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얼마나 겸손한지" 동료 에반데르 극찬, 올스타 배경
"손흥민이 얼마나 겸손하고 훌륭한 사람인지, 우리 모두를 얼마나 따뜻하게 맞아줬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요." FC 신시내티의 에반데르가 올스타 소집 현장에서 한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대답을 한 선수가 한둘이 아니었다는 게 이번 이슈의 시작이더라고요.
손흥민의 생애 첫 MLS 올스타전이 한국시간으로 내일 오전 9시에 열립니다.
그래서 지금 뭐가 확정이고 뭐가 아직 아닌지, 숫자까지 같이 붙여서 훑어볼게요.
오늘 상황을 네 줄로 압축하면 이래요.
손흥민은 6월 6일 팬·선수·미디어 투표 합산으로 2026 MLS 올스타 퍼스트 XI에 뽑혔고, 한국 선수로는 2003년 홍명보 이후 23년 만입니다.
같은 명단에 있던 메시는 7월 21일 불참이 확정돼서, 기다리던 첫 호흡은 이번에도 없어요.
7월 26일 캔자스시티전 결승골로 리그 3경기 연속골, 팀은 4연승 중이고요.
경기는 한국시간 7월 30일 오전 9시 샬럿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중계는 SPOTV·쿠팡플레이입니다.

아니 근데, 메시랑 같이 뛰는 거 아니었어요?
이거부터 털고 갑시다.
6월에 로스터가 나왔을 때 국내 기사 제목이 죄다 "손흥민-메시 한 팀"이었어요.
포스터도 둘이 나란히 박힌 버전으로 돌았고요.

근데 아니에요.
메시는 월드컵 일정을 소화한 뒤 이번 올스타전에 나오지 않기로 했고, 그 사실은 7월 21일 뉴스핌 등을 통해 이미 정리됐거든요.
문제는 그 뒤에 나온 콘텐츠들도 여전히 "메시와 한 팀" 프레임을 그대로 쓰고 있다는 점이에요.
로스터에 이름이 함께 오른 건 맞지만, 실제 경기에서 두 선수가 같이 뛰는 장면은 이번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포스터에서 메시 자리가 비어 보이는 건 착시가 아니라 사실이에요.
덕분에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그럼 이번 올스타 얼굴은 손흥민이네"라는 반응이 꽤 돌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그 말이 과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선수들 입에서 손흥민 이름만 나왔대요 (근데 순위표는 없습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그 '동료 투표 1위'요.
"적이었다가 동료가 된 선수 중 가장 함께 뛰고 싶은 선수"를 물었더니 답이 한결같이 손흥민이었다는 이야기예요.
MLS 공식 채널과 다수 매체가 7월 29일 이 내용을 전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정확히 짚고 갈게요.
일부 기사는 "MLS가 공식 설문조사를 했다"는 뉘앙스로 쓰지만, 수치화된 득표율 순위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올스타 선수들을 개별 인터뷰해서 나온 대답을 모아보니 손흥민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정성적인 결과에 가까워요.
1위라는 말 자체를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선수단이 이구동성으로 꼽았다"가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손흥민이 얼마나 겸손하고 훌륭한 사람인지, 우리 모두를 얼마나 따뜻하게 맞아줬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 에반데르(FC 신시내티), 뉴스핌
본인은 정작 다른 데서 아쉬워하고 있었어요.
LAFC 동료 부앙가가 이번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거든요.
"부앙가는 충분히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했고, MLSsoccer.com 영문 인터뷰에는 "지금 이 순간 무엇보다 그를 아낀다"는 말까지 실렸더라고요.
자기 생애 첫 올스타 주간에 동료 이름부터 꺼내는 사람, 그거 아무나 못 합니다.

참, 그 '다른 한국 선수 데려오고 싶다'는 말이요
이 발언이 지금 여기저기 돌고 있는데요.
뉴스핌·MLSsoccer.com·OneFootball·goal.com·beIN SPORTS까지 훑어봤지만 원문 인용을 찾지 못했습니다.
확인되는 건 가봉 국적인 부앙가를 향한 아쉬움 코멘트뿐이고, 이건 한국 선수 영입 의지와는 다른 얘기예요.
이강인이냐 김민재냐 하는 추측이 벌써 올라오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로 두는 게 맞습니다.
- 2026 MLS 올스타 퍼스트 XI 선정 6월 6일 MLS 사무국 발표, 팬·선수·미디어 투표 합산(뉴스핌)
- 메시 올스타전 불참 확정 7월 21일 뉴스핌 등 보도 — 로스터 등재와 별개
- 올스타전 선발 출전 여부 경기 당일 공식 라인업 발표 전까지 미정
- 동료들이 꼽은 '함께 뛰고 싶은 선수' 1위 선수 개별 인터뷰를 취합한 정성적 결과, 수치 순위표는 미확인
- "다른 한국 선수를 MLS로 데려오고 싶다" 발언 1차 소스에서 원문 인용 확인 실패 — 미확인
숫자만 봐도 지금 폼이 살아났더라고요
기록으로 보면 이번 선정이 인기투표만은 아니라는 게 보여요.
2025년 여름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고 LAFC로 넘어온 뒤, 그해 하반기에만 플레이오프 포함 13경기 12골 4도움을 찍었거든요.
적응기라는 단어를 쓸 틈도 없었습니다.

올해는 좀 달랐어요.
북중미 월드컵을 치르고 돌아온 뒤 초반에 득점이 한참 막혔고, 그때 "이제 내리막 아니냐"는 말이 슬슬 나왔죠.
그러다 7월 들어 다시 살아났습니다.
7월 26일 캔자스시티전 선제 결승골로 리그 3경기 연속 득점, 팀은 4연승. 16·17라운드 통합 베스트11에 이어 이후 라운드에서도 다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요.

