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KBO 드래프트 하현승 키움 1순위 오피셜, 최지만 KT 지명 결과
안녕하세요, 일요일 낮부터 중계 켜놓고 드래프트 보신 분 계시죠.
저도 점심 먹다 말고 화면 앞에 앉아 있었는데요.
1순위 하현승까지는 다들 예상하던 그림이었는데, 2라운드에서 이름 하나가 불리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고요.
전직 메이저리거 최지만, KT 위즈 지명입니다.
오늘은 2027 KBO 신인 드래프트 결과를 라운드별로, 그리고 최지만 지명이 왜 화제가 됐는지까지 차분히 정리해 볼게요.
2026년 9월 21일 일요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어요.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총 110명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그중에서 딱 두 명이 하루 종일 검색어를 붙잡고 있었는데요. 바로 하현승과 최지만입니다.

"무슨 일인지" 한 문단으로
부산고 하현승이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고, 전직 메이저리거 최지만이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T 위즈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전자는 양키스의 약 300만 달러(약 40억원) 제안을 거절하고 KBO를 택한 194cm 좌완 투타겸업 자원이고, 후자는 MLB 8시즌 525경기를 뛴 1991년생 1루수예요.
한쪽은 미래, 한쪽은 당장 내년 전력. 드래프트 하나에 이 두 결이 동시에 들어앉은 겁니다.
지금 확정된 것과, 아직 아닌 것
- 하현승, 키움 전체 1순위 지명 9월 21일 드래프트 현장에서 확정. 등번호 27번, 버건디 원정 유니폼 착용 사진까지 공개됐습니다.
- 최지만, KT 2라운드 전체 15순위 지명 9월 21일 15시 29분 뉴시스 속보로 전해졌고, 이후 나도현 KT 단장이 직접 지명 배경을 설명했어요.
- 총 110명 지명, NC 12명·삼성 10명·나머지 8구단 각 11명 NC가 박세혁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삼성 3라운드 지명권을 양수한 결과입니다.
- 하현승 계약금 액수 드래프트 시점 기준 미공개. 2006년 한기주의 10억원 경신 여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다수 매체에서 언급됐습니다.
- 최지만의 2027시즌 포지션 무릎 상태 때문에 지명타자 활용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구단이 확정 발표한 사항은 아닙니다.
"혹시나 버건디가 안 어울리면 어떡하나 했는데" — 하현승의 하루
첫 번째 호명은 예상대로였어요.
키움이 하현승을 부르자 현장이 술렁였는데, 사실 술렁일 만한 이유가 차고 넘칩니다.

부산고 하현승, 194cm 좌투좌타.
올 시즌 투수로 14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 0.39에 77탈삼진 11볼넷, WHIP 0.72를 찍었어요.
타자로는 24경기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 OPS 1.088.
고교 통산으로 넓혀도 투수 33경기 96이닝 10승 평균자책 1.22에 142탈삼진, 타자로는 74경기 타율 0.331 8홈런 OPS 0.955입니다. 투타 양쪽 다 숫자가 비어 있질 않아요.
거기에 9월 초 대만에서 열린 U-18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3경기 등판해서 15⅔이닝 25탈삼진 4피안타 무실점, 일본과의 결승에서는 7이닝 완봉승을 거두며 한국의 8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MVP·평균자책점상·승률상·구원투수상 4관왕.
대회 끝나자마자 뉴욕 양키스가 약 3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하현승은 그걸 거절하고 KBO행을 택했죠.

지명 직후 인터뷰가 또 재밌었어요.
"키움에서 뛰고 싶었다. 고교시절부터 많은 관심과 조명을 받게 돼 기쁘다. 키움은 지금까지 MLB에서 뛴 선수들을 많이 배출한 팀이고 그래서 더 오고 싶었던 팀이다."
"혹시나 버건디 색이 안 어울리면 어떡하나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찰떡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투수로는 현재 가장 잘 치는 김도영 선배님과 상대해 보고 싶고, 타자로는 에이스 곽빈 선배님의 공을 쳐보고 싶다."
"고척은 아직 한 번도 못 가봐서 너무 가보고 싶다."
40억을 거절한 선수가 걱정한 게 유니폼 색깔이었다는 게 좀 웃기죠.
투수로 김도영, 타자로 곽빈. 양쪽 다 이름을 댄 건 본인이 겸업을 접을 생각이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U-18 대표팀 정윤진 감독은 드래프트 전 보도에서 "앞으로 진짜 우리나라의 선동열, 최동원 같은 대들보 국보급 투수가 될 것 같다"고 했는데요. 이 정도 수식어는 보통 신인에게 잘 안 붙습니다.

"6라운드 정도 예상했는데" — 최지만이 웃은 이유
그리고 2라운드. 다섯 번째 순서, 전체 15순위에서 KT가 최지만을 불렀습니다.
드래프트장이 술렁였다고 여러 매체가 현장 분위기를 전했어요.
그럴 만합니다. MLB 8시즌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신인 드래프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거니까요.

