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일" 김하성 컵스전 선발, 이마나가와 재대결 배경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애틀랜타 라인업 새로고침 누르고 계신 분 계시죠?
오늘(9월 17일 한국시간) 리글리필드 원정 라인업이 떴는데, 김하성 이름이 유격수 9번에 박혀 있더라고요.
전날 경기엔 선발 결장이었으니 2경기 만의 선발 복귀입니다.
그런데 상대 선발이 하필 또 이마나가 쇼타예요.
네, 그 이마나가 맞습니다.
김하성이 2024년부터 유독 애를 먹었던 바로 그 좌완요.

"오늘 나와?" — 라인업부터 먼저 깔고 갑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드릴게요.
9월 17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 원정, 김하성은 유격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합니다.
전날 경기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으니 딱 2경기 만의 복귀예요.
MHN 이상희 기자가 현지 라인업 발표를 전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컵스 선발이 이마나가 쇼타.
한일 투타 맞대결이 또 성사된 거죠.
이쯤 되면 둘이 무슨 운명 공동체 같습니다.

검색으로 들어오신 분들이 두 번째로 많이 궁금해하는 게 "근데 김하성 이마나가한테 왜 이렇게 약해?"더라고요.
그래서 확인된 맞대결 전적부터 스크롤 없이 보시라고 정리했습니다.
김하성 vs 이마나가 쇼타 — 확인된 맞대결 기록
2024년 5월 8일 (샌디에이고 시절) : 김하성 4타수 1안타, 이마나가 상대로는 무안타. 이마나가는 7이닝 8탈삼진 2실점 호투
2026년 5월 14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 : 이마나가 상대 무안타, 이후 교체 투수 상대로 시즌 첫 안타
2026시즌 누적 : 2타수 무안타 1삼진 (MHN 9월 17일자 보도 기준)
한 줄로 줄이면, 그날 경기 전체 성적은 나쁘지 않았던 적이 있어도 이마나가 개인 상대로는 아직 안타가 없습니다.
오른손 타자가 좌완 스플리터에 고전하는 전형적인 상성 문제로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해석이에요.
오늘도 쉽지 않은 숙제인 건 맞습니다.

"이 선수 시즌 타율이 0.126이라고?" — 숫자 창을 바꾸면 결론이 뒤집힙니다
여기가 이 이슈의 진짜 재밌는 지점이에요.
같은 선수, 같은 9월인데 매체마다 결론이 정반대로 나옵니다.
아니 이게 실화냐 싶죠.
MHN은 시즌 타율 0.126과 최근 7경기 타율 0.176을 앞세워 "여전히 부진"이라는 톤으로 썼어요.
반면 스포티비뉴스는 같은 시기를 최근 15경기 타율 0.250, 출루율 0.341로 잡고 "반등했다"고 봤고요.
OSEN은 아예 다른 지표를 꺼냅니다. 9월 전반기 14경기 기준 김하성의 WPA(승리확률기여도)가 팀 내 2위라는 거예요. 1위 션 머피와 차이가 0.01밖에 안 납니다.

같은 사람, 같은 달, 세 개의 창.
어느 창으로 보느냐에 따라 "곧 방출감"과 "9월의 숨은 공신"이 갈립니다.
그래서 한쪽 기사만 읽고 결론 내리면 반드시 반쪽짜리가 돼요.
참고로 기준점이 되는 9월 15일자 시즌 성적은 46경기 타율 0.126, 출루율 0.224, 0홈런, 9타점, OPS 0.359입니다. 이 숫자 자체는 냉정하게 나쁩니다.
흐름만 놓고 보면 이렇습니다.
복귀 시점 타율 0.068 → 9월 12일 필라델피아전 극적인 적시타 → 이후 3경기 7타수 무안타 → 그래도 최근 15경기로 묶으면 0.250.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이라는 말이 제일 정확할 것 같아요.

"근데 마테오는 왜 방출됐지?" — 보도 시점별로 정리한 최근 흐름
단발 기사만 보면 오늘 라인업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데, 8월 말부터 시간순으로 붙여 보면 그림이 꽤 선명해집니다.
- 2026년 8월 말 — 부상 이탈했던 김하성, 재활 마치고 빅리그 로스터 복귀. 이때 시즌 타율은 0.068 수준이었습니다.
- 복귀 직후 — 애틀랜타, 내야수 호르헤 마테오를 양도지명 후 방출. 부진한 선수를 두고 경쟁자를 정리한 셈이라 구단이 김하성에게 일단 기회를 주는 쪽으로 정리했다는 정황으로 읽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구단의 공식 설명은 없습니다).
- 9월 12일 — 필라델피아전 극적인 적시타. 반등의 시작점으로 꼽힙니다(스포티비뉴스).
- 9월 13~15일 — 3경기 연속 7타수 무안타. 분위기 다시 가라앉음.
- 9월 15일 — 스포티비뉴스, 최근 15경기 0.250 반등을 인정하면서도 트리플A 짐 자비스의 맹타를 근거로 포지션 경쟁 우려 제기.
- 9월 16일 — 컵스 원정 애틀랜타 역전승. 유격수 선발 마우리시오 두반이 4회말 결정적 송구 실책. 이날 김하성은 선발 결장.
- 9월 17일 — 김하성 유격수 9번으로 선발 복귀. 컵스 선발 이마나가.

