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범 브뤼헤 오피셜, 3년 계약 등번호 3번 조건
"클럽 브뤼헤는 새로운 수비수 이한범 영입 위해 미트윌란과 합의에 성공했다." 벨기에 매체 HLN이 이렇게 쓴 게 7월 30일 오전이었어요.
그때만 해도 어디까지나 '설'이었죠.
그런데 며칠 만에 브뤼헤 공식 홈페이지에 OFFICIEEL이라는 단어가 걸렸어요.
2029년까지, 등번호는 3번입니다.

지금까지 확정된 것
정리하면 이래요.
이한범이 덴마크 미트윌란을 떠나 벨기에 클럽 브뤼헤로 갔고, 계약은 2029년까지, 등번호는 3번이에요.
브뤼헤 구단 역사상 첫 한국인 선수고, 이 팀은 2025-26시즌 벨기에 리그 우승팀이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가요.
딱 여기까지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내용입니다.
그 밖의 것들 — 이적료 액수, 연봉, 셀온 조항, 주전 여부 — 은 전부 매체 보도예요.
구단은 금액을 밝히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아래처럼 층을 나눠 봤어요.

- 미트윌란 → 클럽 브뤼헤 이적, 2029년까지 계약 브뤼헤 공식 홈페이지와 벨기에 매체 Voetbalprimeur가 'OFFICIEEL' 타이틀로 발표
- 등번호 3번, 구단 첫 한국인 선수 공식 발표문과 HLN 보도에서 확인
- 이적료 700만~1050만 유로 벨기에 매체와 국내 매체가 서로 다른 액수를 보도 — 구단 미공개
- 연봉 150만~200만 유로, 미트윌란 셀온 15% 7월 31일 스포츠경향이 이한범 측 관계자 코멘트를 인용해 보도
- 브랜던 메헬레와 중앙 수비 조합 HLN의 전망 — 감독이 확정한 라인업은 아님
참고로 공식 발표가 정확히 몇 시에 나갔는지는 저도 못 찾았어요.
8월 1일까지도 벨기에 매체 부트발 포커스는 "메디컬 테스트 완료,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쓰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며칠 안에 발표가 떴죠).

116억이냐, 174억이냐
이번 이적에서 제일 헷갈리는 지점이에요.
기사 제목만 훑으면 어떤 데선 116억, 어떤 데선 174억이 나오니까요.
둘 다 오보는 아니고, 세는 기준이 달라요.
| 출처 | 기본 이적료 | 추가 조건 | 원화 환산 |
|---|---|---|---|
| HLN (벨기에, 7/30 오전) | 700만 유로 이상 | 보너스 별도 | 약 116억 원~ |
| Voetbalprimeur (오피셜 기사) | 700만 유로 남짓 | 보너스 별도 | 약 116억 원대 |
| 국내 매체 다수 (7/30~) | 900만 유로 | 옵션 150만 유로 | 최대 약 173~175억 원 |
| Voetbal International | 900만 유로 | 옵션 150만 유로 | 최대 약 173~175억 원 |
보시면 벨기에 매체끼리도 700만 유로대로 붙어 있고, 국내와 영문 매체가 900만 유로대로 붙어 있어요.
지금 지출하는 확정 금액을 쓴 쪽과, 옵션까지 다 채웠을 때의 최대치를 쓴 쪽이 갈린 걸로 보여요.
구단이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니, 현재로선 "116억에서 175억 사이"가 가장 정직한 표현이에요.
여기에 미트윌란이 재이적 시 15%를 가져가는 셀온 조항이 붙었다는 보도도 있고요.

오르도녜스 공백과 등번호 3번
그래서 왜 브뤼헤가 이 돈을 썼느냐.
여기가 이번 건의 진짜 핵심이에요.
주전 센터백 조엘 오르도녜스의 이탈과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즉시 전력 영입이라는 게 여러 매체의 공통된 설명이거든요.
다음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팀이 중앙 수비를 비워두고 8월을 맞을 수는 없죠.
제공권과 세트피스
이한범은 190cm에 84kg이에요.
말 그대로 공중볼 담당으로 데려올 수 있는 체격이죠.
그런데 이 선수, 수비만 하는 게 아니에요.
2025-26 덴마크컵 결승 FC코펜하겐전에서 82분에 결승 헤딩골을 넣었어요.
우승 트로피를 헤딩 하나로 가져온 겁니다.
미트윌란에서의 공식전 통산 기록은 67경기 3골 8도움.
센터백치고 도움이 8개예요.
수치만 놓고 보면 세트피스에서 표적이 되는 동시에, 후방에서 전진 패스로 공격에 관여하는 유형으로 보여요.
UCL처럼 한 골 싸움이 되는 무대에서 세트피스 옵션이 하나 늘어난다는 건 감독 입장에선 꽤 큰 덤이고요.

백3 경험과 조합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이한범은 조별리그 3경기를 전부 풀타임으로 뛰었어요.
경쟁자 조유민의 부상 공백을 메우면서 김민재, 이기혁과 스리백을 구성했죠.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그 3경기가 유럽 구단들에게 보여준 자료가 됐어요.
월드컵 무대에서 백3의 한 축을 90분씩 소화한 24세 센터백. 스카우트 리포트로는 꽤 매력적인 문장이에요.
브뤼헤에서의 조합은 브랜던 메헬레와의 중앙 수비 짝이 거론돼요.
다만 이건 HLN의 전망이지 감독이 확정한 라인업은 아니에요.
오른발잡이면서 양발을 쓴다는 점은, 로테이션을 짜는 쪽에서 선택지를 넓혀주는 요소로 보이고요.
2025-26시즌 공식전 49경기를 소화했다는 출전량 기록도 즉시 투입 판단에 힘을 실었을 거예요.


리버풀·첼시 대신 브뤼헤
이번 이적 기사 제목에 유난히 자주 등장한 문장이 있어요.
"리버풀도 첼시도 아니었다."
솔직히 저도 그 헤드라인을 보고 살짝 아쉬웠어요.
근데 계약서를 뜯어보면 이 선택, 꽤 계산이 서 있어요.
브뤼헤는 UCL 본선에 나가는 팀이고, 지금 센터백 자리가 비어 있어요.
즉시 출전과 유럽 최상위 무대를 동시에 주는 클럽이 그리 많지 않죠.
게다가 브뤼헤는 선수를 키워서 5대 리그로 넘기는 이른바 '스텝업 클럽'으로 통해요.
3년 계약과 셀온 조항이 붙은 구조 자체가 그 시나리오를 전제한 것처럼 읽혀요.


150만 유로에서 시작한 값
대구 달성군 출신, FC서울 유스, 2021년 프로 데뷔.
첫 시즌부터 주전 센터백으로 뛰면서 K리그 차세대 수비수로 불렸어요.
서울 시절 동료 오스마르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죠. "내가 이 어린 선수 덕분에 보호받고 있다."
그때 이한범은 스무 살 언저리였어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풀었고, 같은 시기 약 150만 유로에 미트윌란으로 떠났어요.
초기엔 의사소통 문제까지 겹쳐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이야기가 나왔고요.
그러다 리그 우승, 컵 우승, 결승 헤딩골, 월드컵 3경기 풀타임.
그리고 3년 만에 몸값이 최대 일곱 배 가까이 붙었어요.



남은 질문 하나
이제 궁금한 건 데뷔전이에요.
등번호 3번을 언제 처음 보게 되는지,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어떤 경기부터인지.
브뤼헤가 정식 라인업으로 답을 줄 때까지는 전부 예상일 뿐이고요.
확정된 건 딱 두 줄입니다. 2029년까지, 3번.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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