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팔콘 배우와 패싱 챌린지 맞대결 오피셜
MLS 공식 계정이 올린 스킬스 챌린지 대진표를 보다가 눈을 몇 번 비볐어요.
패싱 챌린지 세 번째 조, 손흥민 이름 옆에 낯선 이름이 하나 붙어 있더라고요.
대니 라미레즈.
축구 선수 아니라 마블에서 새 팔콘 수트를 물려받은 그 배우 맞아요.
올스타 위크 소식 중에 이게 제일 예상 밖이었어요.

먼저 지금 상황만 다섯 줄로 압축해 둘게요.
손흥민은 현지시간 7월 28일 저녁 7시 30분 노스캐롤라이나 샬럿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리는 2026 MLS 올스타 스킬스 챌린지에 나서요(애플TV 중계).
다섯 종목 중 패싱 챌린지에 배정됐고, 대진은 Heat 3, 상대는 배우 대니 라미레즈예요.
라미레즈는 마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새 팔콘을 맡은 그 배우가 맞고, 이번에 새로 발표된 셀럽 참가자 4인 중 한 명이에요.
그리고 많이들 기다리던 메시는 본경기에 안 나와요. 이 얘기는 아래에서 따로 풀게요.
대진표 보다가 세 번은 다시 읽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동명이인이겠거니 했어요.
그런데 MLS가 올린 공식 로스터·포맷 발표문에 라미레즈 소개가 이렇게 박혀 있더라고요. "American actor and star of 'Captain America: Brave New World'."
배우 맞아요. 진짜로.

패싱 챌린지 대진은 세 조로 짜였어요.
Heat 1은 팀 림과 엘리아스 몬티엘, Heat 2는 카를레스 힐과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그리고 Heat 3이 손흥민 대 대니 라미레즈예요.
앞의 두 조는 선수 대 선수인데 마지막 조만 갑자기 장르가 바뀐 셈이죠.

종목 자체는 생각보다 진지해요.
MLS가 밝힌 포맷은 "경기장 곳곳에 표적을 배치하고, 참가자는 정확한 배급 능력을 보여줘야 하며, 가장 빠른 기록이 승자를 가린다"예요.
공 몇 번 차고 사진 찍는 이벤트가 아니라 예선-준결승-결승으로 굴러가는 정식 부대행사고요.
스킬스 챌린지 전체 종목은 슈팅, 골키퍼 워즈, 패싱, 크로스바, 그리고 올해 신설된 MLS-리가 MX 릴레이까지 다섯 개예요.

잠깐만요, 그 팔콘 아니에요
여기서 한 번 짚고 갈 게 있어요.
검색창에 '손흥민 팔콘'을 치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뒤섞여 나오거든요.
지난 2월 22일 2026 MLS 개막전에서 LAFC가 인터 마이애미를 3-0으로 잡았을 때, 유니폼 교환을 청했던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가 막시밀리아노 팔콘이에요. 우루과이 국적이고, 팔콘은 성씨죠.