최지만의 경로를 짚어보면 왜 이런 상황이 나왔는지 바로 보여요.
1991년생,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해 국내 프로를 거치지 않고 미국으로 직행했습니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뒤 양키스, 브루어스, 레이스, 파이리츠, 파드리스까지 총 6개 구단을 돌았고요.
2023년 부상 여파로 삐걱대다가 2024년 6월 뉴욕 메츠에서 방출됐죠.
그 뒤가 이 선수 커리어에서 제일 낯선 구간입니다.
2025년 국내 복귀를 결심하고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가 3개월 만에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고 전역했어요.
올해 4월에는 신생 퓨처스팀 울산 웨일즈와 계약했고, 무릎 재활을 거쳐 6월 말부터 퓨처스리그에 나섰습니다.
28경기 58타수 타율 0.328(19안타) 2홈런 12타점 8득점 OPS 0.918. 타격은 확실히 살아있었지만, 무릎 때문에 수비는 거의 소화하지 못했어요.

본인 인터뷰가 참 담백했습니다.
"드래프트 현장을 경험하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다. 오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이름이 언제 불릴지 몰라 막상 드래프트장에 들어오니 긴장이 되더라."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1라운드에 지명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6라운드 정도에나 뽑힐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이름이 불렸다."
"강한 팀이고, 선배님들도 많이 계신다. (김)현수 형, (허)경민이도 있으니 팀에서 필요한 역할에 맞춰서 하겠다."
메이저에서 525경기 뛴 선수가 6라운드를 예상했다는 대목.
심지어 본인이 "나보다 지명 순위가 높은 선수들도 있지 않느냐"며 다소 민망해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사전 보도에서는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었으니, 기대치의 스펙트럼이 그만큼 넓었던 거죠.
이강철 감독과의 인연도 언급됐어요. 2023년 WBC 당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을 때 "나중에 인연 있었으면"이라는 말을 나눴는데, 3년 만에 실제로 이어진 셈입니다.
최지만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현장을 급히 빠져나갔는데, 22일 울산 웨일즈의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준결승(vs 한화)이 잡혀 있었거든요.
"이제 울산은 나의 고향처럼 느껴진다. 울산 선수들이 훈련 도중 내가 지명되는 것을 전광판에 틀어서 봤다고 하더라. 내일 준결승전이 있다. 이제 그 경기에 집중할 것."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했다" — KT는 왜 2라운드를 썼나
나도현 KT 단장이 지명 배경을 꽤 구체적으로 풀어줬습니다.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적잖은 홈런을 치고 있지만, 팀 전체적으로는 장타력이 다소 떨어진다. 타격에서 경쟁력이 확실한 만큼 팀의 장타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1라운드가 주는 의미가 있기에 생각하지 않았고, 2라운드에서 우리 순번까지 오면 지명할 계획을 세웠다."
"내년 시즌 전력 구성을 하는 데 있어 즉시 전력감으로 판단했다."
숫자로 보면 이유가 선명해요.
KT는 올 시즌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팀 홈런 103개로 8위입니다.
1등 하는 팀이 장타력 8위. 이 어긋난 조합이 KT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숙제였죠.
"1라운드가 주는 의미가 있기에 생각하지 않았다"는 문장도 그냥 흘릴 말이 아닙니다.
실제로 이번 드래프트에 한해서는 1라운드 10개 지명이 전부 고교 선수였어요.
구단 입장에서 1라운드를 서른 중반 베테랑에게 쓰는 건 상징성 면에서 부담이 있었고, 그래서 "2라운드까지 순번이 오면"이라는 계산을 미리 세워둔 거예요. 그리고 실제로 왔고요.

