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웅 만루홈런, 복귀 3경기 만에 터진 통산 4호
8월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 1회부터 관중석이 뒤집혔어요.
최형우의 만루홈런으로 시작한 경기가 5회에 또 한 번 만루홈런으로 끝맺을 줄은 아무도 몰랐죠.
그것도 두 달 넘게 부상과 부진으로 헤매다 복귀 3경기째였던 김영웅의 방망이에서요.
삼성 구단 역사에서 '한만두'는 이번이 네 번째, 직전이 2023년이었으니 딱 3년 만입니다.
장면부터 기록까지, 확인된 것과 아직 확인 안 된 것을 갈라서 정리해볼게요.
"1회부터 만루홈런이 나왔는데, 5회에 또?"
야구를 보다 보면 어느 순간 '오늘 뭔가 이상한데' 싶은 날이 있어요.
8월 26일 삼성-키움전이 딱 그랬죠.
1회초 무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키움 선발 박준현의 152km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담장 밖으로 넘겼거든요.
여기까지만 해도 "오 시작 좋다" 정도였어요.

그런데 5회에 또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타석에는 김영웅이 들어섰어요.
그리고 진짜로 넘겼습니다.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두 개, 야구팬들이 '한만두'라고 부르는 그 장면이 나온 거예요.
지금 무슨 일인지, 확정도 순으로 먼저
이 경기는 뉴스가 두 개가 겹쳐 있어서 헷갈리기 쉬워요.
최형우 기록 이야기와 김영웅 부활 이야기가 같은 날 나왔거든요.
확인된 것부터, 아직 확인 안 된 것 순서로 갈라 놓을게요.
- 최형우 1회 만루홈런 —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 신기록(42세 8개월 10일), 시즌 16호 OSEN·스포츠조선 8월 26일 경기 보도
- 김영웅 5회 만루홈런 —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정현우의 124km 슬라이더(6구, 2B2S)를 퍼올린 타구, 타구속도 167km·발사각 36도·비거리 135m로 기록됨
- 삼성 구단 역대 4번째 '한만두' 달성, 직전 2023년 이후 3년 만 OSEN이 1997·2019·2023 사례와 함께 정리
- 경기 중간 스코어는 매체별 상세도가 다름 스포츠조선은 5회초 시점 5-2, 이후 9-2로 달아났다고 명시했고 OSEN은 구체 스코어 없이 흐름만 서술
- 2026시즌 김영웅 부진 구간 수치(10경기 타율 0.171·홈런 0·OPS 0.429) 검색 결과에서 확인된 요약치로 시점이 특정되지 않아 교차검증이 필요한 숫자
- 당일 김영웅·박진만 감독의 육성 코멘트 수집 자료·검색 어디에도 따옴표 인용이 없어 현재까지 미확인

"복귀 3경기째였다" — 이 한 줄이 이번 홈런의 전부예요
김영웅이 왜 갑자기 안 보이다가 다시 나왔는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2026시즌 김영웅은 4월 11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어요.
5월 6일 퓨처스에서 복귀했다가 곧바로 재발했고, 다음 날 검진에서 반건양근 손상 그레이드1 판정을 받았죠.
몸이 돌아온 뒤에도 방망이가 말썽이었어요.
검색 결과 기준(교차검증이 필요한 수치예요)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171, 홈런 0개, OPS 0.429까지 떨어졌다는 기록도 돌아다녔습니다.
8월에 또 한 번 이탈했다가 퓨처스 재조정을 거쳐 8월 24일경 1군에 돌아왔고, 26일 경기가 복귀 3경기째였어요.
그 3경기가 순탄했느냐면, 전혀요.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복귀 후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고, 25일 키움전 두 번째 타석부터 멀티히트를 치며 겨우 감을 잡는 중이었대요.
26일 당일에도 1회 헛스윙 삼진, 3회엔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고도 병살타를 쳤고요.
그러니까 5회 그 타석은 그날 세 번째 기회이자, 복귀 후 처음으로 담장을 넘긴 순간이었던 거예요.

2024년 125경기 타율 0.255, 28홈런 79타점, OPS 0.807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선수예요.
2025년에도 8월 24일 시점 100경기 기준 17홈런 55타점으로 팀 내 홈런 2위를 달리다가 좌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 시즌은 최종 22홈런으로 마감했습니다.
2년 연속 여름에 몸이 발목을 잡은 셈이라, 이번 한 방이 반가운 이유가 따로 있는 거죠.

"한만두가 뭔데요?" — 삼성 구단 역대 네 번뿐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두 개가 나오는 걸 야구팬들이 줄여 부르는 말이에요.
말장난 같지만 실제로 아주 드뭅니다.
삼성 구단 역사에서 이번이 네 번째거든요.
- 1997년 — 정경배 혼자 한 경기 2개
- 2019년 — 김헌곤·박한이
- 2023년 — 오재일·김현준
- 2026년 8월 26일 — 최형우·김영웅
직전 사례가 2023년이니 딱 3년 만이에요.
1997년 정경배는 아예 혼자 두 개를 쳤다는 게 지금 봐도 좀 비현실적이고요.
이번 케이스가 특히 재밌는 건 조합이에요.
1회는 42세 8개월 10일의 최형우가, 5회는 부상에서 갓 돌아온 20대 3루수가 쳤거든요.
최형우는 이걸로 시즌 16호를 채우면서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까지 새로 썼습니다.

