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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 MVP 후보 제외, 6경기 침묵 그 배경

손흥민 MLS MVP 후보 제외, 6경기 침묵 그 배경

해외축구 ·

아침에 눈뜨자마자 타임라인이 손흥민 이름으로 도배돼 있길래 골 넣었나 했거든요.
아니었어요.
MLS 사무국이 2026시즌 MVP 후보 TOP5를 발표했는데 거기 손흥민이 없더라고요.
한 달 전만 해도 올스타전 MVP 받고 5경기 연속골 치던 그 선수가요.
대체 이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날짜별로 하나씩 뜯어봤어요.

손흥민이 LAFC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공을 드리블하며 달리는 경기 장면, 상반신이 화면 중앙 좌측에 풀샷으로 나온다
손흥민이 LAFC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공을 드리블하며 달리는 경기 장면, 상반신이 화면 중앙 좌측에 풀샷으로 나온다

한 달 만에 뭐가 이렇게 바뀐 거예요?

먼저 지금 상황을 한 문장으로 압축할게요.
2026년 8월 28일(한국시각) MLS 사무국이 발표한 시즌 MVP 후보 TOP5에 손흥민의 이름이 없었고, 직접적인 배경은 리그 20경기 4골 8도움이라는 기록과 6경기 연속 무득점입니다.
여기서 하나 미리 짚고 갈게요. 무득점이라는 '사실' 자체가 후보 제외로 직결된 부분이고, 그 무득점이 왜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매체마다 진단이 갈립니다. 이 두 층위를 섞으면 글이 이상해지거든요. 그래서 아래에서 따로 나눠서 다룰게요.

발표된 명단은 이렇습니다.
1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2위 에반데르(신시내티), 3위 길레르미(휴스턴), 4위 페타르 무사(FC댈러스), 5위 니콜라스 페르난데스(뉴욕시티).
선정을 맡은 미국 대표 출신 분석가 샤차 클리에스탄은 이렇게 말했어요.

"메시와 에반데르가 다시 한번 MVP 자리를 두고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금 당장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이지만, 저는 메시에게 약간의 우위를 주고 싶다." — 샤차 클리에스탄, MLS 사무국 발표(스포츠조선 재인용)

메시는 18경기 14골 8도움이에요. 3년 연속 MVP를 노리는 중이고요.
에반데르는 13골 11도움으로 득점 3위, 도움 1위, 공격포인트 1위.
이 두 명 기록만 보면 솔직히 반박이 어렵죠.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숫자는 숫자예요.

MLS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에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는 좌절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은색 금색 유니폼 착용, 상반신까지 나온다.
MLS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에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는 좌절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검은색 금색 유니폼 착용, 상반신까지 나온다.

지금 확정된 건 어디까지고, 아직 추측인 건 뭐예요?

이 이슈가 헷갈리는 이유가 있어요. '올해의 팀 제외', '파워랭킹 제외', '이번 MVP 후보 제외'가 인터넷에서 다 섞여 돌아다니거든요.
그래서 확정도를 단계별로 갈라뒀습니다.

  • 2026시즌 MVP 후보 TOP5에 손흥민 제외 MLS 사무국이 8월 28일(한국시각) 공식 발표, 스포츠조선 보도
  • 리그 6경기 연속 무득점, LAFC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 샌디에이고 0-1 패, 콜로라도 0-1 패, 포틀랜드 1-1 무 등으로 매체 간 일치
  • 8월 3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각) DC 유나이티드 원정 무득점 탈출 여부가 주목되는 경기 — 이 도시에 작성 시점 기준 아직 열리지 않음
  • 부진 원인 진단은 매체별로 갈림 뉴시스는 "LAFC 역습 전략 노출로 견제 증가", 다른 매체는 "감독의 공격 전술 짜임새 부족"을 지목
  • "2025시즌 올해의 팀 제외" 논란 일부 커뮤니티·블로그에 함께 돌지만 작년 시즌 시상 건으로, 이번 2026시즌 MVP 후보 제외와는 별개 사안

마지막 항목이 중요해요.
검색하다 보면 "손흥민 또 제외됐다"는 글이 여럿 뜨는데, 그중 상당수가 작년(2025시즌) 연말 시상 얘기예요. 이번 건은 2026시즌 진행 중, 8월 28일 발표된 MVP 레이스 중간 평가고요. 다른 사건입니다.

