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더 펜 재계약 구두합의, 5년 20만 파운드설 조건
새벽에 타임라인이 판 더 펜 이름으로 도배됐더라고요.
토트넘이 5년 재계약에 구두 합의했다는 로마노발 소식 하나에, 커뮤니티는 엉뚱하게도 손흥민 주급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어요.
"손흥민도 못 받은 대우"라는 문장이 하루 만에 기사 제목 열댓 개를 먹었거든요.
근데 정작 숫자를 따라가 보면 이 얘기, 1년 내내 조금씩 말이 바뀌어 왔습니다.

지금 상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토트넘이 미키 판 더 펜과 2031년 6월까지 5년 장기 재계약에 구두 합의했고, 예상 주급이 팀 내 최상위권인 20만 파운드 선으로 거론되면서 "손흥민 시절 최고 주급(약 19만 파운드로 알려짐)도 넘는 거냐"는 말이 돌고 있어요.
다만 구단 공식 발표는 오늘(8월 11일)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즉 지금은 체결 임박이지 체결 완료가 아니에요.
이 차이를 뭉개면 나중에 서로 얼굴 붉히니까, 확정도부터 갈라둘게요.
- 2023년 8월 볼프스부르크→토트넘 이적, 2029년 6월까지 계약 기본 이적료 약 4,300만 파운드, 등번호 37번 — 구단 공식 발표
- 재계약 구두 합의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2026년 8월 7일 "포로와 같은 절차, 연봉 인상된 장기 계약"으로 보도 — 서명·발표는 남은 단계
- 5년 연장, 2031년 6월까지 국내 다수 매체가 BBC 보도를 인용해 전한 내용 — 해외 인사이더는 "토트넘 관행상 1년 옵션이 붙어 2032년까지 갈 수도 있다"고 언급
- 주급 20만 파운드, 로메로급 대우설 구두 합의 시점 매체 관측 — 구단이 확인한 금액 아님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 2026년 5월 스포츠경향 등이 전한 이적설 단계 — 협상 진입 여부는 확인되지 않음

3년 전만 해도 "볼프스부르크 그 수비수 누구야" 소리 듣던 선수
판 더 펜의 커리어는 사실 자랑할 만한 급행열차예요.
네덜란드 유스에서 반년 만에 1군 주전을 꿰차고 주장 완장까지 찼고, 2021년 볼프스부르크로 갈 때 이적료가 315만 파운드였습니다.
2년 뒤 토트넘이 그를 데려오며 쓴 돈이 기본 4,300만 파운드.
2년 만에 가격표에 0이 하나 더 붙은 셈이에요.
이 선수를 설명할 때 가장 자주 나오는 숫자는 골도 어시스트도 아니고 속도입니다.
190cm대 장신 센터백이 최고 시속 35.97km/h를 찍었어요.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두고도 뒷공간이 안 뚫리는 팀들이 왜 그렇게 되는지, 이 한 줄이 거의 다 설명합니다.
토트넘이 지난 두 시즌 내내 흔들리면서도 판 더 펜만큼은 붙잡고 싶어 한 이유도 여기 있어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떠날 생각을 했던 걸로 보입니다.
리그 17위를 두 시즌 연속으로 찍었으니까요.
BBC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시즌은 스트레스가 심했고,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시즌이었다"고 했어요.
다르게 말하면, 이 재계약은 구단이 돈으로 눌러 앉힌 이야기이기도 하고 선수가 마음을 고쳐먹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매체마다 어느 쪽을 강조하는지가 갈려요).

1년 동안 이 선수 주급은 매체에서 네 번 바뀌었습니다
여기가 이 글의 본론이에요.
"손흥민보다 많이 받는다"는 문장이 그냥 하루아침에 튀어나온 게 아니라, 거의 1년에 걸쳐 숫자가 조금씩 올라온 결과거든요.
그 사이 기준액 자체가 매체마다 달랐다는 것도 같이 봐야 합니다.
| 보도 시점 | 그때 언급된 주급 | 같이 나온 이야기 |
|---|---|---|
| 2025.09.20 | 9만 → 18만 파운드(2배 인상 약속) | 재계약 추진 첫 보도 |
| 2025.11.07 | 14만 파운드 수준 언급 | "재계약 임박" 헤드라인 등장 |
| 2026.05.06 | 현재 10~12만, 맨유행 시 20만 요구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심 부상 |
| 2026.05.29 | 약 20만 파운드 장기 재계약설 | 리버풀·레알 관심에도 잔류 결심 보도 |
| 2026.08.07 | 로메로급(20만 파운드) 대우설 | 로마노 "구두 합의", 5년 연장 보도 |
보시면 알겠지만 협상 시작 시점의 주급조차 9만이었는지 10~12만이었는지 매체마다 다릅니다.
인상 폭도 2배설 → 14만설 → 20만설로 계속 움직였고요.
그러니까 "손흥민보다 얼마 더 받는다"를 소수점까지 계산하는 건 아직 무리예요.
확정된 건 구단 발표 나온 다음입니다.

비교 대상 숫자만 정리하면 이래요.
손흥민의 토트넘 시절 최고 주급은 약 19만 파운드(약 3억 6,400만 원)로 알려져 있고, 현재 팀 내 최고 연봉자는 주급 약 25만 파운드의 산드로 토날리, 그 뒤를 사비 시몬스와 로메로가 19만 5천 파운드 선에서 따라갑니다.
판 더 펜이 20만 파운드 선에서 사인하면 팀 내 최상위권에 바로 진입하는 그림이에요.
손흥민을 넘긴 넘는데, 팀 1위는 아니고요.

