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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뮐러 8월 2일 재대결, 사흘 만에 적이 된 이유

손흥민 뮐러 8월 2일 재대결, 사흘 만에 적이 된 이유

해외축구 ·

안녕하세요, 이번 주 MLS 챙겨보신 분들 손 한번 들어주세요.
손흥민이 올스타전에서 멀티골에 MVP까지 받는 걸 아침 출근 준비하다가 보신 분들 분명 계실 겁니다.
그런데 그 잔치가 끝나기가 무섭게, 사흘 만에 같은 팀에서 웃던 뮐러와 다시 마주 서게 됐어요.
그것도 서부 콘퍼런스 1위를 걸고요.
8월 2일 오전 8시 30분, 밴쿠버 BC플레이스입니다.

손흥민이 LAFC BMO 유니폼 입고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 자막 '3 goals in 3 games for Son Heung-Min'
손흥민이 LAFC BMO 유니폼 입고 양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 자막 '3 goals in 3 games for Son Heung-Min'

지금 상황을 다섯 줄로 압축하면 이렇습니다.
사흘 전 샬럿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웃던 손흥민과 뮐러가, 8월 2일 밴쿠버에서 서부 콘퍼런스 1위를 걸고 마주 섭니다.
손흥민은 7월 30일(한국시간) 올스타전에서 전반 20분·23분 멀티골에 MVP까지 챙겼어요.
소속팀에선 7월 18일·23일·26일 3경기 연속골, LAFC는 4연승 중이고요.
두 팀 승점은 33으로 동률, 골득실에서 밴쿠버가 앞선 1위(매체 표기 기준)라 결과 하나로 순위표가 통째로 흔들립니다.
킥오프는 8월 2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밴쿠버 BC플레이스예요.

사흘 전엔 한 팀이었는데, 왜 벌써 다시 붙나요?

올스타전은 7월 29~30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렸어요.
MLS 올스타가 리가 MX 올스타를 4-3으로 잡았고, 그 경기 주장 완장을 손흥민이 찼습니다.
전반 20분 동점골, 23분 역전골. 리그 사무국이 "MLS 올스타 역사상 가장 빠른 멀티골"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순식간에 끝난 3분이었어요.

2026 MLS All-Star Game MVP 손흥민 공식 인증 이미지
2026 MLS All-Star Game MVP 손흥민 공식 인증 이미지

그리고 잔치가 파하자마자 각자 소속팀 버스에 올라탔죠.
손흥민은 LA로, 뮐러는 밴쿠버로.
그 둘이 다시 만나는 게 정규시즌 19라운드, 8월 2일입니다.
전남일보 표현을 빌리면 "불과 사흘 만에 팀의 운명을 걸고 외나무다리 대결"이 된 거예요.

MLS All-Star Charlotte 2026 공식 로스터 홍보, 손흥민 등 올스타 선수들 포함
MLS All-Star Charlotte 2026 공식 로스터 홍보, 손흥민 등 올스타 선수들 포함

그래서 둘이 실제로 같이 뛰긴 뛴 건가요?

여기가 이번 올스타전 최대의 김빠짐 포인트입니다.
손흥민은 두 골을 넣고 전반 35분에 교체돼 나갔어요.
뮐러는 후반 18분에 들어갔고요.
겹친 시간, 0분.

손흥민이 올스타전 경기장에서 다른 선수와 하이파이브하는 장면
손흥민이 올스타전 경기장에서 다른 선수와 하이파이브하는 장면

국내 커뮤니티 반응도 딱 그 지점에서 터졌습니다.
에펨코리아에는 "뮐러랑 손흥민 같이 뛰는 걸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럴 거면 왜 뽑았냐"는 식의 성토가 줄줄이 달렸어요.
반대로 손흥민의 두 골 장면에는 "잘하는 애들끼리 모아둔 팀답게 오래 같이 뛴 팀처럼 티키타카가 나온다"는 감탄도 많았고요.
같은 경기 보고 반쯤은 웃고 반쯤은 분해했다는 얘기입니다.

참고로 이번 올스타전엔 손흥민과 메시가 한 팀에서 뛸 가능성도 거론됐는데, 인터 마이애미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됐어요.
그 때문에 "메시가 빠진 자리에 관심이 손흥민에게 더 쏠렸다"는 해석도 현지·국내 매체에서 나왔습니다.
어디까지나 해석이고, 확인된 인과는 아니에요.

지금 확정된 건 어디까지일까요?

