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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재활 종료, 8월 4일 거취 결정 시한 — 방출설 배경

김하성 재활 종료, 8월 4일 거취 결정 시한 — 방출설 배경

해외야구 ·

2021년 봄, 김하성이 파드리스 유니폼을 처음 입던 날을 기억하는 분 많으실 거예요.
그때만 해도 우리는 '한국 내야수가 저 자리에서 골드글러브를 받는 날이 올까' 정도로 얘기했죠.
그런데 진짜 받았고요.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김하성 이름 옆에 붙은 단어는 콜업도 트레이드도 아니고 방출까지 함께예요.
한국시간 8월 4일 오전 7시, 그 세 갈래가 한꺼번에 정리됩니다.

애틀랜타 유니폼 입은 김하성, 트레이드 마감 관련 주제 해설
애틀랜타 유니폼 입은 김하성, 트레이드 마감 관련 주제 해설

"8월 4일 오전 7시" — 지금 상황을 다섯 줄로

김하성의 재활 일정은 한국시간 8월 2일에 공식적으로 끝났어요.
애틀랜타는 8월 4일 오전 7시(미 동부시간 3일 오후 6시)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콜업·트레이드·DFA(방출) 세 옵션을 모두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뉴스핌·데일리스포츠한국이 3일 전했습니다.
올 시즌 빅리그 성적은 27경기 타율 0.068, OPS 0.239. 대신 트리플A에서는 12경기 타율 0.243, OPS 0.831로 반등했고요.
계약은 1년 2000만 달러, 매체별 환산액이 약 289억~306억 원으로 조금씩 다릅니다(환율 적용 시점 차이예요).
MLB닷컴 마크 보먼 기자는 "김하성이 합류하더라도 주전 유격수는 자비스와 듀본의 몫"이라고 했어요.

스타디움 스코어보드의 MLB 트레이드 마감 카운트다운 (00:45:12)
스타디움 스코어보드의 MLB 트레이드 마감 카운트다운 (00:45:12)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시즌이 꼬인 지점은 아주 정확하게 특정할 수 있어요.
애틀랜타 구단은 2026년 1월 19일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비시즌 동안 한국에 머물던 김하성이 빙판길에 넘어져 오른쪽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급히 애틀랜타로 이동해 봉합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도 시작하기 전이었어요.
공 하나 던져보지 못하고 4개월이 날아갔습니다.

복귀는 5월 13일이었어요.
그런데 돌아온 뒤가 더 힘들었죠.
73타수 5안타, 2루타 이상 장타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출루율 .171에 장타율이 타율과 똑같은 .068이라는 건, 야구 좀 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맞는 타구 자체가 없었다는 뜻이거든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빨간 유니폼 입은 선수 플레이 장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빨간 유니폼 입은 선수 플레이 장면

그리고 7월 5일, 같은 부위인 오른손 중지에 염증이 생겨 다시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어요.
부상 부위가 같다는 게 제일 아팠던 대목이에요.
타격감이 안 올라온 게 아니라 손가락이 안 버텨준 거였으니까요.

애틀랜타 빨간색 유니폼 입은 선수 배팅
애틀랜타 빨간색 유니폼 입은 선수 배팅

"11개 중 6개가 시속 158㎞ 이상" — 재활 리그에서 나온 신호

여기서부터는 조금 다른 얘기예요.
7월 14일 플로리다 노스포트에서 루키리그 재활경기를 시작했는데, 3경기 6타수 2안타에 홈런까지 하나 나왔어요.
17~18일에는 트리플A 그위넷 스트라이퍼스로 올라갔고요(첫 경기는 대기질 악화로 순연됐다가 19일 더블헤더로 소화했습니다).

MLB닷컴이 7월 22일 짚은 숫자가 인상적이었어요.
그위넷 4경기에서 나온 타구 11개 중 6개가 시속 158㎞를 넘었다는 건데, 올 시즌 빅리그 73타수 통틀어 그런 타구가 딱 6개였거든요.
4경기 만에 시즌 전체 분량을 채운 셈이에요.
손가락이 나으니까 배트가 돌아간다, 이 얘기죠.

애틀랜타 흰색 홈 유니폼 입은 선수 배팅
애틀랜타 흰색 홈 유니폼 입은 선수 배팅

다만 트리플A 성적 수치는 매체마다 살짝 달라요.
7월 28일 디애슬레틱은 11경기 타율 .242에 OPS .860, 7월 30일 네이트스포츠는 12경기 타율 .243에 OPS .831로 적었습니다.
어느 쪽이 틀린 게 아니라 집계 시점이 하루이틀 차이예요.
어느 숫자를 봐도 빅리그 OPS 0.239보다는 세 배 넘게 좋다는 결론은 같고요.