참고로 김영웅에게 만루홈런은 처음이 아니에요.
2025년 3월 25일 NC전에서 개인 통산 2호 그랜드슬램을 치고 배트를 던져 화제가 됐었죠.
그때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어요.
"너무 후련했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 김영웅, 2025년 3월 25일 NC전 후 인터뷰
이번이 통산 네 번째입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유독 크게 치는 타자라는 이미지가, 데이터로도 조금씩 쌓이고 있는 셈이에요.

박진만 감독이 말한 "홈런이 나와야 이기는 팀"
삼성 타선이 이날 폭발한 배경을 이해하려면 팀 컬러를 봐야 해요.
박진만 감독은 2025년 8월에 팀 스타일을 이렇게 정리한 적이 있어요.
"팀컬러 상 장타나 홈런이 나와줘야 한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우리는 무조건 홈런이 나와야 이기는 팀"
— 박진만 감독, 2025년 8월
실제로 이날 득점 구조가 그랬어요.
1회 최형우의 만루포로 4점, 5회 김영웅의 만루포로 또 4점.
단타를 촘촘히 쌓아 만든 점수가 아니라, 만루 상황을 만들어놓고 중심타선이 한 번에 정리하는 방식이었죠.
5회 만루도 과정이 흥미로웠어요.
최형우·디아즈가 연속 안타로 나갔고, 류지혁의 희생번트 때 키움 정현우가 악송구를 하면서 아웃카운트 없이 만루가 됐거든요.
상대 실책 하나가 4점짜리 이닝으로 바뀐 거예요.
야구는 이렇게 한 번에 기운다는 걸, 딱 그 이닝이 보여줬어요.

홈런 이후 분위기는 스포츠조선이 "덕아웃과 관중석에 함성이 터졌다"고 전했어요.
당일 선수단 코멘트는 아직 확인된 게 없어서, 여기까지가 확인 가능한 범위입니다.

3루 자리는 어떻게 되나 — 전병우와의 공존 문제
이제 삼성 입장에서 진짜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대목이에요.
김영웅이 빠져 있는 동안 3루를 지킨 건 전병우였거든요.
2026년 5월 기준 전병우는 타율 0.287, 3홈런 20타점, OPS 0.866을 기록 중이었고, 5월 12일 잠실 LG전에서는 본인도 만루홈런을 쳤어요.
박진만 감독이 "전병우가 큰일 하고 있다"고 언급했을 정도였죠.
여기서 숫자를 나란히 놓으면 상황이 선명해져요.
전병우의 5월 시점 OPS 0.866은 김영웅이 커리어하이를 찍은 2024년의 OPS 0.807보다 높은 수치예요.
물론 표본 크기가 다르고 시점도 다르니 단순 비교는 조심해야 하지만, 적어도 "김영웅 돌아왔으니 전병우는 벤치" 같은 자동 결론은 나오기 어렵다는 뜻이에요.

대신 유형이 다릅니다.
전병우는 타율과 출루로 안정감을 주는 쪽이고, 김영웅은 2024년 28홈런에 통산 만루홈런 4개를 가진 한 방 유형이에요.
그래서 벤치가 쓸 수 있는 카드가 이런 식으로 갈릴 수 있어요.
- 득점권·만루 상황 — 한 번에 정리해줄 장타가 필요하면 김영웅 쪽 무게가 커집니다. 이날 5회가 그 사례죠.
- 주자 없는 상황·후반 리드 관리 — 확률 높은 콘택트가 필요하면 전병우 쪽이 어울려요.
- 대타 카드 확보 — 한 명이 선발로 나가면 다른 한 명이 후반 승부처용 대타로 남습니다. 시즌 막판 접전에서 이 한 장이 은근히 큽니다.
다만 실제 라인업에서 좌우 상대 기용을 어떻게 나눌지,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한 로테이션을 돌릴지는 현재 자료로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최형우가 지명타자를 맡고 있는 팀 사정상 그 자리가 자유롭지 않을 수 있고요.
이 부분은 앞으로 몇 경기 라인업 카드를 직접 봐야 확인되는 지점입니다.
확실한 건 하나예요.
3루 한 자리를 두 명이 채울 수 있게 됐고, 그중 한 명이 방금 만루홈런으로 자기 존재 이유를 증명했다는 것.

정리하면
이날 경기는 기록 두 개가 같은 날 겹친, 좀처럼 없는 경기였어요.
42세 지명타자의 최고령 만루홈런과, 복귀 3경기째 3루수의 통산 4호 만루홈런.
그 결과가 삼성 구단 역대 네 번째 '한만두'였고요.

개인적으로는 5회 그 타석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날 삼진 하나, 병살타 하나를 이미 적어놓은 타자가 만루에서 6구까지 끌고 가 슬라이더를 퍼올렸다는 게요.
두 달 넘게 부상과 2군을 오간 선수한테 이만한 복귀 신고식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남은 시즌, 이번엔 부상 없이 끝까지 갔으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이날 두 개의 만루홈런 중 어느 쪽이 더 놀라웠나요.
42세의 신기록이었는지, 아니면 돌아오자마자 터진 김영웅의 한 방이었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
3루 자리를 어떻게 나눠 쓰는 게 맞다고 보시는지도 궁금하네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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