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경기 연속골 도전, MLS가 극찬한 이유
일요일 아침 그 선제골 보신 분 계실까요.
손흥민이 밴쿠버 원정에서 터닝슛으로 골문을 열면서 리그 4경기 연속골을 채웠어요.
그런데 기사마다 어떤 데는 '4경기', 어떤 데는 '벌써 5경기'라고 써놨더라고요.
도대체 뭐가 맞는 건지, 그리고 MLS 사무국이 이번에 정확히 뭐라고 했는지 한 번에 갈라서 정리해볼게요.

지금 상황을 한 문단으로 깔고 시작할게요.
손흥민이 8월 2일 밴쿠버 화이트캡스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리그 4경기 연속골을 채웠어요.
이 숫자는 프리미어리그 시절 두 번(2016년 4월, 2021년 12월) 세웠던 본인 커리어 최다 연속골과 같은 기록입니다.
즉 리그만 세면 아직 4경기고, 7월 말 올스타전 멀티골까지 합쳐 공식전으로 세면 이미 5경기 연속 득점이에요.
여기에 MLS 사무국이 공식 채널에 "LAFC 입단 이래 단연 최고의 기량"이라고 적으면서 판이 한 번 더 커졌고요.
아니 이 상황에서 이걸 넣는다고요
전반 37분쯤이었어요.
부앙가가 찔러준 공을 손흥민이 등지고 받더니, 그대로 몸을 돌려서 때렸거든요.
각도가 열려 있던 것도 아니고 동료가 우르르 붙어준 장면도 아니었어요.
혼자 만들고 혼자 끝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여기서 재밌는 게 통계예요.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 슈팅의 기대득점값(xG)은 0.21이었는데, 슈팅이 발생한 뒤 값인 xGOT는 0.80까지 뛰었어요.
쉽게 말해 "열에 두 번 들어갈까 말까 한 상황을 열에 여덟 번짜리 슛으로 바꿔놨다"는 뜻입니다.
감각적인 골이었다는 말을 숫자로 확인받은 셈이죠.

경기장 사정도 좋지 않았어요.
도스 산토스 감독은 경기 후 새로 깔린 잔디 때문에 볼이 자꾸 멈춰 섰다며, 돌아서서 가속하는 걸 좋아하는 부앙가·손흥민 같은 유형이 장기를 못 살리는 그라운드였다고 했거든요.
근데 그 잔디 위에서 돌아서서 넣었습니다.
경기는 후반 뮐러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1-1 무승부로 끝났어요.

그래서 5경기 연속골, 한 거예요 안 한 거예요
이 부분이 이번 이슈의 제일 큰 혼선 지점이에요.
어떤 매체는 "리그 4경기 연속골"만 쓰고, 어떤 매체는 "이미 5경기 연속 득점"이라고 씁니다.
둘 다 틀린 게 아니라 세는 기준이 다른 거예요.
리그만 세면 4경기
7월 18일 LA갤럭시전 시즌 첫 골,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 26일 스포팅 캔자스시티전, 그리고 8월 2일 밴쿠버전.
이렇게 네 경기입니다.
커리어 최다 타이이자, 다음 리그 경기에서 넣으면 개인 신기록이 되는 자리예요.
공식전으로 세면 5경기
여기에 7월 29~30일 열린 MLS 올스타전이 들어갑니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가 전반 20분·23분 3분 만에 멀티골을 몰아쳤고, 올스타전 MVP까지 받았어요.
이 경기를 포함하면 공식전 기준으로는 다섯 경기 연속 득점이 맞습니다.
| 기준 | 포함 경기 | 현재 상태 |
|---|---|---|
| 리그(MLS 정규리그) | 7/18 LA갤럭시 → 7/22 솔트레이크 → 7/26 캔자스시티 → 8/2 밴쿠버 | 4경기 연속골, 커리어 최다 타이 · 5경기째는 도전 중 |
| 공식전(올스타전 포함) | 위 4경기 + 7/29~30 올스타전 멀티골 | 5경기 연속 득점 달성 |

여기까지가 확정, 여기부터는 아직
기사들이 뒤섞여 있으니 확정도별로 한 번 갈라둘게요.
이번 건은 이적설처럼 협상이 걸린 이슈가 아니라 기록과 평가가 걸린 이슈라, 어디까지가 공식 기록이고 어디부터가 관측인지가 핵심이거든요.
- 리그 4경기 연속골 · 커리어 최다 타이 8월 2일 밴쿠버 원정 선제골로 확정, LAFC 구단·MLS 공식 기록
- 2026 MLS 올스타전 멀티골 및 MVP 수상 7월 29~30일 샬럿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 MLS 사무국 공식 발표
- MLS 사무국 "LAFC 입단 이래 단연 최고의 기량" 8월 2~3일 MLS 공식 홈페이지 게재 문구
- 리그 기준 5경기 연속골(커리어 신기록) 아직 미달성 — 다음 MLS 정규리그 경기에서 득점해야 성립
- 시즌 MVP 후보 재조명 현지 팟캐스트·매체 관측 단계 — 사무국이나 구단이 내놓은 판단이 아님