그러니까 올스타 명단에 오른 시점과 폼이 올라온 시점이 절묘하게 겹쳐요.
6월에 뽑힐 땐 "이름값"이라는 시선이 있었는데, 7월 성적표가 그 말을 조용히 지워버린 셈이죠.
우리도 그렇잖아요. 말로 반박하는 것보다 결과지 한 장이 빠릅니다.

23년 전 홍명보는 어떻게 끝났을까, 이게 제일 궁금하더라고요
한국 선수의 MLS 올스타는 2003년 LA갤럭시 시절 홍명보 이후 처음이에요.
그런데 기사들은 "23년 만"이라는 문구만 반복하고 그 뒤 이야기는 잘 안 해주더라고요.
커리어 후반에 미국으로 건너간 스타들이 실제로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결말이 난 사례들만 모아봤습니다.

| 사례 | 미국행 당시 상황 | 이후 결과 |
|---|---|---|
| 홍명보 (2003, LA갤럭시) | 한국 선수 최초 MLS 올스타 선정 | 2004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 이후 지도자 길로 전환했고, 한국 선수의 올스타 명단 등재는 23년간 끊겼다 |
| 데이비드 베컴 (2007, LA갤럭시) | 리그 최대 흥행 카드로 영입 | 여섯 시즌 뛰며 MLS컵 2회 우승 후 유럽(PSG)으로 복귀, 이듬해 현역 은퇴. '리그 간판' 역할은 성공적으로 마감된 사례 |
| 티에리 앙리 (2010, 뉴욕 레드불스) | 30대 초중반 유럽 정상급 공격수 | 다섯 시즌을 채우고 2014년 현역 은퇴. MLS가 커리어의 마지막 무대가 된 경우 |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2018, LA갤럭시) | 30대 후반에 합류 | 두 시즌 만에 50골 넘게 몰아친 뒤 유럽(AC밀란)으로 복귀. MLS가 종착역이 아니었던 사례 |
| 손흥민 (2025, LAFC) | 토트넘 10년·주장 이력, 33세에 이적 | 진행 중 — 2025년 13경기 12골 4도움, 2026년 3경기 연속골로 반등. 결말은 아직 안 났다 |
정리하면 이래요.
미국행이 곧 은퇴 예고편이었던 케이스(홍명보·앙리)도 있고, 무대만 옮겨 다시 유럽으로 돌아간 케이스(즐라탄)도 있고, 리그의 얼굴로 역할을 마치고 떠난 케이스(베컴)도 있습니다.
"커리어 마지막 장"이라는 한 줄로 묶기엔 결말이 제각각이었다는 게 핵심이에요.
손흥민이 어느 쪽에 가까울지는, 솔직히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뮐러 얘기 나올 때 표정이 진짜 팬 같더라니까요
이번 올스타의 또 다른 재미는 토마스 뮐러예요.
밴쿠버 화이트캡스 소속이고,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과 여러 번 맞붙었던 사이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같은 팀 유니폼을 입습니다.
적이었다가 동료가 되는, 이 시리즈의 표지 같은 조합이죠.

뮐러 쪽 코멘트가 먼저 화제였어요.
7월 2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언제나 뮌헨에 입단해 나와 함께 뛰어도 좋을 만큼 뛰어난 선수였다"고 했고, 지금 이렇게 만나 독일어로 대화를 나누는 게 즐겁다고도 했습니다(스타뉴스·beIN SPORTS).
국내에서는 이게 '레전드의 깜짝 고백'으로 크게 퍼졌고요.
손흥민 쪽 반응은 인터뷰마다 결이 좀 달랐어요.
goal.com 인터뷰에서는 "뮐러의 커리어는 정말 대단했다, 그와 함께 있으면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고 같이 뛰는 건 꿈같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반면 MLSsoccer.com 인터뷰에서는 "다음 주에 뮐러와 경기를 하니까 훈련에서 한 번 걷어차야겠다"는 농담을 던졌고요.
서로 다른 자리에서 나온 말인데, 두 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이 사람 성격이 대충 보입니다.

스킬 챌린지는 이미 끝났습니다, 결과부터 말할게요
현지 7월 29일 오전,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스킬스 챌린지가 먼저 열렸어요.
손흥민은 패싱 챌린지에 나섰고 1라운드에서 배우 대니 라미레즈를 이겼습니다.
여기까진 좋았는데, 준결승에서 탈락했어요.
기대하고 새벽에 켠 분들 마음 압니다. 저도 그랬어요.

대신 본 경기 관전 포인트는 그대로 남아 있어요.
MLS 올스타 대 리가 MX 올스타, 한국시간 7월 30일 오전 9시 킥오프.
장소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이고, 국내 중계는 SPOTV와 쿠팡플레이입니다.

그래서 내일 아침, 선발일까요
여기가 지금 유일하게 안 풀린 매듭이에요.
올스타전은 감독이 출전 시간을 잘게 쪼개 쓰는 경기라, 선발이냐 교체냐도 몇 분을 뛰느냐도 당일 라인업이 나와야 알 수 있습니다.
퍼스트 XI로 뽑혔으니 선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은 있지만, 그건 관측이지 확정이 아니고요.

확실한 건 하나입니다.
23년 만에 한국 선수 이름이 이 명단에 다시 올랐고, 그 선수는 3경기 연속골을 넣고 이 무대에 도착했어요.
위에 정리한 다섯 개의 결말 중 어디로 갈지는, 아직 아무도 못 씁니다.
일단 내일 오전 9시에 첫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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