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무릎 통증 재발, 시애틀전 결장 — 투수 복귀 불투명 근황
안녕하세요.
다저스 경기 챙겨보다가 라인업 뜨는 순간 화면 두 번 확인하신 분 계시죠.
7월 31일 시애틀전, 17번이 없었어요.
오타니가 경기 전에 무릎이 불편하다고 직접 얘기하고 스스로 라인업에서 빠졌거든요.
대타로도 끝내 안 나왔고요.

지금 상황을 한 문단으로
7월 31일(한국시각) 시애틀전,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라인업에서 스스로 빠졌어요.
왼쪽 무릎 통증 때문이고, 26일 만의 결장에 대타 출장까지 불발됐습니다.
투수로는 7월 4~5일 샌디에이고전 이후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상태고요.
로버츠 감독은 "확정된 것도 없다"며 복귀 시점을 통째로 열어뒀어요.
정리하면 이 건은 투수 복귀가 미뤄진 국면에서, 타자 출장까지 흔들리는 국면으로 넘어온 겁니다.

사실 오타니가 하루 쉬는 건 시즌 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근데 이번엔 결이 달랐어요.
본인이 먼저 "무릎이 불편하다"고 말해서 빠진 거고, 감독이 그 사실을 굳이 경기 전에 공개했거든요.
보통 팀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자세히 말하지 않죠.

두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이번 결장은 갑자기 튀어나온 사건이 아니에요.
6월 중순부터 신호가 계속 있었고, 그게 한 칸씩 나빠져서 여기까지 온 흐름이에요.
날짜만 붙여놓고 보면 생각보다 그림이 선명합니다.
| 시점 | 무슨 일이 있었나 | 출처 |
|---|---|---|
| 2019년 9월 | 왼쪽 무릎 이분슬개골 제거 수술(에인절스 시절) | 한국경제 |
| 6월 12일 | 피츠버그전 도루 시도 중 무릎·허벅지 불편감, 경기 중 교체 | Nate스포츠 |
| 6월 14일 | 복귀 첫 타석 홈런 | Nate스포츠 |
| 7월 4~5일 | 샌디에이고전 등판(6이닝 3실점) — 이후 등판 없음 | OSEN 외 |
| 7월 11일 | 애리조나전 선발 취소, 올스타전 불참 발표 | 인사이트 |
| 7월 26일 | 불펜 30구 뒤 상태 악화, 후속 불펜 전면 취소 | 스타뉴스·SBS |
| 7월 29일 | 홈런 생산, "9월 막판이나 포스트시즌" 발언 | 스포츠경향 |
| 7월 31일 | 시애틀전 스스로 결장 요청, 대타도 불발 | OSEN |
여기서 자잘하지만 재밌는 대목 하나.
마지막 등판일을 두고 매체가 7월 4일과 7월 5일로 갈려요.
그래서 "26일 만의 결장"이라는 숫자도 매체에 따라 하루씩 어긋납니다 (기사 두 개 비교하다 저만 헷갈린 게 아니었어요).

6월엔 "다른 부위"라더니, 7월엔 설명이 바뀌었어요
이 부분이 이번 건에서 제일 눈여겨볼 지점이에요.
6월 12일 첫 통증 때 구단과 매체는 "2019년 수술 부위와는 다른 무릎 뒤쪽·햄스트링 쪽"이라고 선을 그었거든요.
그런데 7월 들어서는 2019년 이분슬개골 문제의 재발로 설명하는 보도가 늘어났어요.
같은 무릎을 두고 시점에 따라 원인 설명이 달라진 거죠.
참고로 이분슬개골은 슬개골이 두 조각으로 나뉜 채 굳는 선천적 상태예요.
인구의 1~2% 정도에서 나타나고, 오타니는 2019년 9월에 그걸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만 구단이 "재발"이라고 공식 확진 발표를 한 적은 없어요.
여기까지가 확인된 선입니다.