당시 팔콘은 아르헨티나 매체 인터뷰에서 "나와 아내까지 손흥민을 좋아한다", "SON은 정말 인간적으로 대단한 선수"라고 했고, 스포츠경향과 네이트스포츠가 이를 인용 보도했어요.
그러니까 2월의 팔콘은 축구 선수, 7월의 팔콘은 마블 캐릭터예요.
같은 단어 하나에 완전히 다른 사건 두 개가 걸린 거죠. 이 정도면 검색 알고리즘도 좀 헷갈릴 만해요.
그래서 이 배우, 축구는 진짜 하나요
제일 궁금한 지점이 여기일 텐데요.
MLS 공식 소개는 라미레즈를 "평생 축구팬(lifelong soccer fan)"이라고만 적었어요.
선수 경력이나 실력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요.
다만 축구와의 접점이 취미 수준은 아니에요. 그는 축구 영화 'Baton'의 각본·감독·주연을 모두 맡았고,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레이블 스튜디오99를 통해 총괄 제작을 맡았거든요.
딜라인 보도에 따르면 MLS는 이 영화와 "리그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영화 파트너십"을 맺었어요. 셀럽 초청이라기보다 마케팅 크로스오버에 가깝다는 뜻이죠.
두 사람을 나란히 놓고 보면 이번 대진이 얼마나 이상한 조합인지 더 잘 보여요.
| 항목 | 손흥민 | 대니 라미레즈 |
|---|---|---|
| 이번 위크 참가 자격 | 팬 투표 공격수 부문 올스타 선정(한국일보 7월 9일 보도) | 셀럽 참가자 4인 중 1인, 7월 28일 신규 발표 |
| 2026시즌 축구 기록 | 13경기 9도움, 최근 3경기 연속골 | 확인된 축구 기록 없음 — 공식 소개는 "평생 축구팬" |
| 본업 | LAFC 왼쪽 윙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 배우, 축구 영화 'Baton' 각본·감독·주연 |
| 대표 타이틀 | 한국인 역대 2번째 MLS 올스타(2003년 홍명보 이후) | MCU 2대 팔콘(호아킨 토레스) |
| 패싱 챌린지 대진 | Heat 3 | Heat 3 |
같이 발표된 셀럽 참가자들 면면도 재밌어요.
벨기에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00만을 넘긴 인플루언서 셀린 뎁트, 유튜버 FaZe Rug, 그리고 전 NFL 와이드리시버 오초신코까지 넷이에요.
선수 쪽 명단에는 토마스 뮐러, 에반데르, 세바스티안 버홀터, 페타르 무사, 팀 림, 재비어 고조에 골키퍼 4인이 들어갔고요.

메시는 왜 안 나와요
이 질문이 지금 제일 많이 돌아다니죠.
7월 초만 해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어요. 한국일보가 7월 9일 올스타 29인 명단을 전하면서 손흥민과 메시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고, 다들 '한 팀 메시-손흥민'을 상상했거든요.

그런데 아니었어요.
7월 20일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에 연장 끝 0-1로 졌고, 그 다음 날부터 결승 출전 선수들의 올스타전 불참 얘기가 흘러나왔어요(네이트스포츠 7월 21일).
결국 7월 26일 헤럴드경제가 MLS 사무국 공식 입장을 인용해 메시와 로드리고 데 파울의 본경기 불참 확정을 전했습니다.

사무국 설명은 이랬어요.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소속팀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적절한 휴식과 훈련 및 경기 복귀 일정을 결정하도록 합의했다."
월드컵 결승까지 뛰고 온 몸을 이벤트 경기에 또 굴릴 순 없다는 얘기죠. 납득은 되는데 아쉬운 건 아쉬운 겁니다.

그래서 지금 검색 상위에 걸려 있는 '메시-손흥민 동반 출전' 류의 글들은 이미 한 발 늦은 정보예요.
둘이 같은 그라운드에 선 장면을 보고 싶으면 개막전 하이라이트를 다시 돌려보는 쪽이 빠르고요.
대신 그 빈자리를 메운 게 이번 셀럽 매치업이에요.


날짜가 자꾸 헷갈리는 이유
이 이슈에서 제일 많이 꼬이는 게 날짜예요.
MLS 공식(영문)은 스킬스 챌린지를 "7월 28일 화요일 저녁(미국 동부시간)"으로 적었는데, 국내 일부 매체는 7월 29일로 표기했어요. 엑스포츠뉴스가 그 예고요.
틀린 게 아니라 시차 때문이에요. 동부시간 저녁이면 한국시간으로는 다음 날 오전이 되니까요.
본경기도 마찬가지로 7월 29일과 30일이 섞여 있는데, 헤럴드경제 기준으로는 한국시간 7월 30일 오전 9시, 장소는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 상대는 리가 MX 올스타예요.