애틀랜타 흰색 유니폼 입은 선수 베이스 주행
애틀랜타 흰색 유니폼 입은 선수 베이스 주행

"이미 김하성의 공격력을 능가했다"

문제는 그사이 자리가 채워졌다는 거예요.
짐 자비스, 25세 좌타 유격수예요. 2023년 드래프트 11라운드 320순위로 디트로이트에 지명됐다가 2025년 7월 트레이드로 애틀랜타에 왔고요.
디애슬레틱은 7월 중순 "자비스는 2주 전 콜업 후 8안타와 홈런을 기록하며 이미 김하성의 공격력을 능가했다"고 썼습니다.
320순위 지명 선수가 2000만 달러 계약자의 자리를 밀어냈다는 문장, 냉정하지만 사실이었어요.

애틀랜타 빨간색 유니폼 입은 선수 베이스 주행
애틀랜타 빨간색 유니폼 입은 선수 베이스 주행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어요.
자비스도 최근에 식었습니다. 7월 24일부터 28일까지 5경기 연속 무안타였고, 볼티모어전에서는 수비 불안도 나왔어요.
시즌 통산으로 보면 21경기 64타수 16안타 타율 0.250, OPS 0.685 정도예요. 콜업 직후의 3할대 폭발과는 결이 다르죠.
"자비스 압승"이라는 프레임이 7월 중순에 만들어졌는데, 정작 7월 말엔 경쟁이 다시 애매해진 상태로 데드라인을 맞은 거예요.

여기에 31세 호르헤 마테오도 있어요.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그 선수 맞습니다. 올해 애틀랜타와 1년 100만 달러에 계약했고 64경기 타율 0.240, 4홈런 11타점 9도루 OPS 0.665를 기록 중이에요.
연봉으로만 보면 김하성의 20분의 1이고요.
구단 입장에서 계산기를 두드리기 참 껄끄러운 조합인 건 맞아요.

애틀랜타 유니폼 입은 선수 글러브로 공 던지는 장면
애틀랜타 유니폼 입은 선수 글러브로 공 던지는 장면

"애틀랜타와 어울리지 않는다"에서 "주전은 자비스와 듀본 몫"으로

이 대목이 이번 이슈에서 제일 안 알려진 부분인 것 같아요.
MLB닷컴 애틀랜타 담당 마크 보먼 기자는 6월에는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유망주를 묶어서라도 트레이드해야 한다는 톤이었어요.
그런데 8월 3일 뉴스핌이 인용한 같은 기자의 코멘트는 이겁니다.

"김하성이 합류하더라도 주전 유격수는 자비스와 듀본의 몫이다." — MLB.com 마크 보먼, 2026년 8월 3일

문장만 보면 서운한 말이죠.
근데 잘 뜯어보면 결이 완전히 달라요.
6월 코멘트는 "내보내라"였고, 8월 코멘트는 "합류하더라도", 즉 로스터에 남아 있는 걸 전제로 서열을 매긴 말이거든요.
같은 기자가 두 달 사이에 '내보내야 한다'에서 '남더라도 세 번째 옵션'으로 옮겨간 것 자체가, 방출보다 잔류 쪽으로 무게가 이동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물론 미국 매체 전체가 그런 건 아니에요.
팬사이디드 산하 애틀랜타 팬매체 HTHB는 7월 25일 "김하성이 IL에서 복귀하면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불편한 로스터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고 했고, 디애슬레틱은 7월 28일 "트레이드 상대를 찾기 어려워 방출 가능성도 있다"고 봤습니다.
미국 매체는 방출 쪽, 한국에 전해진 최신 코멘트는 잔류 쪽으로 온도차가 있는 상태예요.
이 온도차를 모르고 기사 하나만 보면 결론이 정반대로 읽힐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 빨간색 유니폼 입은 선수 배팅 장면
애틀랜타 빨간색 유니폼 입은 선수 배팅 장면

지금 어디까지가 확정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가

  • 재활 일정 8월 2일 종료 · 1년 2000만 달러 계약 재활 종료는 뉴스핌 8월 2일 보도, 계약은 오프시즌 체결 사항
  • 2026시즌 트레이드 마감은 한국시간 8월 4일 오전 7시 MLB 논-웨이버 데드라인, 미 동부시간 8월 3일 오후 6시
  • 콜업·트레이드·DFA 전 옵션 검토 중 뉴스핌·데일리스포츠한국 8월 3일 보도 — 구단 발표는 아직 없음
  •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 가능성 디애슬레틱 6월 언급, 같은 기사에서 "희박하다"고 스스로 선을 그음
  • KBO 키움 히어로즈 복귀 시나리오 더팩트 보도 기반의 전망성 서술로, 구체적 협상 사실은 확인되지 않음

두 팀이 거래 게이트를 통해 만나는 상징적 일러스트 (거래 시나리오 개념)
두 팀이 거래 게이트를 통해 만나는 상징적 일러스트 (거래 시나리오 개념)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 SF·이정후 재결합설의 실제 무게

국내 팬들이 제일 궁금해하는 그림이죠. 샌프란시스코로 가서 이정후와 한 팀.
그림은 예쁜데, 근거는 생각보다 얇아요.
머니투데이가 6월 17일 인용한 디애슬레틱 기사는 "김하성이 있는 애틀랜타와 같은 팀이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다"고 써놓고, 곧이어 같은 기사에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스스로 반박합니다.
한 기사 안에서 뒤집힌 거예요. 매체 내부에서도 확신이 없었다는 뜻이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 입은 선수 (SF 트레이드 가능성 시나리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 입은 선수 (SF 트레이드 가능성 시나리오)

