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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 한 명 더" 데 제르비, 토트넘 4590억 지출 후 추가 영입 이유

"봄바 한 명 더" 데 제르비, 토트넘 4590억 지출 후 추가 영입 이유

해외축구 ·

런던의 한 택시기사가 "올여름 돈 좀 쓰셨네요" 하고 축하를 건넸다고 합니다.
그러자 데 제르비 감독이 되물었대요.
"아스날도 최근 몇 년간 계속 투자해오지 않았느냐." 2억370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4590억 원을 쓰고도 감독은 "이적시장은 아직 60% 정도"라고 말합니다.
넉 달 전만 해도 강등권을 걱정하던 팀에서요.

2026년 8월 1일 기준, 토트넘 상황을 다섯 줄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이번 여름 영입 6명, 지출 총액 2억3700만 파운드(약 4590억 원).
이적료가 붙은 건 토날리·페르난데스·반 헤케 세 명이고, 세네시·로버트슨·두브라브카는 자유이적이었습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2~3명 더", "이적시장은 60% 진행"이라고 했고요.
사비뉴는 협상 중, 로메로·베리발·스펜스·비카리오는 거취 논의 대상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입니다.

토트넘 신입 선수들의 공식 포지셀로 보이는 초상 합성
토트넘 신입 선수들의 공식 포지셀로 보이는 초상 합성

"압박은 전혀 없다" — 4590억을 쓰고 나온 첫 마디

성적 압박이 크지 않냐는 질문에 데 제르비 감독이 내놓은 답이 저 한 줄이었습니다.
넉 달 전 이 팀 순위를 떠올리면 좀 이상하게 들리죠.
3월 말 리그 17위, 강등권 웨스트햄과 승점 1점 차, 시즌 세 번째 감독이 급하게 앉은 자리였거든요.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부임 44일 만에 경질됐습니다.
7경기에서 1승 1무 5패.
그 뒤를 데 제르비가 5년 계약(강등 조항 없음)으로 받았고, 남은 7경기에서 승점 11을 쓸어담아 팀을 살려냈어요.
그러니까 지금의 여유는 공짜로 생긴 게 아닙니다.

데제르비 감독 클로즈업, '지금 무슨 일' 관련 텍스트와 함께 4,555억 지출액 표기
데제르비 감독 클로즈업, '지금 무슨 일' 관련 텍스트와 함께 4,555억 지출액 표기

"아스날도 계속 투자해오지 않았느냐" — 택시기사와의 대화

같은 인터뷰에 재밌는 일화가 하나 실렸는데요.
런던의 한 택시기사가 지출 규모를 두고 축하 인사를 건네자, 감독이 태연하게 되물었다고 합니다.
"아스날도 최근 몇 년간 계속 투자해오지 않았느냐."
이 대답 하나에 이번 여름 토트넘의 태도가 다 들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택시 안에서 북런던 더비를 시작한 셈입니다).

데제르비 감독 인터뷰 장면으로 보이는 초상
데제르비 감독 인터뷰 장면으로 보이는 초상

들어온 6명, 나간 2억3700만 파운드

먼저 이적료가 발생한 세 건입니다.
산드로 토날리가 뉴캐슬에서 고정 9250만 파운드에 보너스 750만 파운드, 최대 1억 파운드 규모로 왔고요.
7월 6일 구단 공식 발표, 계약 기간은 6년입니다.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는 웨스트햄에서 8500만 파운드, 얀 폴 반 헤케는 브라이튼에서 약 5200만 파운드에 합류했어요.

토트넘 2026 여름 영입 6명 정리 인포그래픽, £237M 지출액과 각 선수 정보 수록
토트넘 2026 여름 영입 6명 정리 인포그래픽, £237M 지출액과 각 선수 정보 수록

이적료 없이 온 세 명도 무게가 가볍지 않습니다.
본머스에서 마르코스 세네시, 번리에서 골키퍼 마르틴 두브라브카, 그리고 리버풀에서 앤디 로버트슨이 왔습니다.
리버풀에서 9년,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까지 있는 왼쪽 풀백이 공짜로 왔다는 건 확실히 눈에 띄죠.

AIA 스폰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세 선수의 합성 초상
AIA 스폰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세 선수의 합성 초상

여기서 잔소리 하나 붙이자면, 기사마다 원화 금액이 다른 게 정상입니다.
같은 2억3700만 파운드를 두고 어떤 매체는 4029억, 어떤 매체는 4591억, 또 어디는 4694억으로 적어요.
환율을 언제 적용했느냐의 차이일 뿐 파운드 원금 2억3700만은 모든 매체가 동일합니다.
숫자가 다르다고 오보를 의심하실 필요는 없어요.