어디까지가 확정이고 어디부터가 추측인지
정보가 하루 단위로 뒤집히는 이슈라, 지금 시점에서 확정도만 따로 정리해 둘게요.
- 손흥민, 패싱 챌린지 Heat 3에서 대니 라미레즈와 매치업 MLS 공식 로스터·포맷 발표(7월 28일)에 대진과 셀럽 참가자 4인 명단이 함께 실렸어요.
- 메시·데 파울 올스타 본경기 불참 MLS 사무국 공식 입장을 인용한 헤럴드경제 7월 26일 보도로 확정됐어요.
- 손흥민의 MLS 올스타 선정은 팬 투표 결과 한국일보 7월 9일 보도, 공격수 부문 29인 명단 포함이에요.
- 라미레즈의 실제 축구 실력 MLS 공식 소개는 "평생 축구팬"까지만 적었고, 선수 경력이나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 이번 섭외가 영화 'Baton'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라는 해석 딜라인이 전한 MLS-'Baton' 파트너십 발표 직후 합류가 이뤄졌다는 정황에 기반한 관측이에요.
정작 손흥민 폼은 지금이 제일 좋거든요
이 대목이 좀 얄궂어요.
손흥민은 2026시즌 13경기에서 9도움을 올렸고(한국일보 보도 기준), 최근에는 3경기 연속골을 넣었어요. 머니투데이가 전한 캔자스시티전 4-0 승리도 그 흐름 위에 있었고요.
축구 인생에서 가장 잘 풀리는 구간에 들어와 있는데, 정작 올스타 무대에서는 표적 맞히기를 하게 된 거죠.

LAFC 감독의 반응이 또 압권이었어요.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그는 "난 지금의 올스타전은 보지 않는다, 손흥민이 건강한지만 확인하지 경기 자체는 보지 않는다"고 했고, "손흥민만 뽑힌 건 솔직히 조금 놀랍다, 하지만 괜찮다"고도 했어요.
팀 감독 입장에선 시즌 한복판에 에이스 몸 상태가 제일 급하겠죠 (그래도 저렇게까지 말할 일인가 싶긴 했어요).

한국 선수가 MLS 올스타 위크에 서는 건 2003년 홍명보 이후 손흥민이 두 번째예요.
23년 만인데 그 무대의 하이라이트가 마블 배우와의 패스 정확도 대결이 될 줄은, 아마 본인도 몰랐을 거예요.
물론 우리도 몰랐고요.
솔직히 저는 이 그림이 싫지 않아요.
메시와의 맞대결이 무산된 자리에 축구 영화를 직접 만든 배우가 들어온 건, 리그 입장에선 꽤 영리한 대체재거든요.
패싱 챌린지는 기술 종목이라 상대가 배우여도 손흥민이 굳이 봐줄 필요도 없고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보고 싶으세요.
메시와 나란히 뛰는 손흥민이었을까요, 아니면 팔콘 수트를 벗고 표적 앞에 선 배우를 상대하는 손흥민일까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이웃 글
맨유 콘테 감독설, 캐릭 경질 압박 커진 이유
맨유가 캐릭 감독 후임 1순위로 콘테를 놓고 중개인을 통해 초기 접촉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다만 이건 이탈리아 매체발이고, 구단은 며칠 전까지 "캐릭 신
해외축구
에릭센 151경기 기록 남기고 볼프스부르크와 계약 해지, 사실상 은퇴 수순
그날 코펜하겐 잔디 위로 선수들이 몸으로 벽을 세우던 장면, 아직도 선명하시죠. 2021년 유로 핀란드전에서 쓰러진 에릭센을 우리는 그렇게 기억해요. 그 뒤 5년
해외축구
토트넘 EPL 꼴찌, 시디즈 스폰서 조기 종료 오피셜
영국 경기장에 걸린 현수막 문구가 지금 토트넘 상황을 다 설명해요.<br>전반엔 "제발 골 좀 넣어라", 후반엔 "제발 슛이라도 때려라"로 바뀌었거든요.<br>그
해외축구
발베르데 발목 3도 염좌 오피셜, 이강인 태클 논란 결말
"기자회견을 할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 경기의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무리뉴 감독이 종이 두 장을 들고 나와 던진 말이에요. 그 종이에 박힌 장면 중 하
해외축구
"피지컬 나약, 정신력 기준 미달" BBC가 때린 건 양현준 아닌 셀틱
주말에 올드 펌 더비 하이라이트 돌려보다가 한숨이 나왔어요.<br>셀틱이 레인저스한테 0-1로 졌는데, 경기력이 스코어보다 더 안 좋더라고요.<br>그런데 그날
해외축구
손흥민 시즌 13도움, 메시와 공동 1위 등극한 산호세전
일요일 아침부터 LAFC 경기 챙겨보신 분 계시죠. 저도 커피 내리다 말고 화면 앞에 주저앉았거든요. 손흥민이 1골 1도움을 몰아치더니 시즌 13도움으로 메시와
해외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