그래서 지금, 확실한 건 어디까지일까요
- 7월 31일 시애틀전 선발 라인업 제외, 본인 요청 로버츠 감독이 경기 전 직접 밝힘(OSEN·다음, 7월 31일)
- 7월 26일 불펜 30구 후 상태 악화, 예정된 후속 불펜 전면 취소 스타뉴스·SBS 보도
- 주말~다음 주 초 캐치볼 재개 목표 로버츠 감독이 "그러길 바란다"고 말한 희망 일정, 확정 스케줄 아님
- 9월 막판 또는 포스트시즌 투수 복귀 오타니 본인이 언급한 목표(스포츠경향) — 구단이 확정한 계획은 아님
- 이분슬개골 재발 여부 7월 이후 그렇게 설명하는 보도가 늘었을 뿐, 구단 공식 확인은 없음
감독 코멘트를 시간 순서로 붙여놓으면 톤이 어떻게 내려앉는지 보여요.
"오타니가 100% 확신을 가질 때까지, 그리고 우리도 오타니가 투수로 마운드 위로 오를 수 있다고 100% 확신할 때까지는 다음 단계로 나서지 않을 것" (7월 26일)
"어떤 선택지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확정된 것도 없다. 결국 오타니가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 (7월 31일)
"오타니 스스로 무릎 불편감을 이야기해 준 부분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2주 사이에 "100% 되면 간다"에서 "확정된 게 없다"로 옮겨온 거예요.
팀도 답을 모르는 상태라는 걸 감독이 숨기지 않는 쪽을 택한 셈이고요.

무릎 하나가 다저스 로스터 두 자리를 동시에 흔들어요
이게 팬 입장에서 제일 답답한 대목이에요.
오타니는 팀에서 자리를 하나만 차지하는 선수가 아니거든요.
선발 로테이션 한 칸, 그리고 라인업 중심 타순 한 칸.
무릎이 아프면 그 두 칸이 같이 흔들립니다.
투수 오타니는 올 시즌 14경기 85⅔이닝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였어요.
이 성적의 선발이 7월 초부터 로테이션에서 통째로 빠져 있는 겁니다.
남은 정규시즌 동안 그 자리를 다른 투수가 계속 메워야 한다는 뜻이고요.
대체 자체는 어떻게든 되겠지만, ERA 1.79짜리 칸을 메우는 건 계산이 다르죠.

타자 쪽은 더 직접적이에요.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서는데, 이번엔 그 지명타자 자리까지 하루 비웠어요.
심지어 대타 카드로도 안 나왔고요.
그동안 무릎이 아파도 타석엔 계속 섰기 때문에 "26일 만의 결장"이라는 숫자가 나온 건데, 그 26일 연속 출장 흐름이 끊긴 게 이번 뉴스의 핵심입니다.

숫자로도 조금씩 티가 나요.
올스타 불참을 발표한 7월 11일 기준 89경기 타율 .290, 20홈런, 56타점, OPS .939였는데요.
7월 31일 기준으로는 103경기 타율 .289, 23홈런, 65타점, OPS .931입니다.
폭락이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통증이 길어진 구간과 하락 구간이 겹쳐요.

그래서 본인이 말한 "9월 막판이나 포스트시즌"이라는 목표를 팀 운용으로 번역하면 이렇게 돼요.
정규시즌 남은 기간은 타자로만, 투수 카드는 가을에 꺼낸다.
다저스가 지구 상위권에 있으니 가능한 계산이기도 하고요.
다만 이건 오타니와 팀의 희망이지 확정 로드맵은 아직 아닙니다.

"영원히 투수를 그만둬라"까지 나왔는데
7월 24일 MLB네트워크 'MLB 나우'에서 롭 파커가 꽤 센 말을 했어요.
"오타니는 올 시즌 남은 기간뿐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투수를 그만둬야 한다"고요.
근거로 든 건 월드시리즈 투수 성적(1패, 평균자책점 7.56)과 2024년 50홈런-50도루 시즌이었어요.
"마운드에 서지 않았던 그 시즌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오타니였다"는 논리죠.
여론은 대체로 두 갈래로 보여요.
"몸이 먼저다, 무리한 투구 재개보다 시즌 아웃을 막는 게 맞다"는 신중론.
그리고 "이도류를 아예 접으라는 건 다른 얘기"라는 반발.
솔직히 저는 후자에 가까운데, 다저스가 7월 중순까지 투수 겸업 유지 방침이었다는 보도가 있는 상황에서 감독 입에서 "확정된 것 없다"가 나온 걸 보면 팀 내부 온도도 예전 같지는 않아 보여요.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넘기고, 2024년 타자로만 뛰며 50-50과 우승을 만들고, 2025년 제한 등판으로 돌아와서, 2026년에 드디어 풀타임 이도류를 해보겠다고 나선 해였어요.
그 첫 시즌에 무릎이 두 달째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다음 확인 포인트는 캐치볼 재개 여부예요.
그게 안 되면 9월 이야기도 다시 밀립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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