비슷한 길을 걸은 사례와 나란히 놓고 보면
여기서부터는 제 판단이 섞인 구간입니다.
최지만의 KT 지명을 두고 "될까?"라는 물음이 나오는데, 사실 국내에 참고할 만한 대조군이 그렇게 많지 않아요.
같은 팀 안에 하나,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비교 1 — 같은 더그아웃에 있는 김현수
공교롭게도 최지만이 인터뷰에서 먼저 이름을 꺼낸 "(김)현수 형"이 가장 가까운 참고 사례예요.
포지션도 1루로 겹칩니다.
해외 무대를 거쳐 국내로 돌아온 타자가 팀에 자리를 잡은 경우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여기엔 짚어야 할 차이가 하나 있는데, 그건 아래에서요.
비교 2 — 결정적 차이, 최지만은 '복귀'가 아니라 '데뷔'다
이게 제가 이번 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지점인데요.
해외에서 돌아온 대부분의 선수는 KBO 1군 경력이 있는 '복귀'지만, 최지만은 국내 1군 경력이 아예 0입니다.
2009년 동산고 졸업하자마자 시애틀과 계약해 미국으로 갔으니, KBO 타석에 한 번도 서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 지명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이뤄진 거고요. 절차상으로는 서른다섯의 신인입니다.
이 차이가 왜 중요하냐면, 국내 투수들의 공을 한 번도 안 겪어봤다는 뜻이기 때문이에요.
복귀 선수는 "예전 감각을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최지만은 "새 리그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질문 자체가 달라요.
퓨처스 58타수에서 OPS 0.918을 찍은 건 긍정 신호지만, 어디까지나 2군 표본이고요.
비교 3 — 무릎이라는 변수
세 번째는 대조 사례가 아니라 조건입니다.
최지만은 올해 무릎 상태 때문에 퓨처스에서도 수비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어요.
KT에는 이미 1루에 김현수가 있고, 최지만이 수비를 못 서면 자연히 지명타자 쪽으로 무게가 쏠립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체력 안배·로테이션 시너지"를 이야기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어떤 그림이 될지는 아직 발표된 게 없어요.
여기는 확정 아닌 영역이니 그렇게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 1라운드 전체 명단
지명 순서는 2025년 구단 순위 역순으로 돌아갔어요.
키움이 맨 앞, LG가 맨 뒤입니다.
- 1순위 키움 : 하현승 (투수·내야수, 부산고)
- 2순위 두산 : 김지우 (내야수, 서울고)
- 3순위 KIA : 이호민 (내야수, 경남고)
- 4순위 롯데 : 박근서 (좌완투수, 서울디자인고)
- 5순위 KT : 이승원 (좌완투수, 유신고)
- 6순위 NC : 박보승 (외야수, 경남고)
- 7순위 삼성 : 김민훈 (우완투수, 광주진흥고)
- 8순위 SSG : 이윤성 (투수, 마산고)
- 9순위 한화 : 민주홍 (우완투수, 설악고)
- 10순위 LG : 윤예성 (투수, 인창고)
3순위로 KIA에 간 경남고 이호민도 한마디 남겼는데요.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대호 선배님과 닮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부산 출신 거포 내야수에게 이 별명이 붙는 건 거의 전통이 됐죠.

"총 110명" — 이번 드래프트 숫자 정리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진행됐어요.
지명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 891명, 대학 졸업 예정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 43명, 해외 아마·프로 등 기타 20명을 합쳐 총 1280명이었습니다.
이 중 110명이 호명됐으니 경쟁률은 대략 11.6대 1이네요.
포지션별로는 투수가 62명으로 압도적 1위, 내야수 28명, 포수 11명, 외야수 9명 순이었어요.
구단별로는 NC가 삼성 3라운드 지명권을 가져간 덕에 12명, 삼성은 10명, 나머지 8개 구단은 각 11명씩 뽑았습니다.
마지막 110번째 이름은 광주동성고 포수 전율빈(LG)이었고요.

KT의 전체 지명 명단도 함께 보실게요. 2라운드에 최지만을 넣고도 나머지는 고졸·대졸 자원으로 채웠습니다.
- 1R 이승원(유신고) / 2R 최지만(울산 웨일즈) / 3R 김지율(충암고)
- 4R 최민상(용마고) / 5R 김동영(공주고) / 6R 김지민(성남고)
- 7R 최민영(야탑고) / 8R 조영우(연세대) / 9R 김단(휘문고)
- 10R 안우석(경남고) / 11R 이지효(장안고)

"10억을 넘길까" — 아직 답이 안 나온 것들
드래프트가 끝났다고 이야기가 끝난 게 아니라서요. 남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 둘게요.
첫째, 하현승의 계약금입니다.
현재 역대 최고 계약금은 2006년 한기주(광주동성고→KIA)가 세운 10억원이에요.
20년 묵은 기록인데, 하현승은 드래프트 전 인터뷰에서 "10억팔 한기주를 넘본다"는 취지로 말했고 다수 매체가 경신 가능성을 짚었습니다.
다만 실제 액수는 이 시점 기준 발표되지 않았어요. 숫자가 나오기 전까지는 전망일 뿐입니다.
둘째, 최지만의 2027시즌 역할.
지명타자 활용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지만 구단 확정 발표는 없습니다. 무릎 회복 상황에 달려 있고요.
셋째, 참고로 짚어둘 게 있는데요.
강원 지역 지명자 명단을 전한 일부 기사에서 '원지우'라는 이름이 NC와 롯데 양쪽에 동시에 표기된 대목이 있었어요.
동명이인인지 오탈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KBO 공식 명단이 나와야 정리될 것 같아요.


같은 날 같은 방에서, 열여덟 살은 40억을 거절한 선택의 값을 증명하러 가고 서른다섯은 한 번도 서보지 못한 KBO 타석을 향해 걸어 나갔어요.
시작점이 이렇게 멀리 떨어진 두 사람이 한 드래프트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일, 자주 보긴 어렵겠죠.
내년 이맘때 이 둘의 성적표를 다시 펴보는 게 벌써 궁금해집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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