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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 토트넘 25인 명단 제외 — 이적료 2000만 파운드 거절 배경

히샬리송, 토트넘 25인 명단 제외 — 이적료 2000만 파운드 거절 배경

해외축구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히샬리송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뛸 수 없습니다.
토트넘이 9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2026-27시즌 EPL 25인 스쿼드 명단에 그의 이름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는 게 있습니다.
"명단 제외 = 트라브존스포르 이적 확정"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같은 날 한쪽에서는 "개인 합의 끝났다"는 보도가, 다른 쪽에서는 "제동 걸렸다"는 보도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토트넘 백색 유니폼(AIA)을 입은 남성 선수 1명이 화면 중앙 좌측에 상반신 클로즈업되어 있고, 우측 배경에 파란색 유니폼 선수가 몸을 겹쳐 경쟁하는 중
토트넘 백색 유니폼(AIA)을 입은 남성 선수 1명이 화면 중앙 좌측에 상반신 클로즈업되어 있고, 우측 배경에 파란색 유니폼 선수가 몸을 겹쳐 경쟁하는 중

"히샬리송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데 제르비 감독이 지난 8월 30일 뉴캐슬전(0-2 패)이 끝난 뒤 던진 말입니다.
그날 히샬리송은 아예 명단에 없었어요.
감독은 한마디 덧붙였습니다. "그는 떠나고 싶다는 말을 너무 여러 차례 했다."
그리고 닷새 뒤, 그 말은 서류로 확정됐습니다.

지금 상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토트넘 25인 명단 제외는 오피셜, 트라브존스포르 이적은 아직 오피셜이 아닙니다.
이 두 개를 붙여서 "히샬리송 이적 확정"으로 읽으신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다른 층위의 얘기거든요.

히샬리송 남성 1명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고개를 숙인 클로즈업, 얼굴에서 가슴팍까지 프레임
히샬리송 남성 1명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고개를 숙인 클로즈업, 얼굴에서 가슴팍까지 프레임

지금 어디까지가 확정입니까

같은 9월 3~4일자 기사인데도 매체마다 온도가 달랐습니다.
엑스포츠뉴스와 마이데일리, 골닷컴은 "개인 합의 완료, 구단 간 협상만 남았다"는 낙관적 톤이었고요.
반면 MHN은 같은 날 "트라브존스포르가 프랑쿨리누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쿼터가 소진돼 제동이 걸렸다"고 썼습니다.
같은 사건인데 한쪽은 임박, 한쪽은 제동. 독자 입장에선 환장할 노릇이죠.

그래서 확정도별로 갈라봤습니다.

  • 토트넘 EPL 25인 스쿼드에서 히샬리송 제외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9월 3일(현지) 명단을 발표했고, 9월 4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도 동일하게 확정 게시됐습니다.
  • 에버턴 복귀 협상 최종 무산 EPL 이적시장 마감 직전인 9월 1~2일, 주급 삭감 등 개인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애스턴 빌라와의 협상도 진전이 없었다고 브라질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 트라브존스포르와 개인 조건 합의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9월 3일 SNS로 전한 내용입니다. 연봉은 현재 토트넘의 3배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단, 이건 선수-구단 간 합의일 뿐 이적 성사가 아닙니다.
  • 이적료 협상 결렬 중 트라브존스포르가 1500만 파운드(약 275억원)를 제안했다 거절당했고, 2000만 파운드(약 366억원)를 다시 올렸지만 또 거절당했습니다. 로마노는 "새 제안이 곧 나올 것"이라고 봤습니다.
  • 외국인 쿼터 소진이라는 변수 트라브존스포르가 9월 3일 밤 미트윌란 공격수 프랑쿨리누 영입을 공식 발표하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튀르키예 이적시장 전문 기자 하산 튄젤은 "결렬 직전까지 갔지만 완전히 철수한 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 가능성 사우디는 9월 6일까지 시장이 열려 있어 대안으로 거론되는 정도입니다. 구체적인 구단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확정된 건 "토트넘에서 못 뛴다" 하나뿐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진행형이에요.
튀르키예 이적시장 마감이 9월 5일 새벽(현지 4~5일)이니까, 이 글을 읽으시는 시점엔 이미 결론이 나 있을 수도 있겠네요.

