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레전드가 됐다" 손흥민 토트넘 역대 베스트11 선정 배경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손흥민 이름이 또 타임라인을 점령했더라고요.
혹시 오늘 이 소식 보고 '어?
이거 저번에 본 것 같은데?' 하신 분 계시죠.
맞아요, 최근 1년 사이 손흥민 베스트11 뉴스가 진짜 많았거든요.
근데 이번 건 결이 좀 달라요.
아시아 베스트11이 아니라 토트넘 구단 역대 베스트11, 그것도 케인·클린스만과 스리톱입니다.
오늘 발표 요약
축구 콘텐츠 매체 매드풋볼이 2026년 8월 29일 토트넘 역대 베스트11을 4-3-3으로 공개했어요.
손흥민이 최전방 스리톱에 이름을 올렸고, 양옆이 해리 케인과 위르겐 클린스만입니다.
인터풋볼(김현수 기자)이 같은 날 이 발표를 전했고, 머니투데이도 같은 내용을 재보도했어요.
먼저 한눈에 정리하고 갈게요.
- 발표 주체 : 매드풋볼(축구 콘텐츠 매체) — 토트넘 구단 공식 발표 아님
- 발표일 : 2026년 8월 29일
- 포메이션 : 4-3-3
- 손흥민 위치 : 최전방 스리톱(케인·클린스만과 함께)
- 손흥민 현 소속 : 미국 MLS 로스앤젤레스FC —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남
즉 지금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가 아닌 상태에서, 전 소속 구단의 '역대 최고 11인'에 헌액된 거예요.
이게 이번 소식의 진짜 포인트입니다.

명단 전원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11명 전부 적어둘게요.
- FW : 손흥민 – 해리 케인 – 위르겐 클린스만
- MF : 크리스티안 에릭센 – 루카 모드리치 – 로이 킨
- DF : 가레스 베일 – 얀 베르통언 – 솔 켐벨 – 카일 워커
- GK : 위고 요리스
네, 저도 세 번 다시 읽었어요.
가레스 베일이 포백에 있습니다.
통상 윙어인 선수인데 이번 라인업에서는 수비 라인에 배치됐어요(인터풋볼 원문 기준 그대로입니다).
베일 팬분들, 이건 제가 옮긴 게 아니라 원문이 그렇습니다.
매드풋볼은 이 명단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의 전설적인 스타들이 포함된 역대 베스트 11"이라고 소개했어요.
그런데 실제 구성을 보면 로이 킨, 솔 켐벨, 클린스만처럼 포체티노 부임 한참 전 1990년대 선수들이 여럿 들어가 있죠.
사실상 '포체티노 시대'라기보다 창단 이후 전체 역대에 가깝습니다.
왜 하필 포체티노 콘셉트를 걸었는지는 매체가 따로 밝히지 않았어요. 이 부분은 미확인으로 남겨두는 게 맞겠습니다.

확정과 추측 구분
이런 랭킹 콘텐츠는 '오피셜'이라는 말이 잘못 붙는 경우가 많아서, 어디까지가 확정인지 갈라둘게요.
- 매드풋볼, 토트넘 역대 베스트11 4-3-3 발표 — 손흥민 스리톱 포함 2026년 8월 29일 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보도, 머니투데이 재보도
-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 손흥민 입단 11주년 게시물 공개 2026년 8월 29일 스포츠경향(용환주 기자) 보도 — 베스트11과는 별개 게시물
- 이번 명단이 '포체티노 시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는 해석 매체 소개 문구와 실제 구성이 어긋나 있어 기준은 확인되지 않음
- 국내 대형 커뮤니티의 이번 발표 관련 구체적 반응 검색으로 확인되지 않음 — 유사 이슈 반응 패턴으로만 추정 가능
정리하면 구단 오피셜은 없습니다.
제3자 매체의 자체 기획이에요.
다만 같은 날 토트넘 공식 채널이 손흥민을 언급한 건 사실이라, 두 소식이 섞여 '구단이 뽑았다'로 퍼지기 쉬운 상황입니다.

