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뮌헨에 올 수 있었다" 뮐러 극찬, 올스타 첫 동행
훈련장 벤치에 나란히 앉은 사진 한 장이 어제부터 계속 타임라인에 돌더라고요.
왼쪽에 토마스 뮐러, 오른쪽에 손흥민.
둘이 웃으면서 뭔가 주고받는데, 그게 독일어였다는 얘기까지 나오면서 커뮤니티가 술렁였어요.
12년 동안 서로를 상대편 유니폼으로만 봤던 두 사람이거든요.
그 사진이 왜 이렇게 화제인지, 그리고 30일 오전에 뭘 보면 되는지 순서대로 풀어볼게요.

지금 상황을 한 문단으로 압축하면 이래요.
손흥민(LAFC)이 팬 투표로 2026 MLS 올스타 퍼스트 XI에 뽑혔고, 팬 투표에서 떨어졌다가 감독 선정으로 합류한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와 7월 27~28일 훈련장에서 같은 팀으로 처음 만났어요.
거기서 뮐러가 "손흥민은 항상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한 게 기사 제목을 전부 덮었고요.
원래 같이 뛸 예정이던 메시는 7월 26일 인터 마이애미의 불참 통보로 빠졌습니다.
경기는 한국시간 7월 30일 오전 9시(미국 현지 7월 29일 저녁),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리가 MX 올스타를 상대로 열려요.
"독일에서도 항상 쏘니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훈련장 인터뷰에서 뮐러가 꺼낸 첫 마디가 이거였어요.
"솔직히 나는 독일에서도 항상 쏘니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고, 토트넘을 상대로 맞붙었던 경기들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하더라고요.
말 그대로예요. 이 둘은 12년 가까이 서로를 상대편 유니폼으로만 봐온 사이거든요.
그러다 이번엔 같은 라커룸을 쓰게 된 거죠.
뮐러는 "그래서 손흥민과 약간의 독일어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즐거웠고, 아마 그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재미있을 것 같다"고도 했어요.
독일어라는 단어 하나에 커뮤니티가 뒤집혔습니다.
에펨코리아 쪽에는 "그냥 웃긴 독일어 메이트 확보"라는 반응도 있었고요 (어쩐지 벤치 사진이 유난히 편해 보이더라니).


"뮌헨에 입단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났다"…이 말이 무거운 이유
이 문장이 왜 세게 박히냐면, 손흥민의 커리어 초반을 아는 사람일수록 낙차가 크기 때문이에요.
함부르크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시절, 손흥민의 팀은 뮐러의 바이에른 뮌헨에 여러 차례 크게 졌어요.
2011년 5-0, 2013년 9-2 같은 스코어가 자료로 남아 있을 정도니까요.
그때 그 경기장에서 뛰던 어린 공격수를, 상대 팀 에이스가 "우리 팀에 왔어도 됐던 선수"라고 15년쯤 지나서 말한 겁니다.
뮐러는 여기서 한 마디를 더 붙였어요.
"어쩌면 내가 뮌헨에서 그와 함께 뛸 수도 있었을 것", 그리고 "아쉽게도 결국 성사되지는 않았다".
이적설도 아니고 협상 얘기도 아니에요. 그냥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고죠.
그런데 그 회고를 하필 같은 팀 유니폼 입고 하고 있으니, 사람들이 사진에서 눈을 못 떼는 거고요.
손흥민 쪽 흐름도 짚고 갈게요.
2025년 여름 토트넘을 떠나 LAFC로 건너왔고, 2026년 초 북중미 월드컵에는 대표팀 주장으로 나섰지만 조기 탈락이라는 결말을 받아들여야 했어요.
그 뒤 소속팀에 복귀해 후반기 페이스가 완전히 살아났습니다.
7월 하순 기준 3골 9도움 이상을 기록 중이고, 최근 캔자스시티전 결승골을 포함해 3경기 연속골을 넣었어요.
월드컵 이후 가라앉을 거라 봤던 사람들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솔직히 저도 그 예상 쪽에 서 있었습니다.