  • 손흥민 MLS 올스타전 멀티골·MVP 선정 7월 30일(한국시간) 샬럿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MLS 올스타 4-3 승 — 리그 사무국·현지 중계 발표.
  • 8월 2일 오전 8시 30분 LAFC-밴쿠버 정규시즌 19라운드 장소는 밴쿠버 BC플레이스, 일정은 리그 공식 편성.
  • 서부 1위는 이 한 경기로 완전히 확정되지 않는다 승점 33 동률이지만 밴쿠버가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 — 8월 2일 이후에도 순위는 유동적이에요.
  • 손흥민 4경기 연속골 여부, 뮐러 선발 출전 여부 프리뷰 기사들의 관측일 뿐, 라인업은 당일 공개됩니다.

손흥민 요즘 폼, 어느 정도길래 이 난리인가요?

사실 올 시즌 전반기만 해도 분위기가 이렇지 않았어요.
도움만 9개 쌓아놓고 골은 안 터졌거든요. 매체들이 "1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고 쓰던 시기였습니다.
근데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가 끝나고 사람이 바뀌었어요.

손흥민 사진과 함께 '3경기 연속 골' 파죽지세로 LAFC를 4연승으로 이끈 활약상
손흥민 사진과 함께 '3경기 연속 골' 파죽지세로 LAFC를 4연승으로 이끈 활약상

7월 18일 LA 갤럭시전 3-0 승에서 리그 첫 골, 7월 23일 레알 솔트레이크전 3-1 승에서 연속골, 7월 26일 캔자스시티전 4-0 승에서 3경기 연속골.
올스타전 두 골까지 더하면 최근 4경기에서 5골이에요.
팀도 같이 미쳤습니다. 휴식기 이후 리그 3경기 10골 1실점.
밴쿠버는 최근 2경기 1무 1패로 살짝 숨을 고르는 중이고요.

손흥민이 LAFC BMO 유니폼 입고 팔을 벌리고 있으며, 자막 'MLS 3경기 연속골' 표시
손흥민이 LAFC BMO 유니폼 입고 팔을 벌리고 있으며, 자막 'MLS 3경기 연속골' 표시

밴쿠버전에서 골이 나오면 MLS 기준 4경기 연속골입니다.
손흥민 커리어 최다 연속골 기록은 2020년 2월 토트넘 시절의 공식전 5경기 연속골이에요.
즉 이 흐름이 두 경기만 더 이어지면 커리어 기록 타이. 34세가 말이죠.

뮐러는 손흥민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올스타 캠프에서 나온 그림들이 꽤 재밌었어요.
둘이 독일어로 대화하고, 뮐러가 손흥민 축구화를 빌려 신는 장면이 현지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36세 뮌헨 레전드와 34세 토트넘 레전드가 신발 사이즈 맞춰보고 있는 그림. 이게 MLS의 힘인가 싶더라고요.

올스타 게임 이벤트에서 뮐러(화이트캡스)와 손흥민이 함께 인터뷰 중인 모습
올스타 게임 이벤트에서 뮐러(화이트캡스)와 손흥민이 함께 인터뷰 중인 모습

뮐러의 말은 이랬습니다.
"솔직히 독일에서도,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항상 손흥민을 상대로 만났다. 손흥민은 언제나 뮌헨에 입단해 나와 함께 뛰어도 좋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였다."
거기에 "가장 함께 뛰어보고 싶은 선수는 손흥민"이라는 말까지 얹었고요.
같은 자리에서 손흥민은 이렇게 받았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토마스를 상대해야 한다. 훈련할 때 미리 한 번 걷어차야 하는 것 아니냐."
농담조였다고 하는데, 사흘 뒤 일정을 이미 다 계산하고 있었다는 뜻이기도 하죠.

뮐러(CELUS 유니폼)와 손흥민(BMO 유니폼) 양옆 비교 이미지
뮐러(CELUS 유니폼)와 손흥민(BMO 유니폼) 양옆 비교 이미지

MVP 인터뷰 톤은 또 완전히 달랐어요.
"훌륭한 선수가 많아 나는 크게 한 일이 없다. 동료들이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줬고, 난 마무리만 하면 됐다."
"3일 동안 함께 지내며 너무 좋았고, 정말 훌륭한 경험을 했다."
두 골 넣고 MVP 받은 사람의 소감치고는 지나치게 겸손한데, 이 사람 원래 이래요.

손흥민(LAFC BMO 유니폼) 하트 손가락 모양과 뮐러(화이트캡스 TELUS 유니폼) 비교, 자막 '손흥민, 뮐러 맞대결'
손흥민(LAFC BMO 유니폼) 하트 손가락 모양과 뮐러(화이트캡스 TELUS 유니폼) 비교, 자막 '손흥민, 뮐러 맞대결'

작년 이맘때 붙었을 땐 어떻게 끝났을까요?

