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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8월 12일 또 선발 제외, 타율 0.067이 만든 계륵 논란 배경

김하성 8월 12일 또 선발 제외, 타율 0.067이 만든 계륵 논란 배경

해외야구 ·

안녕하세요.
오늘 새벽 애틀랜타 라인업 뜨자마자 이름부터 찾아보신 분 계시죠?
저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또 없더라고요.
8월 12일 샌디에이고 원정, 배지환 데뷔전으로 한국 팬들이 잔뜩 몰린 그 경기에서 김하성 이름은 선발 명단에 끝내 오르지 못했습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한국 선수가 헬멧을 쓴 채 경기 중 서있는 모습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한국 선수가 헬멧을 쓴 채 경기 중 서있는 모습

지금 상황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내보내지도 않고 쓰지도 않는 상태입니다.
8월 4일 26인 로스터로 콜업해놓고, 8월 8일 40일 만의 선발 한 번을 빼면 계속 벤치에 두고 있거든요.
시즌 성적은 8월 9일 기준 28경기 75타수 5안타, 타율 0.067·OPS 0.234입니다.
그 사이 로스터 자리를 다투던 호르헤 마테오는 8월 10일 진짜로 방출이 확정됐고요.
그래서 방출설이 사그라들 만하면 라인업 발표 때마다 다시 살아나는 중입니다.

8월 12일 라인업에는 왜 또 이름이 없었을까요?

이날은 한국 팬들 입장에서 은근히 기대할 이유가 있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배지환이 데뷔전을 치르고, 송성문도 이름을 올린 경기였거든요.
그 코리안 라인업 구도에서 김하성만 빠졌습니다.
애틀랜타는 이 경기를 4-0 완봉승으로 가져갔습니다. 선발이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버렸죠.
팀이 이기니까 감독이 라인업을 손댈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흐름을 보면 답이 좀 보입니다.
마지막 선발 출전이 6월 29일 샌프란시스코전이었고, 7월 5일 오른손 중지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습니다.
8월 8일 양키스전에서 9번 유격수로 40일 만에 선발 복귀했는데 2타수 무안타 1삼진, 8회에 교체됐어요.
다음 날 바로 다시 벤치. 8월 11일 메츠전까지 3경기 연속 선발 제외였고, 12일에 하루가 더 얹혔습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 자세를 취하는 장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 자세를 취하는 장면

타율 0.067, 숫자로 보면 얼마나 심각한 걸까요?

이 수치가 무서운 건 표본이 너무 작아서 반등이 눈에 안 보인다는 점입니다.
5월 19일 마이애미전에서 시즌 데뷔했을 때 타율이 0.053(19타수 1안타)이었고, 6월 11일 0.096, 6월 14일 0.089, 7월 4일 0.068이었습니다.
석 달 동안 6푼과 9푼 사이를 왕복만 한 거예요.
안타 하나를 치면 타율이 0.013씩 움직이는 구간이라, 한 경기 멀티히트면 그림이 확 달라지는데 그 한 경기가 안 나왔습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하는 장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하는 장면

OPS 0.234라는 숫자는 더 아픕니다.
출루와 장타를 합친 값이 이 정도라는 건, 안타뿐 아니라 볼넷과 장타까지 거의 사라졌다는 뜻이거든요.
홈런은 0개, 타점은 3개입니다.
팬들이 "2000만 달러 나누기 5안타"라는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안타 한 개당 약 400만 달러라는 계산이 커뮤니티에 돌아다니더라고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하는 경기 장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하는 경기 장면

재활 구간 수치도 위로가 되지 못했습니다.
7월 하순 트리플A에서 13경기를 뛰었는데 타율이 0.200에서 0.219 사이로 보도됐습니다(매체별로 소폭 다릅니다).
빅리그로 올릴 명분을 만들려면 여기서 3할은 쳐줬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됐죠.

AAA 마이너 리그 스트라이퍼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의 벤치 장면
AAA 마이너 리그 스트라이퍼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의 벤치 장면

수비는 그럼 여전히 믿을 만한 걸까요?

여기가 매체 평가가 갈리는 지점입니다.
다수 국내외 매체는 골드글러브 경력을 근거로 "수비는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씁니다.
반면 디 애슬레틱은 8월 5일 기사에서 "수비력도 예전보다 못하다"고 유일하게 반대 평가를 냈어요.
1월 낙상으로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된 뒤 같은 부위에 염증이 재발한 이력을 생각하면, 송구와 포구 감각을 의심하는 쪽도 근거가 없진 않습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빨간색 유니폼의 내야수가 수비 자세를 취하는 모습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빨간색 유니폼의 내야수가 수비 자세를 취하는 모습

대체 자원이 잘한다는 점도 냉정한 변수입니다.
7월에 콜업된 신인 유격수 짐 자비스가 27경기 타율 0.259에 수비·주루 호평까지 받으면서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기에 다포지션이 되는 마우리시오 듀본까지 있어요.
애틀랜타는 8월 기준 내셔널리그 승률 상위권에서 밀워키·다저스와 디비전 직행을 다투는 팀입니다.
순위 싸움 중인 팀이 6푼 타자에게 기회를 몰아줄 여유는 없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파울 영역에서 공을 보여주는 경기 장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파울 영역에서 공을 보여주는 경기 장면

지금 확정된 사실은 어디까지일까요?