MLS 사무국이 이번에 한 말은 정확히 이거였어요
여기 하나 짚고 갈 게 있어요.
온라인에 "선글라스 챙겨라, 손흥민이 빛나고 있다"는 문구가 이번 이슈의 코멘트처럼 돌아다니는데, 그건 2025년 9월 데뷔 첫 해트트릭 때 나온 표현이에요.
시점이 1년 가까이 다릅니다.
이번 8월에 사무국이 실제로 쓴 문장은 훨씬 담백해요.
"시즌 초반 13경기 동안 득점이 없던 한국의 아이콘이 북중미 월드컵 복귀 후 매 경기 골을 넣고 있다. 지난해 8월 LAFC 입단 이래 단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중이다." — MLS 사무국 공식 홈페이지(2026년 8월 2~3일, 뉴스핌 인용)

구단 공식 채널도 비슷한 결이었어요.
"지난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출전한 리그 4경기에서 모두 득점해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거든요.
사무국은 밴쿠버전을 두고 "중요한 순간, 두 슈퍼스타(손흥민·뮐러)가 각자의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보여준 무대"라고도 했고요.
표현을 아끼는 조직이 저 정도로 쓰면, 안에서도 꽤 크게 보고 있다는 뜻이죠.

작년 가을 그 경기, 기억하는 분 계실 거예요
사실 손흥민은 이 문 앞까지 이미 한 번 와봤어요.
2025년 9월 18일 레알 솔트레이크 원정에서 MLS 데뷔 첫 해트트릭(4-1)을 터뜨리며 리그 첫 4경기 연속골을 만들었거든요.
그리고 10월 6일 애틀랜타전에서 커리어 첫 5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는데, 그날 침묵했습니다.
팀은 1-0으로 이겼지만 개인 기록은 거기서 끊겼어요.

그래서 이번이 재도전이자 설욕전 성격이에요.
다만 상황은 꽤 달라졌습니다.
올해 초반엔 개막부터 7월 중순까지 리그 득점이 없어 도움만 쌓던 시기가 있었고, 리그 득점 공백이 237일까지 벌어졌었거든요.
그 긴 침묵을 지나온 뒤의 4경기 연속골이라 무게가 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동료의 평가도 그렇습니다.
부앙가는 솔트레이크전 뒤 "손흥민은 우리 팀에서 정말 중요한 존재"라며, 월드컵 이전과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신선하고 팀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했어요.
감독은 감독대로 올스타전 뒤 체력 관리를 걱정했고요.
"신중하게 말해야 할 것 같다, 안 그러면 사무국에서 또 경고 이메일을 보낼지 모른다"는 농담 반 진담 반 코멘트까지 나왔습니다 (감독님 그거 그냥 하신 말씀 아니죠).

메시랑 MVP 붙는다는 얘기는 아직 조금 이릅니다
현지 LAFC 전문 팟캐스트에서 "이제 손흥민이 돌아왔나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 MLS 최고의 선수인가를 논할 시점"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기분 좋은 문장이긴 한데, 이건 매체·팬 담론이지 수상 판세가 아닙니다.
메시는 2년 연속 시즌 MVP에 MLS 통산 88경기 77골 43도움이라는 누적치를 갖고 있고, 시즌 초반엔 3연패 유력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던 상황이거든요.
손흥민의 올해 숫자는 리그 4골 10도움, 올스타전과 컨캐프 챔피언스컵을 포함한 공식전으로는 8골 17도움입니다.
LAFC 입단 이후 정규리그 통산은 27경기 13골 13도움이고요.
도움이 많다는 게 눈에 띄죠.
다만 MVP는 후반기 상승세만으로 뒤집기 쉬운 상이 아니라서, 남은 일정에서 이 페이스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래서 다음은 언제 보면 되냐면요
일정이 조금 꼬여 있어요.
당장 다가오는 건 리그스컵인데, 치바스 과달라하라(8월 5일), 톨루카(8월 8일), 케레타로(8월 12일)로 이어집니다.
MLS 정규리그 일정은 8월 19일 콜로라도 원정이에요.
즉 '리그 5경기 연속골'이라는 커리어 신기록은 8월 19일 콜로라도전에서야 성립 여부가 갈립니다.
팀 상황도 빡빡해요.
LAFC는 10승 4무 5패 승점 34로 서부 콘퍼런스 2위인데, 1위 밴쿠버(10승 4무 3패)와 승점이 같고 골득실에서 밀려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밴쿠버 원정 무승부는 기록 면에선 웃었지만 순위 면에선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여름이 아직 안 끝났다는 얘기죠.

기록이 걸린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마음이 급해지는 건, 우리가 이 선수의 침묵기를 다 같이 지켜봤기 때문일 거예요.
19일 새벽, 알람 맞춰두겠습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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