히샬리송(등번호 9) 남성 1명이 토트넘 어웨이 유니폼(남색줄무늬)을 입고 경기장에서 팔을 올린 모습, 상반신까지 노출
히샬리송(등번호 9) 남성 1명이 토트넘 어웨이 유니폼(남색줄무늬)을 입고 경기장에서 팔을 올린 모습, 상반신까지 노출

"내 미래를 나 대신 결정하려 하지 말아달라"

에버턴행이 깨진 직후, 히샬리송이 개인 SNS에 올린 글입니다.
분량이 꽤 길었는데 핵심은 이 문장이었어요.
영국 PA 미디어는 "그가 이번 시즌 토트넘 계획에서 빠졌다는 통보를 이적 마감일 전에 받았고, 그게 이 감정적인 게시물을 설명할지도 모른다"고 봤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분명하게 내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내가 토트넘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가게 된다면, 그 이적 역시 토트넘 구단에 좋은 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해왔어요. 구단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면 나는 절대로 떠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겁니다. 실제로 토트넘의 상황이 무너지고 있었고 구단이 나를 필요로 했을 때에도 나는 떠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남았고, 내 삶과 커리어를 걸고 구단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내가 존중을 표한 것처럼, 나에게도 똑같은 존중을 가지고 다뤄주기를 바랍니다.

이 대목이 아프게 읽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강등 문턱에서 덜덜 떨 때, 리그 32경기 11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게 히샬리송이거든요.
손흥민이 LAFC로 떠난 뒤 공격의 무게를 혼자 짊어졌던 시즌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시즌 만에 명단 밖.

토트넘 네이비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서 주먹을 들고 경기장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으며 상반신 이상이 보인다
토트넘 네이비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서 주먹을 들고 경기장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으며 상반신 이상이 보인다

"손흥민 동상을 세우자"고 했던 사람

국내 기사들이 히샬리송을 부를 때 붙이는 수식어가 거의 고정돼 있습니다.
손흥민 절친, 손흥민 바라기, SON 절친.
왜 이렇게까지 엮이나 싶은데, 사연이 있어요.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에버턴에서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라는 거액에 토트넘에 왔습니다.
그런데 첫 시즌 성적이 22경기 1골 4도움이었어요.
1100억짜리가 한 골. 여론이 어땠을지는 상상이 가실 겁니다.
그 시기에 우울증을 포함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고, 손흥민이 공개적으로 그를 챙긴 일화들이 팬들 사이에서 오래 회자됐습니다.

손흥민(좌), 히샬리송(중앙), 기타 토트넘 선수 3명이 토트넘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 후 웃으며 함께 서 있는 모습, 전신까지 노출
손흥민(좌), 히샬리송(중앙), 기타 토트넘 선수 3명이 토트넘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 후 웃으며 함께 서 있는 모습, 전신까지 노출

그래서 2025년 여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때, 히샬리송이 구단 측에 "손흥민 동상을 만들자"고 건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도 다들 고개를 끄덕였던 거고요.
포포투 같은 매체가 "제발 손흥민 동상 세우자"는 제목으로 기사를 냈을 정도였습니다.
둘이 함께 들어올린 유로파리그 트로피도 있죠.
동상 세우자던 사람이 명단에서 지워지는 데 1년이 걸렸네요.

히샬리송 남성 1명이 토트넘 홈 유니폼(흰색 AIA)을 입고 팔을 들어 지시하는 모습, 상반신까지 노출
히샬리송 남성 1명이 토트넘 홈 유니폼(흰색 AIA)을 입고 팔을 들어 지시하는 모습, 상반신까지 노출

"그래서 어디로 갑니까" — 트라브존스포르는 어떤 팀인가

히샬리송이 가려는 트라브존스포르, 이름은 낯설어도 올여름 행보는 요란했습니다.
리버풀에서 모하메드 살라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왔거든요.
파비뉴, 아랄 심시르까지 붙였고, 5년 만의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꽤 그럴듯한데, 최근 성적표를 보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리그 최근 3경기 1승 1무 1패(승점 4).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선 페렌츠바로시에 1·2차전 합계 0-5로 탈락했습니다.
살라를 데려다 놓고 0-5. 그 돈 쓰고 저 스코어가 나오면 감독 자리가 뜨거워지죠.