구단이 같은 날 남긴 말
토트넘 공식 채널은 이날 입단 11주년을 따로 기념했어요.
"11년 전 오늘 시작된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이 시작됐다. 처음 북런던에 발을 디뎠던 소년은 구단 레전드가 됐다"
— 토트넘 공식 채널(스포츠경향, 2026-08-29)
미국 매체 블리처 리포트도 같은 날 이렇게 적었습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지 11년이 됐다. 그가 토트넘에 남긴 마지막 선물은 구단이 17년 동안 이루지 못했던 것이었다."
구단은 앞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기려 영국 현지에 손흥민 벽화를 제작한 바 있어요.
벽화는 우승 기념으로 별도 진행된 사안이고, 이번 매드풋볼 명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숫자로 본 근거
왜 매체마다 손흥민을 넣느냐, 하면 결국 숫자가 말을 해요.
- 토트넘 통산 : 454경기 173골 101도움(공식전 기준)
- PL 리그 단독 : 333경기 127골 71도움
- 케인과 콤비 득점 : 47골 — PL 역대 1위
- PL 통산 득점 : 127골로 역대 16위, 아시아 선수 유일
- 2016~2026 10년간 PL 득점 : 123골로 전체 3위(살라 191골, 케인 164골에 이어)
- 수상 : 2021-22 PL 득점왕(아시아 최초), FIFA 푸스카스상, FA컵 득점왕
10년간 리그 득점 3위, 그리고 특정 동료와의 합작 득점 역대 1위.
이 정도면 명단에 넣고 빼고를 논쟁하는 것 자체가 좀 우스워지긴 하죠.

도움 101과 98과 71
여기서 한 가지 짚고 갈 게 있어요.
기사마다 손흥민 도움 숫자가 다르게 나옵니다.
101, 98, 71.
세 개가 돌아다니는데 셋 다 틀린 게 아니에요.
- 101도움 : 토트넘 공식전 전체 통산(인터풋볼 표기)
- 98도움 : '토트넘 역대 도움 1위' 맥락에서 쓰이는 수치(스포츠경향 표기)
- 71도움 : PL 리그 경기만 따로 집계(PL 사무국 공식 코멘트)
그러니까 집계 범위가 다른 거지, 어느 매체가 틀린 게 아닙니다.
다만 인용할 때는 "공식전 통산 101도움 / PL 리그 단독 71도움"으로 범위를 붙여 쓰는 게 안전해요.
숫자만 툭 던지면 나중에 서로 다른 기사 보고 "어? 이거 조작 아니야?" 소리가 나오거든요.

비슷한 명단들의 결말
사실 손흥민이 토트넘 베스트11에 들어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최근 1년 사이 비슷한 명단이 세 번 더 나왔고, 그 세 개를 비교해보면 이번 발표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산정 방식이 전부 다르거든요.
BBC — 팬투표 기반 (2025년 11월 19일)
토트넘 팬 투표로 뽑은 역대 베스트11이었어요.
공격진이 손흥민·케인·베일, 미드필드가 에릭센·뎀벨레·모드리치, 수비가 로즈·판더벤·레들리킹·워커.
당시 나온 평가가 "손흥민 제외는 불가능"이었습니다.
이 명단의 성격은 명확해요. 전문가 판단이 아니라 팬 정서의 총합이라는 것.
그래서 최근 시대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반대로 '팬들이 실제로 어떻게 느끼는지'를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브라질 '엔시클로페디아 다스 렌다스' — 144년 전체 (2026년 3월 22일)
이쪽은 아예 창단 144년 역사 전체를 대상으로 못 박았어요.
4-3-3에 손흥민·케인·지미 그리브스가 스리톱.
지미 그리브스면 1960년대 선수입니다. 시대 스펙트럼을 진짜 끝까지 늘린 명단이죠.
세 사례 중 산정 범위를 가장 명확하게 밝힌 게 이 명단이에요.
기준이 분명하면 논쟁이 붙어도 "무슨 기준으로 뽑았냐"는 시비는 안 걸립니다.
이탈리아 '프로노스티치 스포르티비' — 순위형 (2026년 8월 5~6일)
여긴 11명을 고르는 게 아니라 레전드 21인을 순위로 세운 피라미드였어요.
손흥민은 7위.
같은 시기 매드풋볼은 별도 기획에서 손흥민을 '21세기 토트넘 최고 레전드 1위'로 뽑았고요.
1위와 7위. 같은 인물, 같은 달, 완전히 다른 등수.
왜냐면 하나는 21세기로 시대를 잘랐고, 다른 하나는 전체 역사를 세웠거든요.