손흥민이 LAFC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상대 선수와 볼을 놓고 경합하는 경기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풀샷으로 나온다
손흥민이 LAFC 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상대 선수와 볼을 놓고 경합하는 경기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풀샷으로 나온다

날짜별로 보면 진짜 롤러코스터예요

이게 이 이슈의 핵심인데요, 손흥민에 대한 평가가 3주 사이에 정반대로 뒤집혔어요. 보도 시점별로 정리해봤습니다.

  • 7월 30일(한국시각) — MLS 올스타전. 멀티골로 올스타전 MVP 수상, 주장 완장까지 착용. 토마스 뮐러와의 신경전 아닌 신경전이 화제였죠.
  • 8월 2일 — 스포츠경향. 밴쿠버 원정 1-1 무승부에서 리그 4경기 연속골(시즌 4호골). 이 기사에서 LAFC와 MLS 사무국이 공동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중"이라며 극찬했다고 전했어요.
  • 8월 3일 — 스포티비뉴스. MLS 사무국이 손흥민을 두고 "LAFC 입단 후 최고 기량"이라 공식 조명. 월드컵 복귀 후 리그 4경기 연속골에 올스타전 멀티골까지 더해 5경기 연속골 행진이라고 정리했습니다.
  • 8월 8일 — 인터풋볼. 사무국이 톨루카전 프리뷰에서 손흥민을 "한국의 전설(Korean legend)"로 소개하고, 부앙가와의 조합을 "대륙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듀오"라고 표현.
  • 8월 중순~하순 — 6경기 연속 무득점 돌입. LAFC도 리그 4경기 무승.
  • 8월 28일 — MVP 후보 TOP5 발표. 손흥민 이름 없음.

"대륙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 듀오"에서 "후보 명단 없음"까지 딱 3주.
다만 여기서 오해 하나는 정리하고 갈게요. 사무국이 손흥민의 부진을 알면서 극찬했다가 뒤통수를 친 게 아니에요. 8월 초 극찬은 그 시점의 5경기 연속골 활약에 대한 평가였고, 무득점 구간이 그 뒤에 시작된 것뿐입니다. 극찬 시점과 부진 돌입 시점이 겹쳐 보일 뿐, 사무국이 자기 평가를 번복한 건 아니라는 거죠.
물론 읽는 우리 입장에선 그 낙차가 좀 얄궂긴 하죠. (마케팅용 프리뷰 문구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 제 잘못도 있고요.)

손흥민이 MLS 올스타 대표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
손흥민이 MLS 올스타 대표팀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클로즈업

숫자로 보면 정말 못한 시즌인가요?

여기가 좀 재밌어요. 골만 보면 초라한데, 도움을 보면 얘기가 달라지거든요.

리그 기록은 4골 8도움(20경기 기준, 8월 28일 스포츠조선)입니다.
그런데 하루 뒤인 8월 29일 뉴시스 기사엔 19경기 4골 10도움으로 적혀 있어요.
경기 수는 줄고 도움은 늘어난 이 희한한 조합, 저도 처음엔 오타인 줄 알았어요. 집계 시점과 기준(공식전 포함 여부 등) 차이일 가능성이 높은데,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어디서 "손흥민 10도움"을 봤든 "8도움"을 봤든 둘 다 실제로 보도된 숫자예요. 숨길 이유가 없어서 그대로 적어둡니다.

확실한 건 도움 부문 리그 2위라는 사실이고요.
공식전(CONCACAF 챔피언스컵·리그스컵 포함)으로 넓히면 30경기 6골 17도움입니다. 17도움이요. 이게 "못한 시즌"의 숫자냐고 하면, 저는 좀 억울해요.

문제는 MVP라는 상의 성격이에요. 도움 2위는 훌륭하지만, 14골 8도움과 13골 11도움이 위에 버티고 있으면 도움 단독으로는 못 뚫거든요. 게다가 골 4개 중 상당수가 7~8월 초에 몰려 있고, 전반기 리그 13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구간이 시즌 전체 인상을 깎아먹었죠.

손흥민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우측에 옆모습으로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경기 중 표정을 짓고 있다.
손흥민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우측에 옆모습으로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경기 중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서 나이 탓인가요, 팀 탓인가요?

34세니까 다들 나이 얘기부터 꺼내죠. 근데 매체들 진단은 좀 달라요. 여기가 아까 말한 '갈리는 지점'입니다.