여기서 이 이슈가 유독 화제가 된 진짜 이유가 나옵니다.
판 더 펜은 토트넘 온 뒤 자신을 가장 잘 챙겨준 선수로 손흥민을 꼽아온, 소문난 손흥민 팬이거든요.
그렇게 극찬하던 선배의 주급을 본인이 넘어서는 그림.
드라마 작가가 썼으면 너무 노렸다고 욕먹었을 전개예요.

그런데 하필 태도 논란이랑 시기가 겹쳤어요
모두가 박수만 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2025-26시즌 첼시전 패배 직후 판 더 펜이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인사를 지나쳐 터널로 들어간 장면이 논란이 됐고, 앨런 시어러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개 비판했다는 얘기가 전해졌어요(원 출처 매체는 명확하지 않아 그대로 옮기기엔 조심스러운 인용입니다).
반면 프랑크 감독 본인은 "사소한 문제"라며 선수를 감쌌고요.
같은 장면을 두고 해석이 정반대로 갈린 거죠.
그래서 매체를 통해 나온 비판 논조도 결이 비슷합니다.
"손흥민은 10년 가까이 주장으로 리더십과 태도까지 쌓아 그 대우를 받았는데, 세 번째 시즌 선수가 그 위로 올라가는 게 숫자 이상의 의미"라는 지적이요.
반대편 논리도 있어요.
빅클럽 관심이 붙기 전에 핵심 자원을 선제적으로 묶는 게 요즘 시장에서 훨씬 싸게 먹힌다는 겁니다.
"클럽이 몇 가지 변화를 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정말 좋다." — 판 더 펜, BBC 인터뷰(2026년 8월 국내 재보도)

이 말이 나온 배경이 2026년 3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부임입니다.
떠나려던 선수가 남기로 한 결정적 계기로 여러 매체가 이 부임을 꼽아요.
토트넘은 최근 페드로 포로,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잇따라 장기 재계약을 맺으며 핵심 자원 묶기 기조를 이어왔고, 판 더 펜은 그 다음 순번으로 계속 거론돼 왔습니다.
순번이 드디어 돌아온 거예요.

수비 라인 구상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현재 부주장인 판 더 펜과 로메로가 나란히 장기 계약으로 묶이면, 손흥민이 떠난 뒤 비어 있는 리더 자리를 이 둘이 나눠 갖는 그림이 그려져요.
데 제르비 축구가 라인을 높이 올리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시속 36km 커버 능력은 전술의 전제 조건에 가깝고요.
다만 차기 주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구단이 정리한 사안이 아니라 지금은 관측 단계입니다.

정리하면, 확정된 건 "구두 합의 보도"까지고 금액과 기간은 아직 말이 다 다릅니다.
오피셜이 뜨는 순간 이 글의 숫자 중 몇 개는 틀린 걸로 판명될 거예요.
그때 다시 맞춰보면 재밌겠죠.

그래서 궁금한데요.
세 번째 시즌 수비수한테 팀 내 최상위권 대우를 안기는 이 결정, 여러분은 선제적 투자로 보시나요 아니면 과한 베팅으로 보시나요?
손흥민과 비교하는 프레임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분도 계실 것 같은데, 그 얘기도 궁금합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이웃 글
맨유 콘테 감독설, 캐릭 경질 압박 커진 이유
맨유가 캐릭 감독 후임 1순위로 콘테를 놓고 중개인을 통해 초기 접촉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다만 이건 이탈리아 매체발이고, 구단은 며칠 전까지 "캐릭 신
해외축구
에릭센 151경기 기록 남기고 볼프스부르크와 계약 해지, 사실상 은퇴 수순
그날 코펜하겐 잔디 위로 선수들이 몸으로 벽을 세우던 장면, 아직도 선명하시죠. 2021년 유로 핀란드전에서 쓰러진 에릭센을 우리는 그렇게 기억해요. 그 뒤 5년
해외축구
토트넘 EPL 꼴찌, 시디즈 스폰서 조기 종료 오피셜
영국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 문구가 지금 토트넘 상황을 다 설명해요.<br>전반엔 "제발 골 좀 넣어라", 후반엔 "제발 슛이라도 때려라"로 바뀌었거든요.<br>그
해외축구
발베르데 발목 3도 염좌 오피셜, 이강인 태클 논란 결말
"기자회견을 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경기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리뉴 감독이 종이 두 장을 들고 나와 던진 말이에요. 그 종이에 박힌 장면 중 하
해외축구
"피지컬 나약, 정신력 기준 미달" BBC가 때린 건 양현준 아닌 셀틱
주말에 올드 펌 더비 하이라이트 돌려보다가 한숨이 나왔어요.<br>셀틱이 레인저스한테 0-1로 졌는데, 경기력이 스코어보다 더 안 좋더라고요.<br>그런데 그날
해외축구
손흥민 시즌 13도움, 메시와 공동 1위 등극한 산호세전
일요일 아침부터 LAFC 경기 챙겨보신 분 계시죠. 저도 커피 내리다 말고 화면 앞에 주저앉았거든요.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몰아치더니 시즌 13도움으로 메시와
해외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