  • 8월 12일 샌디에이고 원정 선발 라인업 제외 당일 라인업 기준, 이투데이·스포츠투데이 보도
  • 8월 4일 26인 로스터 콜업, 동시에 호르헤 마테오 방출대기(DFA) 애틀랜타 구단 공식 SNS 발표
  • 8월 10일 마테오 최종 방출 확정 DFA 기간 동안 데려갈 팀이 없어 절차 종료
  • "클럽하우스 다수는 김하성 DFA를 원한다" MLB.com 마크 보우먼 기자 SNS 관측(8월 3일 보도) — 구단은 공식 부인
  • 시즌 중 방출·트레이드 가능성 현지 매체 논평 단계, 구단 발표 없음

정리하면 벤치 기용은 사실이고, 방출은 아직 관측입니다.
단장 알렉스 앤소폴로스는 콜업을 발표하던 8월 4일 "김하성을 내보낸다는 선택지는 없었다"고 못 박았습니다.
구단 공식 입장과 현지 취재 기자의 클럽하우스 온도가 정면으로 어긋나 있다는 게 이번 방출설의 정체예요.
루머가 허공에서 나온 게 아니라, 내부 온도차에서 나왔다는 뜻이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베이스 런을 하는 경기 장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가 베이스 런을 하는 경기 장면

먼저 짐 싸서 나간 마테오와는 뭐가 달랐을까요?

같은 자리를 놓고 붙었던 세 갈래를 나란히 놓으면 구조가 선명해집니다.

사례당시 조건결말
호르헤 마테오
(8월 4일 DFA)
대주자·수비 대체로 공백기 호평, 그러나 계약 규모는 작은 백업8월 10일 데려갈 팀이 없어 최종 방출. 현지 팬사이트는 "명백한 실수"라며 구단을 비판
김하성
(8월 4일 콜업)
같은 날 같은 로스터 한 자리, 1년 2000만 달러 계약26인 로스터 생존. 단장은 "내보낼 선택지 없었다"고 공식 부인, 대신 선발 기회는 거의 사라짐
김하성의 1년 베팅
(2025년 12월)
애슬레틱스의 4년 4800만 달러를 거절하고 1년 단기 계약 선택1월 낙상 수술 → 5월 복귀 → 7월 염증 재발로 전략이 어긋남. FA 재도전 카드가 흔들리는 상황

세 줄을 붙여 읽으면 잔인한 결론이 나옵니다.
싸고 잘 쓰이던 선수는 잘렸고, 비싸고 못 치는 선수는 남았습니다.
이게 현지에서 "로스터 한 자리 낭비"라는 표현이 나온 배경이에요.
그리고 이 구조를 만든 첫 단추가 작년 겨울 4년 계약 거절이었다는 것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빨간색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 준비를 하는 장면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빨간색 유니폼의 선수가 배팅 준비를 하는 장면

현지에서는 정확히 어떤 말이 나왔을까요?

"단호하고 냉정한 결정을 내릴 배짱이 있다면, 호르헤 마테오를 로스터에 남기고 김하성을 지명 할당해야 한다. 이것이 현재 클럽하우스 내부의 많은 이들이 원하고 있는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 MLB.com 마크 보우먼(8월 3일 SNS)

"김하성이 많은 돈을 받고 있다는 점 외에, 그가 정확히 팀에 무엇을 가져다주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타당하다." — 현지 매체 스포츠톡ATL(8월 6일, OSEN 재인용)

보우먼 기자의 마지막 문장이 핵심입니다.
"원하는 사람은 많지만 실행되지는 않을 것." 실제로 그렇게 됐죠.
디 애슬레틱은 아예 이렇게 썼습니다. "8월까지 신인 짐 자비스가 주전 유격수로 뛸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저는 이 문장이 이번 시즌 김하성 서사를 가장 정확히 요약했다고 봅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빨간색 유니폼의 선수 옆모습 초상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빨간색 유니폼의 선수 옆모습 초상

남은 두 달, 김하성 자리는 어디일까요?

완전히 지워진 건 아닙니다.
8월 10일 양키스전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2루 대주자로 들어가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고, 팀은 2-1로 이겼습니다.
즉 지금 구단이 그리는 그림은 주전 유격수가 아니라 대주자·수비 교체·좌완 상대 스팟 요원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반전이 하나 있는데, 결승 득점을 올린 다음 날에도 라인업에 없었어요.

한국 스포츠 매체 로고와 함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 초상
한국 스포츠 매체 로고와 함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의 선수 초상

결국 관전 포인트는 두 개로 좁혀집니다.
첫째, 9월 순위 싸움에서 로스터 한 자리가 아까워지는 순간이 오는지.
둘째, 그전에 김하성이 짧은 기회에서 안타 두세 개를 몰아쳐 명분을 만드는지.
남은 표본이 너무 적어서 타율을 1할대로 올리는 것도 쉽지 않은 계산이지만, 야구는 원래 그 계산을 깨는 종목이었잖아요.
다음 라인업 발표 시간, 저는 또 이름부터 찾아볼 겁니다.

김하성 8월 12일 또 선발 제외, 타율 0.067이 만든 계륵 논란 배경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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