흐름만 놓고 보면 "두반 실책 다음 날 김하성 선발"이라는 배치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스포츠조선도 두반의 실책 장면을 근거로 "김하성 수비력의 가치 재입증" 프레임으로 기사를 썼고요.
다만 감독이나 구단이 "실책 때문에 바꿨다"고 밝힌 건 아니에요. 여기까진 매체 해석의 영역입니다.
"어썸킴" — 타격이 안 되는데도 자리가 남아 있는 이유
타율 0.126인 선수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나온다는 게 이상해 보일 수 있는데, 김하성의 이력서를 보면 조금 이해가 됩니다.
샌디에이고 시절 별명이 '어썸킴(Awesome Kim)'이었고, 2022년 포스트시즌에선 12경기 유격수 전 경기 선발에 무실책을 찍었어요.
2023년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받았고요.

단기전에서 유격수 송구 하나가 시리즈를 통째로 날리는 걸 우리는 너무 많이 봤잖아요.
그래서 "타격이 안 돼도 10월엔 저 글러브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계속 살아 있는 겁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0.126 보고 "이건 좀…" 했는데, 9월 WPA 팀 내 2위라는 숫자를 보고 판단을 한 번 접었어요.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스포티비뉴스는 "팀 동료인 크리스 세일조차 김하성의 엄청난 타격 훈련량에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 서술했습니다.
기자의 서술이라 본인 발언 인용은 아니지만, 배팅 케이지에서 뭐라도 해보려는 사람이라는 정황은 전해집니다.

"그래서 10월엔 남아?" — 확정된 것과 아직 아닌 것
여기서부터가 제일 헷갈리는 구간이라, 지금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관측인지 단계별로 갈라둘게요.
- 9월 17일 컵스 원정, 김하성 유격수 9번 선발 출전 — 애틀랜타 구단 라인업 발표, MHN 보도로 확인
- 컵스 선발은 이마나가 쇼타, 한일 투타 맞대결 재성사 — 같은 라인업 발표 기준
- 2026시즌 성적 46경기 타율 0.126·OPS 0.359, 9월 전반기 WPA 팀 내 2위 — 9월 15일 스포티비뉴스, OSEN 보도 수치
- 포스트시즌 유격수 기용 방향 — 스포츠조선은 두반의 실책을 근거로 김하성 수비력 카드에, 스포티비뉴스는 트리플A 짐 자비스의 타격 상승세에 무게를 둡니다. 두 매체가 서로 다른 경쟁 구도를 제시하는 단계이고, 구단 방침이 공식화된 적은 없습니다
- "내년 애틀랜타와 재계약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 스포티비뉴스의 전망성 서술입니다. 구단·에이전트 발표가 아니라 매체 관측이에요

경쟁자로 거론되는 짐 자비스는 26세 트리플A 유격수인데, 숫자를 보면 양쪽이 다 말이 됩니다.
메이저리그에선 올 시즌 38경기 타율 0.207, 마지막 7경기 0.059로 강등당했어요.
그런데 트리플A에선 9월 13경기 타율 0.277, 최근 5경기 8안타로 시즌 타율을 0.305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빅리그 표본을 볼 거냐, 최근 방망이를 볼 거냐"의 싸움인 셈이죠.
"이 둘, 원래 이런 사이였어요" — 컵스와 김하성의 묘한 인연
재밌는 건 컵스가 김하성한테 나쁜 팀만은 아니었다는 점이에요.
2025년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뒤 애틀랜타에 합류했을 때, 이적 후 첫 홈런이 바로 컵스전 역전 스리런이었거든요.
이적 5경기 타율 0.294를 찍으며 2025년 9월 9일 컵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4번 타자로 나서기까지 했습니다. 그날도 상대 선발은 이마나가였고요.

2024년 첫 맞대결 때만 해도 기대감이 컸어요.
당시 이마나가는 데뷔 6경기 평균자책점 0.78이라는 말도 안 되는 숫자를 찍고 있었고, 김하성은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도 서울시리즈 포함 두 차례 맞붙은 이력이 있어서 '일본 투수 킬러' 이미지가 붙어 있었거든요(야마모토 상대 홈런 등이 배경으로 거론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마나가 앞에서는 계속 조용했습니다.
야구가 참 얄궂죠.

"오늘 뭘 보면 되나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애틀랜타는 9월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 7패, 그중 12경기가 포스트시즌 경쟁팀 상대였어요. 메이저리그 전체 4위권에 94~95승 안팎이 전망되고, 2023년 이후 3년 만의 지구 정상 탈환도 사정권입니다.
다만 9월 전반기 야수 fWAR은 리그 23위, wRC+ 91로 세부 지표는 성적에 못 미쳐요. 방망이가 팀 전체적으로 아쉬운 와중에 김하성 한 명만 두고 뭐라 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그래서 오늘 체크할 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마나가 상대 통산 첫 안타가 나오느냐.
다른 하나는 유격수 수비에서 몇 개를 막아내느냐. 어제 두반의 송구 실책 다음 날이라 이 부분이 유독 눈에 들어올 거예요.
타격 결과가 어떻든, 9월 WPA 팀 내 2위라는 숫자는 결국 "이겨야 할 때 뭔가를 했다"는 뜻이니까요.
여러분은 어느 쪽 창으로 보고 계세요?
시즌 0.126이 진짜 실력이라고 보시나요, 아니면 최근 15경기 0.250과 WPA 2위가 지금의 김하성이라고 보시나요.
포스트시즌 엔트리, 남을 것 같으세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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