두 선수, 두 팀이 MLS에서 처음 만난 게 2025년 11월 23일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이었어요.
결과부터 말하면 LAFC가 졌습니다. 그것도 아주 아프게.

시점무슨 일이었나어떻게 끝났나
2025년 8월 손흥민, 토트넘 떠나 LAFC 입단. 이적료는 2650만 달러(디애슬레틱)·2200만 유로(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매체)로 표기가 갈리지만, MLS 역대 최고액이라는 데는 이견 없음 2025시즌 10경기 9골 3도움. 프리킥 골이 MLS 올해의 골 수상(아시아 선수 최초·구단 최초)
2025년 8월 7일 뮐러, 뮌헨 원클럽맨 생활(공식전 756경기 250골 276도움) 마감 후 밴쿠버 입단. 구단은 디스커버리 권리를 GAM으로 매입해 2026년 말까지 계약 2026시즌부터 지명선수(DP) 슬롯. 구단 역사상 최대 영입으로 평가. 이번 올스타전은 후반 18분 교체 출전, 공격포인트 없음
2025년 11월 23일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MLS 진출 후 첫 맞대결 LAFC가 0-2로 끌려가다 손흥민 멀티골로 연장까지 끌고 갔으나, 승부차기에서 손흥민이 실축하며 탈락

Western Conference Semifinals 플레이오프 경기 공식 안내, 화이트캡스 vs LAFC, 11월 22일 BC Place
Western Conference Semifinals 플레이오프 경기 공식 안내, 화이트캡스 vs LAFC, 11월 22일 BC Place

세 번째 줄이 이번 경기의 온도를 다 설명합니다.
0-2. 사실상 시즌이 끝난 스코어였어요.
거기서 손흥민이 두 골을 넣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끝내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정작 본인 킥이 빗나갔습니다.
이적 첫 시즌, 9골 3도움에 올해의 골까지 찍어놓고 마지막 장면이 그거였어요.

화이트캡스 vs LAFC 경기 쿠퍼런스 준결승전 통계 및 라인업 정보
화이트캡스 vs LAFC 경기 쿠퍼런스 준결승전 통계 및 라인업 정보

그러니까 8월 2일 경기는 단순한 1위 다툼이 아니라, 같은 상대·같은 경기장(BC플레이스)에서 8개월 만에 돌아온 설욕 무대이기도 합니다.
물론 정규시즌 한 경기로 플레이오프 탈락이 지워지진 않죠.
그래도 축구 팬 마음이란 게 그렇게 계산기처럼 돌아가지 않잖아요.

8월 2일, 뭘 보면 제일 재밌을까요?

첫째, 순위 시나리오.
승점은 이미 33 동률이라 LAFC가 이기면 골득실에서 앞서며 서부 1위로 올라설 수 있어요.
다만 밴쿠버가 두 경기를 덜 치렀고 새너제이·미네소타도 승점 33으로 붙어 있어서, "확정 1위"라는 말은 아직 못 씁니다.

화이트캡스 vs LAFC 경기 정보 및 팀 통계 비교
화이트캡스 vs LAFC 경기 정보 및 팀 통계 비교

둘째, 체력.
손흥민은 올스타전에서 전반 35분만 뛰고 나왔으니 부담이 큰 편은 아니지만, 대륙을 가로지르는 이동 일정이 사흘 안에 두 번 껴 있어요.
도스산토스 감독이 손흥민-부앙가 조합을 처음부터 풀가동할지, 후반에 아껴둘지가 첫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부앙가는 올스타전을 지켜본 뒤 "손흥민이 좋은 활약을 하는 걸 봤다. 그에게도 좋은 일이고 MLS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LAFC와 화이트캡스 팀 로고 비교 이미지
LAFC와 화이트캡스 팀 로고 비교 이미지

셋째, 뮐러의 위치.
36세라 풀타임을 매 경기 소화하진 않지만, 밴쿠버에선 여전히 공격을 조립하는 축이에요.
손흥민이 "미리 한 번 걷어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한 그 상대와 진짜로 같은 잔디를 밟게 되는데, 이번엔 둘 다 90분 안에 존재합니다.
사흘 전엔 시간표가 어긋나서 못 만났잖아요. 이번엔 다릅니다.

손흥민이 LAFC 유니폼 입고 경기 후 손을 위로 올려 팬들에게 인사하는 세레모니 장면
손흥민이 LAFC 유니폼 입고 경기 후 손을 위로 올려 팬들에게 인사하는 세레모니 장면

사흘 전엔 서로 신발까지 빌려 신던 사이가, 8월 2일 아침엔 서로의 1위를 뺏으러 갑니다. 이 스포츠가 이래서 재밌어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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