토트넘 스타디움 외관과 함께 이적 지출액을 표기한 텍스트
토트넘 스타디움 외관과 함께 이적 지출액을 표기한 텍스트

"두 명 정도"가 "2~3명"이 되기까지 — 보도 시점별 변화

이번 여름의 진짜 재미는 감독의 말이 시점마다 조금씩 달라졌다는 데 있습니다.
한 기사만 보면 안 보이는데, 시간순으로 늘어놓으면 톤이 점점 세지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시점보도·발언그때의 단계
3월 29일투도르 경질(부임 44일, 7경기 1승1무5패)구단 발표
3월 말데 제르비 5년 계약 부임, 강등 조항 없음구단 발표
6월 15일토날리 토트넘행 개인 합의 보도합의 단계
7월 6일토날리 영입 공식 발표(최대 1억 파운드)오피셜
7월 18~19일총지출 2억3700만 파운드 도달, 사비뉴 6000만 파운드 근접 보도협상 중
7월 22일경"두 명 정도, 어쩌면 그 이상… 목표는 공격 포지션 완성"감독 발언
7월 26일"행복하지 않은 선수는 떠나야 한다"(BBC, 뉴질랜드 투어 중)감독 발언
7월 31일·8월 1일"2~3명 더", 진행률 60%, "봄바" 언급(더 타임스)감독 발언

7월 22일엔 "두 명 정도, 어쩌면 그 이상"이었던 표현이 열흘 만에 "2~3명"으로 구체화됐습니다.
말이 바뀐 게 아니라 계획이 굳어진 쪽에 가까워 보여요.
그사이 나가는 쪽 발언도 한 단계 세졌고요.

토트넘 이적 정보를 담은 만화 스타일 일러스트, 감독과 선수들 캐릭터 표현
토트넘 이적 정보를 담은 만화 스타일 일러스트, 감독과 선수들 캐릭터 표현

"봄바" — 남은 자리는 결국 공격입니다

감독이 새 대형 영입 대상을 지칭하면서 이탈리아어로 "봄바"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폭탄급, 그러니까 한 방 있는 선수를 데려오겠다는 뜻이죠.
7월 22일에도 "현재 목표는 공격 포지션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중원에 토날리·페르난데스로 1억8500만 파운드를 썼고 뒷문은 반 헤케·세네시·로버트슨으로 채웠으니, 남은 칸이 어디인지는 계산이 쉽습니다.

데제르비 감독이 행복한 표정으로 말하는 장면, 선수 이적 발언 관련
데제르비 감독이 행복한 표정으로 말하는 장면, 선수 이적 발언 관련

가장 앞선 후보는 맨체스터 시티의 사비뉴입니다.
ESPN·원풋볼·로마노 등이 6000만~6500만 파운드 선에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어요.
매체마다 500만 파운드 차이가 나는 건 공식 발표 전 추정치이기 때문이고요.
사실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에도 사비뉴를 노렸다가 본인의 맨시티 잔류 선택으로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1년 만의 재도전인 셈이죠.

그사이 사비뉴 쪽 사정도 달라졌습니다.
합류 첫 시즌엔 임팩트를 남겼지만 지난 시즌은 부상 여파로 36경기 4골 3도움에 그쳤고, 도쿠·셰르키와의 경쟁에서 출전 시간이 줄었거든요.
선수가 움직일 이유가 생긴 여름입니다.

토트넘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경기 중 필드에서 뛰는 모습
토트넘 흰색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경기 중 필드에서 뛰는 모습

"행복하지 않은 선수는 떠나야 한다" — 나가는 쪽 명단

7월 26일 뉴질랜드 프리시즌 투어 중 BBC 인터뷰에서 나온 말입니다.
맥락은 루카스 베리발 이적설이었어요.
노팅엄 포레스트가 3800만 파운드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4500만 파운드까지 올렸고, 뉴캐슬도 관심을 보였는데 8월 1일 기준 두 제안 모두 거절된 상태입니다.
지난겨울엔 첼시 제안도 있었다는 얘기가 뒤늦게 나왔고요.