남성 1명이 화면 정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클로즈업되어 있으며, 튀르키예 국기와 Trabzonspor 로고가 부착된 마룬·블루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남성 1명이 화면 정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클로즈업되어 있으며, 튀르키예 국기와 Trabzonspor 로고가 부착된 마룬·블루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토트넘이 이적료 제안을 두 번 걷어찬 배경도 여기 있습니다.
히샬리송의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 남아 있고, 1년 연장 옵션도 있다는 게 국민일보 계열 보도예요.
(다만 인터풋볼은 "2027년까지"라고만 쓰고 옵션 언급은 없었습니다. 매체별로 기술 정도가 다릅니다.)
계약이 남아 있으니 굳이 헐값에 내줄 이유가 없다는 계산이겠죠.

남성 1명이 화면 정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클로즈업되어 있으며, 튀르키예 국기와 Trabzonspor 로고가 부착된 마룬·블루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남성 1명이 화면 정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클로즈업되어 있으며, 튀르키예 국기와 Trabzonspor 로고가 부착된 마룬·블루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따로 있습니다

여기서 진짜 문제는 다음입니다.
트라브존스포르도 무산, 사우디도 무산이면 히샬리송은 어떻게 될까요.

EPL 25인 명단에서 빠졌다는 건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등록 자체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적이 최종 불발되면 최소 반년, 겨울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 공식전 출전이 아예 불가능해집니다.
만 29세, 커리어의 한복판에서 반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거예요.
2026 브라질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도 이미 빠진 상태라 더 뼈아픕니다.

오렌지색 훈련복을 입은 남성 선수 1명이 화면 우측 중앙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으며 상반신이 보인다
오렌지색 훈련복을 입은 남성 선수 1명이 화면 우측 중앙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으며 상반신이 보인다

토트넘 입장에서 히샬리송의 자리가 사라진 건 사실 예고된 일이었습니다.
오마르 마르무시(맨시티 임대), 사비우,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새로 데려왔고요.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사비 시몬스, 윌슨 오도베르까지 복귀 예정입니다.
공격진 명단만 읽어도 숨이 차네요. 여기서 아홉 번째 이름이 될 자리는 없었던 겁니다.

토트넘 흰색 유니폼(AIA)을 입은 남성 선수 1명이 화면 좌측에서 전진 달리는 중이며 상반신 이상이 보인다
토트넘 흰색 유니폼(AIA)을 입은 남성 선수 1명이 화면 좌측에서 전진 달리는 중이며 상반신 이상이 보인다

기록으로 보면 아까운 선수입니다

참고로 히샬리송의 토트넘 기록은 매체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마이데일리는 "프리미어리그 103경기 27골"로, 골닷컴은 "통산 134경기 32골 15도움"으로 썼어요.
리그만 센 것과 전 대회를 합친 것의 차이인데, 명시를 안 해놔서 헷갈리기 딱 좋습니다.
지난 시즌 수치도 대부분 매체가 "리그 32경기 11골 4도움"으로 통일한 반면 골닷컴만 "43경기 12골 5도움"(전 대회 추정)으로 적었고요.

어느 쪽 숫자를 보든 결론은 같습니다.
2024-25시즌 리그 11골로 팀 내 최다 득점, 유로파리그 우승 공신.
2025-26시즌에도 리그 11골로 다시 팀 내 1위, 극적인 잔류의 핵심.
두 시즌 연속 팀 내 리그 득점 1위였던 선수가 25인 명단 밖에 있습니다.

히샬리송 남성 1명이 토트넘 홈 유니폼을 입고 오른팔을 펼친 클로즈업, 상반신까지 노출
히샬리송 남성 1명이 토트넘 홈 유니폼을 입고 오른팔을 펼친 클로즈업, 상반신까지 노출

데 제르비 감독이 지난 8월 초에 했던 말이 자꾸 걸립니다.
"히샬리송 같은 공격수를 다시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놓고 한 달 만에 명단에서 뺐네요.
축구판이 원래 이렇게 굴러가긴 하지만, 매번 익숙해지진 않습니다.

튀르키예 마감은 9월 5일 새벽, 사우디는 9월 6일.
이틀 안에 결론이 납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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