사실 이 조합은 처음 나온 얘기도 아니에요.
2023년 말~2024년 초, 브랜던 크로퍼드가 떠난 뒤 유격수 공백이 생긴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후보로 본다는 설이 MLB닷컴 등에서 여러 번 나왔고 불발됐어요.
2024시즌 후 FA 때는 디애슬레틱이 "샌프란시스코행은 시간문제"라며 영입 이유 12가지까지 제시했는데, 정작 도장은 애틀랜타와 찍었고요.
앞선 두 번은 그렇게 불발됐고, 이번이 세 번째 소환이에요.
이번엔 어떻게 될지 아직 아무도 몰라요. 다만 앞선 두 번의 전적을 알고 보면, 이번 설에 걸 기대치도 자연스럽게 조정되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와 파이어스 선수 간 악수 (트레이드·이동 개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와 파이어스 선수 간 악수 (트레이드·이동 개념)

키움 히어로즈에서 여기까지 — 김하성 커리어 분기점

이번 8월 4일이 그의 커리어에서 몇 번째 갈림길인지 놓고 보면 감이 좀 달라져요.
흩어져 있는 날짜와 숫자를 한 줄로 세워봤습니다.

시점분기점결과
2021년키움 히어로즈에서 포스팅으로 샌디에이고 입단빅리그 내야수로 정착
샌디에이고 시절골드글러브 수상정상급 수비형 내야수 평가 확립
2023년 말~2024년 초SF 유격수 공백, 트레이드 후보 거론불발
2024시즌 후FA, 디애슬레틱 "SF행은 시간문제"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
2026년 1월 19일빙판길 낙상,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수술약 4개월 공백, 5월 13일 복귀
2026년 5~7월빅리그 27경기 타율 0.068, OPS 0.2397월 5일 같은 부위 염증으로 재차 IL
2026년 7월 14일~8월 2일루키리그·트리플A 재활 (그위넷 12경기 .243, OPS .831)8월 2일 재활 일정 종료
2026년 8월 4일 오전 7시트레이드 마감 시한콜업·트레이드·DFA 중 결정

이렇게 세워놓고 보면 앞의 다섯 칸은 전부 본인이 만든 결과였어요.
포스팅도, 골드글러브도, FA 계약도요.
그런데 여섯 번째 칸이 빙판길이었습니다.
실력으로 밀린 게 아니라 얼음판에 미끄러져 시즌이 통째로 흔들린 커리어, 야구 오래 봤어도 흔치 않아요.

애틀랜타 유니폼 김하성과 '방출 요구·DFA 강력 원함' 텍스트
애틀랜타 유니폼 김하성과 '방출 요구·DFA 강력 원함' 텍스트

"이 성적이면 방출이 당연하다"와 "백업으로라도 남았으면"

국내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갈려 있어요.
"289억 받는 선수가 타율 0.068"이라는 숫자에 대한 냉정한 반응이 한쪽, "재활에서 반등했으니 백업 유틸리티로라도 남기자"는 쪽이 다른 한쪽입니다.
둘 다 이해가 가요. 우리가 응원하던 선수를 두고 이렇게 계산기를 두드려야 한다는 게 좀 씁쓸할 뿐이지.

구단 사정도 봐야 해요.
애틀랜타의 올 시즌 우선 보강 과제는 선발 투수와 외야 자원이라는 평가가 우세하고, 내야는 자비스·듀본·마테오로 이미 세 명이 돌아가고 있어요.
여기에 아쿠냐 주니어가 재활을 시작하면서 듀본을 다시 유격수로 옮기는 그림까지 나왔고요.
남는 자리가 없어서 못 쓰는 상황, 그게 제일 어려운 상황이에요.

흰색 유니폼 선수와 다른 팀 선수 간 악수 장면
흰색 유니폼 선수와 다른 팀 선수 간 악수 장면

결국 8월 4일 오전 7시, 로스터가 답한다

정리하면 이래요.
확정된 건 재활 종료(8월 2일)와 마감 시한(8월 4일 오전 7시), 이 둘뿐이에요.
콜업이면 자비스·듀본 뒤 세 번째 옵션으로 백업 유격수 겸 유틸리티, 트레이드면 상대팀 찾기가 관건, DFA면 웨이버 절차가 이어집니다.
SF행이든 키움 복귀든, 지금 나온 얘기는 전부 관측 단계라는 것도 기억해두시고요.

솔직히 저는 이 선수가 여기서 끝날 재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손가락 나은 뒤 타구 11개 중 6개가 158㎞를 넘겼다는 숫자, 그게 아직 남아 있는 사람이라는 증거잖아요.
다만 그걸 증명할 무대가 애틀랜타일지 아닐지를 내일 아침이 정합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콜업이면 첫 선발 라인업까지, 트레이드나 DFA면 이후 절차와 행선지까지 이어서 정리해둘게요. 아침에 다시 뵙죠.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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