이 세 건을 나란히 놓으면 결론이 하나로 모여요.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명단에 들어가는지 마는지는 이제 변수가 아니고, 몇 위냐만 산정 기준에 따라 흔들린다는 것.
팬투표든 144년 전체든 21세기 한정이든, 명단에서 빠진 적은 없습니다.
이번 매드풋볼 발표도 그 연장선이에요. 단발 특종이 아니라 시리즈의 최신화 버전입니다.
아시아 베스트11과 혼동 주의
이 대목에서 많이들 헷갈리시더라고요.
불과 보름 전인 8월 12일, 같은 매드풋볼이 '아프리카 역대 베스트11 vs 아시아 역대 베스트11'을 냈어요.
거기 아시아 대표 3-4-3에는 손흥민·차범근·박지성·김민재·홍명보까지 한국 선수 5명이 포함됐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한국 선수 5명 아니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니에요.
이번 8월 29일 건은 토트넘 소속 경력자만 대상이라 한국 선수는 손흥민 한 명뿐입니다.
애초에 다른 한국 선수는 후보 자격 자체가 없어요.
같은 매체, 보름 간격, 완전히 다른 기획. 이거 하나만 구분해도 오늘 타임라인이 훨씬 깔끔해집니다.

무관 레전드와 우승 레전드
손흥민이 케인·모드리치·베일보다 위로 매겨지는 이유, 팬들 논거는 늘 같아요.
트로피입니다.
"케인뿐만 아니라 모드리치나 베일 모두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그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팀을 떠나고 나서다"
— 레딧 토트넘 팬 커뮤니티(코리아데일리 인용, 2025-05)
토트넘은 1983-84시즌 이후 유럽대항전 우승이 없었어요.
무려 41년. 오죽하면 '스퍼시(Spursy)'라는 자조적 표현이 팬들 사이에 굳어졌을 정도죠.
그 41년을 끊은 게 2024-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이었고, 그때 주장 완장 차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람이 손흥민이었습니다.
더 재밌는 건 그 팬 커뮤니티에 이런 말도 있었다는 거예요.
"만약 손흥민이 케인처럼 토트넘 유스 출신에 영국인이라고 생각해봐라. 아마 두 선수의 비교 자체가 없을 것."
토트넘 팬이 직접 한 말입니다.

긱스와의 비교까지
사흘 전인 8월 26일에는 축구 채널 '풋볼 리드'가 "손흥민 vs 라이언 긱스, 누가 더 위대한 유산을 남겼나"라는 비교 콘텐츠를 냈어요.
결과는 갑론을박.
다수 팬은 EPL 최다 도움 162개에 우승 13회를 쌓은 긱스 쪽에 손을 들었지만, 손흥민이 위대한 유산을 남긴 선수라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스포츠경향이 정리했습니다.
앞서 본 콤비 득점 47골 1위, 10년간 리그 득점 3위 같은 숫자가 있으니 저울에 올라가는 것 자체가 이미 답에 가깝긴 하죠.

지금 손흥민은
참고로 손흥민은 2025년 여름 11년 만에 토트넘을 떠나 미국 MLS 로스앤젤레스FC로 이적했어요.
지금은 리오넬 메시와 함께 리그 간판 공격수로 뛰고 있습니다.
2015년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약 411억 원)에 건너왔던, 당시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의 그 선수가요.
데뷔 시즌 성적은 40경기 8골 6도움이었습니다.
독일 복귀까지 고민할 만큼 힘든 시즌이었는데, 포체티노 감독의 설득으로 잔류를 택했죠.
그 잔류가 11년 뒤 이런 명단들로 돌아온 셈이에요.
에릭센도 알리도 케인도 우승을 좇아 떠날 때, 혼자 남아 완장을 물려받고 41년을 끊고 나갔습니다.
명단에 이름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그 서사 자체가 이미 레전드의 형태였어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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