다만 감독이 선수를 밀어낸 건 아닙니다.
같은 인터뷰에서 "아직 베리발과 이야기하지 않았다, 며칠 안에 대화할 것"이라고 했고, 잔류 의사에 대해서는 "남고 싶어 한다면 나는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어요.
스무 살짜리 미드필더한테 조건을 건 셈이죠.
남되, 여기 있는 게 자랑스러운 상태로 남으라는 것.

데제르비 감독이 웃고 있는 초상, 신입 선수 정보 텍스트 포함
데제르비 감독이 웃고 있는 초상, 신입 선수 정보 텍스트 포함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다시 이름이 올랐습니다.
8월 1일 더 타임스 보도에서 제드 스펜스, 골키퍼 비카리오와 함께 거취 논의 대상으로 언급됐어요.
여기서 한 가지는 꼭 짚어야 합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지난 2월부터 "로메로는 6월에 토트넘을 떠날 것", "라리가와 다른 리그에서 이미 제안을 받았다"고 상당히 단정적으로 전했거든요.
근데 안 떠났습니다.
8월 1일 현재도 토트넘 소속이고, 계약은 3년 남아 있어요.
이적설의 온도와 실제 진행 속도가 얼마나 어긋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 이번 사비뉴 보도를 볼 때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토트넘 이적을 선택한 센터백 관련 텍스트
피오렌티나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토트넘 이적을 선택한 센터백 관련 텍스트

지금 확정된 것과, 아직 아닌 것

  • 산드로 토날리 영입 완료 7월 6일 구단 공식 발표, 최대 1억 파운드·6년 계약
  • 페르난데스·반 헤케 합류로 지출 총액 2억3700만 파운드 7월 18~19일 다수 매체 집계
  • 로버트슨 자유이적 합류 벤 제이콥스 기자는 "예비 합의" 단계로 전했다
  • 사비뉴 6000만~6500만 파운드 규모 협상 진행 ESPN·원풋볼·로마노 보도, 오피셜 아님
  • 로메로·베리발·스펜스·비카리오 거취 논의 8월 1일 더 타임스 관측, 확정된 이적은 없음

데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공식 행사에서 찍은 사진
데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유니폼을 들고 공식 행사에서 찍은 사진

"돈은 쓰는데 S급은 없다" — 팬들이 못 놓는 의심

커뮤니티 반응은 생각보다 차갑습니다.
"다 500억이 넘는다"는 오버페이 지적, "돈은 쓰는데 어정쩡한 선수만 모았다"는 냉소, "베일 팔고 에릭센·솔다도 사들이던 그 여름 생각난다"는 흑역사 소환까지 나왔어요.
손흥민도 케인도 없는 스쿼드에 확실한 골잡이가 안 보인다는 게 불안의 핵심입니다.

반대편 시각도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보강이 중원과 수비에 몰린 건 지난 시즌 15경기 무승까지 갔던 팀의 구조적 문제를 먼저 건드린 거라는 평가고요.
감독 스스로도 "선수 영입과 방출을 포함해 우리의 이적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남은 한 달을 예고했습니다.
지금 명단으로 최종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다는 뜻이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와 함께 '달라진 토트넘' 신입 선수 지출액 표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선수와 함께 '달라진 토트넘' 신입 선수 지출액 표기

부상 상황도 같이 봐야 합니다.
매디슨은 경미한 부상, 페르난데스는 종아리 피로로 첼시전에 빠졌고, 쿠두스는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가 임박했어요.
쿨루셉스키는 회복 중이라 뉴질랜드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태로 개막을 맞으면 "2~3명 더"는 욕심이 아니라 필요일 수도 있고요.

토트넘 흰색 유니폼을 입은 다섯 명의 선수들과 감독이 함께 있는 팀 포즈 사진
토트넘 흰색 유니폼을 입은 다섯 명의 선수들과 감독이 함께 있는 팀 포즈 사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확정은 6명·2억3700만 파운드, 진행 중은 사비뉴, 나머지는 전부 관측 단계.
남은 이적시장에서 볼 건 딱 두 가지입니다 — 감독이 말한 "봄바"가 진짜로 도착하는지, 그리고 로메로와 베리발이 이 팀에 남는지.
4590억을 쓰고도 60%라고 말한 감독의 계산이 맞았는지는, 결국 개막 이후 몇 경기로 판가름 나겠죠.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
이 스쿼드로 챔피언스리그 경쟁이 된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아직 한 명이 결정적으로 비어 있다고 보시나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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