뉴시스 쪽은 LAFC의 역습 전략이 상대에게 노출되면서 손흥민에 대한 견제가 심해졌다고 봤어요.
반면 다른 매체는 도스 산토스 감독의 공격 전술 짜임새 자체가 부족하다고 짚었고요.
하나는 "읽혔다", 하나는 "설계가 부실하다". 미묘하게 다른 얘기죠. 책임 소재가 선수→상대팀이냐, 선수→벤치냐로 갈리는 거니까요.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건 부상 문제예요. LAFC는 지금 6명이 결장 중입니다. 티모시 틸만, 제이콥 샤펠버그, 다비드 마르티네스, 토마스 하살이 빠져 있고, 세르지 팔렌시아와 이고르 제주스는 복귀를 준비 중이에요.
감독도 이 부분을 대놓고 말했어요.

"현재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돌아오고 건강한 선수단을 갖기를 원한다. 그럴 때 우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상태가 아니다." — 마르크 도스 산토스 감독, LAFC 구단 공식 홈페이지 프리뷰(포포투 재인용)

정리하면 개인 기량 저하로 단정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논조예요.
솔직히 저도 그래요. 한 달 전에 5경기 연속골 넣던 34세가 갑자기 늙었을 리는 없잖아요. 몸이 늙는 데도 최소한의 예의라는 게 있지…

중년 남성 코치 1명이 화면 좌측에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경기장 배경에 관중과 경기 장면이 흐릿하게 보인다. 검은 재킷 입고 경기 중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중년 남성 코치 1명이 화면 좌측에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경기장 배경에 관중과 경기 장면이 흐릿하게 보인다. 검은 재킷 입고 경기 중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플레이오프는요? 남은 일정이 만만치 않던데요

LAFC는 현재 10승 5무 7패, 승점 35, 서부 컨퍼런스 3위입니다.
선두 밴쿠버 화이트캡스(승점 40)와는 5점 차. 나쁘지 않은데, 8월에 1무 2패로 브레이크가 걸렸어요.

감독이 제시한 자체 목표는 정규리그 15승이에요. 플레이오프 상위 시드(4위 내)를 잡으려면 그 정도는 해야 한다는 계산인데, 지금 10승이니 5승이 더 필요합니다.
문제는 남은 6경기 중 5경기가 원정이라는 거예요. 부상자 6명 안고 원정 5연속. 이게 말이 쉽지…

"선수들도 승점 1점으로 마친 것에 매우 실망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감안하면 승점 4~6점 획득으로 마치는 것도 충분히 가능했다." — 도스 산토스 감독, 사전 기자회견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따라왔다는 얘기죠. 축구에서 제일 억울한 종류의 문장이에요.

손흥민 선수가 검은색 MLS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우측을 가리키며 지시하고 있는 상반신 숏
손흥민 선수가 검은색 MLS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서 우측을 가리키며 지시하고 있는 상반신 숏

다음 경기가 진짜 분기점이에요

8월 3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각), LAFC가 DC 유나이티드 원정을 갑니다.
손흥민의 6경기 연속 무득점 탈출 여부가 주목되는 경기예요. 여기서 한 골이 터지면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 있고, 또 침묵하면 "시즌 평가는 이미 끝났다"는 얘기가 더 커질 거고요.

사실 저는 이 선수가 기록으로만 평가받는 게 늘 좀 아쉬웠어요. 올스타전 때 인터뷰가 자꾸 생각나거든요.

"저는 그냥 저다. 일부러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이게 바로 제 모습", "이런 경험은 평생 한 번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한 가치가 있다." — 손흥민, 골닷컴 인터뷰(인터풋볼 재인용)

MVP 후보 명단에 이름이 없다고 해서 17도움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올스타전 MVP 트로피가 회수되는 것도 아니에요.
다만 시즌은 아직 안 끝났고, 남은 6경기에서 뭘 보여주느냐에 따라 이 시즌의 문장은 다시 쓰일 수 있죠. 한 달 만에 평가가 뒤집히는 리그라는 건, 반대로도 그렇다는 뜻이니까요.
DC전 결과가 시즌 후반 평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겠습니다.

손흥민 선수 1명이 화면 우측을 향해 웃으면서 뛰고 있는 모습.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경기장 배경에 관중이 흐릿하게 보인다.
손흥민 선수 1명이 화면 우측을 향해 웃으면서 뛰고 있는 모습.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경기장 배경에 관중이 흐릿하게 보인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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