"8-2, 9-1 정도였던 것 같다" — 8개월 전 같은 입에서 나온 말
여기가 이번 이슈에서 제일 재밌는 지점이에요.
뮐러가 손흥민 얘기를 꺼낸 게 처음이 아니거든요.
2025년 11월 MLS컵 플레이오프 8강에서 밴쿠버와 LAFC가 붙었을 때, 뮐러는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뛸 때 우리가 그들을 크게 이겼다. 8-2, 9-1 정도였던 것 같다"고 말했어요.
같은 과거, 같은 화자, 전혀 다른 온도.
8개월 전엔 맞상대를 흔들려는 농담이었고, 이번엔 동료를 향한 인정이에요.
과거 대패 얘기를 꺼내며 웃던 사람이 이번엔 "그 정도면 우리 팀에 왔어야 했다"로 갈아탄 셈이죠.
이 온도차를 알고 사진을 다시 보면 벤치 장면이 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메시랑 같이 뛰는 거 아니었어?" — 보도 시점별로 그림이 이렇게 바뀌었어요
이 이슈를 검색하면 서로 다른 얘기를 하는 기사가 섞여 나와요.
7월 초 기사엔 메시가 있고, 7월 말 기사엔 뮐러만 있거든요.
거짓말한 기사가 있는 게 아니라 중간에 상황이 두 번 뒤집힌 것입니다.
날짜 순서로 보면 한 번에 정리돼요.
| 시점 | 무엇이 바뀌었나 | 보도 |
|---|---|---|
| 2026-06-06 | 팬 투표 퍼스트 XI 결과 발표, 손흥민 포함 확정 | 경향신문·네이트 스포츠 |
| 2026-07-09 | 29인 최종 명단 공식 발표. 손흥민은 팬 투표로 공격수 선발, 뮐러는 팬 투표 탈락 후 감독 선정으로 미드필더 합류 | 뉴스1·스포츠경향·한국일보·MBC뉴스 등 |
| 2026-07-09 전후 | 뮐러의 "뮌헨에서 뛸 수 있던 수준" 발언 인용 확산 | SPOTV NEWS 등 |
| 2026-07-26 | 인터 마이애미가 메시·데 파울 불참 통보, MLS가 공식화 → 손흥민-메시 동반 출전 무산 | 뉴스핌 등 |
| 2026-07-27~28 | 손흥민·뮐러 훈련장 첫 조우, 독일어 대화 에피소드 포함 극찬 인터뷰 | OSEN·미주중앙일보 |
| 현지 2026-07-29 | 스킬스 챌린지 개최, 손흥민 출전 확정 | 엑스포츠뉴스 |
| 한국시간 2026-07-30 09:00 | MLS 올스타 vs 리가 MX 올스타 본경기 | — |
정리하면 "메시와 함께"였던 그림이 나흘 만에 "뮐러와 함께"로 재편된 것이에요.
MLS 사무국 홈페이지는 두 사람의 만남을 마블 영화 속 영웅 집결 장면에 빗대 "어벤저스 어셈블"이라고 표현했고, 이 문구가 국내 매체로 재인용되면서 화제가 더 커졌고요.
메시가 빠진 자리를 뮐러가 메운 게 아니라, 아예 다른 그림이 그려진 셈입니다.


"축구화 빌려줬다며?" — 여기서부터는 확인 안 된 얘기예요
훈련장 사진이 퍼지면서 축구화를 서로 빌려줬다는 식의 이야기도 같이 돌더라고요.
그런데 이 부분은 짚고 갑시다.
OSEN, 미주중앙일보, SPOTV NEWS, 커뮤니티 게시글까지 확인한 범위에서 "축구화를 빌려줬다/빌렸다"는 내용을 명시한 보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복수 매체가 공통으로 전한 건 훈련장에서 만나 독일어로 대화를 나눴다는 대목이에요.
재밌는 얘기일수록 출처가 흐릿하니, 이건 확인되지 않은 훈련장 목격담 선에서 두는 게 맞겠어요.

"그래서 몇 시에 보면 되죠?" 관전 포인트 세 가지
먼저 시간부터.
한국시간 7월 30일 오전 9시,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7월 29일 저녁 8시예요.
기사마다 29일과 30일이 섞여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시차 때문이고, 사실관계가 엇갈리는 게 아닙니다.
장소는 샬럿FC 홈구장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상대는 멕시코 리가 MX 올스타예요.
둘째, 전날 열리는 스킬스 챌린지에도 손흥민이 나옵니다.
본경기 전에 몸풀기 이벤트부터 챙겨볼 수 있다는 뜻이죠.
셋째는 상징성인데, 한국 선수의 MLS 올스타전 출전은 2003년 홍명보(당시 LA 갤럭시) 이후 두 번째예요.
22년 만입니다. 이 숫자를 알고 보면 킥오프 장면 하나가 좀 다르게 다가와요.


라이벌로 12년, 동료로는 이제 겨우 이틀째.
그 이틀치 사진이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네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이웃 글
맨유 콘테 감독설, 캐릭 경질 압박 커진 이유
맨유가 캐릭 감독 후임 1순위로 콘테를 놓고 중개인을 통해 초기 접촉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다만 이건 이탈리아 매체발이고, 구단은 며칠 전까지 "캐릭 신
해외축구
에릭센 151경기 기록 남기고 볼프스부르크와 계약 해지, 사실상 은퇴 수순
그날 코펜하겐 잔디 위로 선수들이 몸으로 벽을 세우던 장면, 아직도 선명하시죠. 2021년 유로 핀란드전에서 쓰러진 에릭센을 우리는 그렇게 기억해요. 그 뒤 5년
해외축구
토트넘 EPL 꼴찌, 시디즈 스폰서 조기 종료 오피셜
영국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 문구가 지금 토트넘 상황을 다 설명해요.<br>전반엔 "제발 골 좀 넣어라", 후반엔 "제발 슛이라도 때려라"로 바뀌었거든요.<br>그
해외축구
발베르데 발목 3도 염좌 오피셜, 이강인 태클 논란 결말
"기자회견을 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경기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리뉴 감독이 종이 두 장을 들고 나와 던진 말이에요. 그 종이에 박힌 장면 중 하
해외축구
"피지컬 나약, 정신력 기준 미달" BBC가 때린 건 양현준 아닌 셀틱
주말에 올드 펌 더비 하이라이트 돌려보다가 한숨이 나왔어요.<br>셀틱이 레인저스한테 0-1로 졌는데, 경기력이 스코어보다 더 안 좋더라고요.<br>그런데 그날
해외축구
손흥민 시즌 13도움, 메시와 공동 1위 등극한 산호세전
일요일 아침부터 LAFC 경기 챙겨보신 분 계시죠. 저도 커피 내리다 말고 화면 앞에 주저앉았거든요.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몰아치더니 시즌 13도움으로 메시와
해외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