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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방출 원한다" 현지기자 보도 후, 73일 만의 타점

"김하성 방출 원한다" 현지기자 보도 후, 73일 만의 타점

해외야구 ·

김하성이 73일 만에 타점을 올렸어요.
그런데 시즌 타율은 0.067에서 0.066으로 오히려 내려갔습니다.
팀은 3-10으로 졌고요.
호재와 악재를 한 타석에 몰아 담는 재주, 이쯤 되면 재능 아닌가 싶더라고요.
8월 16일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이 한 타석이 왜 이렇게까지 화제가 됐는지 순서대로 풀어볼게요.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빨간 머리띠를 쓴 채 브레이브스 홈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빨간 머리띠를 쓴 채 브레이브스 홈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지금 상황, 네 줄이면 정리돼요

8월 16일 한국시간, 애틀랜타 홈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이었어요.
2-10으로 끌려가던 9회말 1사 3루에서 마이클 해리스 2세 대신 김하성이 대타로 들어갔고요.
3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3루 주자 맷 올슨이 홈을 밟으면서 시즌 4호 타점이 기록됐어요.
안타는 아니었던 탓에 시즌 타율은 0.067에서 0.066(76타수 5안타)으로 내려갔고, 팀은 3-10으로 졌습니다.

흰색 Braves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서 있으며, 배트를 들고 있는 상반신까지 보인다
흰색 Braves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서 있으며, 배트를 들고 있는 상반신까지 보인다

8점 차 9회말, 이 한 타석이 왜 이렇게 화제일까요?

솔직히 8점 차 9회말 땅볼 타점이면 보통은 기사 한 줄로 지나가요.
그런데 이번엔 사정이 좀 달라요.
이 타점이 6월 4일 토론토전 이후 무려 73일 만에 나온 거거든요.
그 사이에 부상자명단도 다녀왔고, 방출설도 한 바퀴 돌았고, 주전 자리도 내줬어요.

73일이라는 숫자가 그래서 무겁습니다.
단순히 "오랜만에 타점"이 아니라, 그 73일 동안 이 선수의 시즌이 어디까지 밀려났는지를 보여주는 눈금이라서요.
기록지에 찍힌 건 타점 하나인데, 그 뒤에 붙은 이야기가 훨씬 길어요.

빨간색 유니폼의 H.S.KIM(9번)이 홈을 터치하며 뛰고 있으며, 전신이 화면 중앙에 보임
빨간색 유니폼의 H.S.KIM(9번)이 홈을 터치하며 뛰고 있으며, 전신이 화면 중앙에 보임

타점을 올렸는데 타율은 왜 내려갔을까요?

여기서 헷갈리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타점은 주자를 불러들이면 붙는 기록이고, 타율은 안타를 쳐야 올라가는 기록이에요.
이번 타석은 3루수 앞 땅볼, 즉 안타 없이 아웃 카운트만 하나 늘어난 진루타성 결과였어요.
타수는 하나 늘고 안타는 그대로니까 분모만 커졌죠.

그래서 타점 생산과 타격감 회복은 완전히 다른 얘기예요.
이번 타석으로 팀은 점수를 얻었지만, 김하성의 방망이가 살아났다는 근거는 되지 못해요.
76타수 5안타. 숫자만 놓고 보면 여전히 겨울입니다.

흰색 Braves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있으며, 배트를 들고 있는 상반신부터 다리까지 보인다
흰색 Braves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있으며, 배트를 들고 있는 상반신부터 다리까지 보인다

73일이 맞아요, 43일이 맞아요?

같은 날 기사인데 숫자가 갈렸어요.
데일리스포츠한국·전남일보 등은 "6월 4일 토론토전 이후 73일 만"으로 썼고, 미디어펜은 "7월 4일 토론토전 이후 43일 만"으로 적었더라고요.
둘 중 하나는 틀린 거죠.

거슬러 올라가 보면 답이 나와요.
6월 4일 토론토전에서 김하성이 4타수 1안타 1타점(2회 좌전 적시타)을 기록한 건 뉴시스·머니투데이·MBC뉴스 등 여러 매체가 같은 날짜로 보도했어요.
반면 7월 4일 애틀랜타-토론토 경기는 확인되지 않고요.
정황상 73일 쪽이 맞고, 43일은 날짜 오기로 보입니다.
기사 두 개 읽고 "그래서 며칠이야?" 하고 갸웃했다면, 73일로 기억하시면 돼요.

남성 1명이 빨간색 줄이 있는 화이트 유니폼을 입고 배팅 동작 중, 헬멧과 배팅 글러브 착용
남성 1명이 빨간색 줄이 있는 화이트 유니폼을 입고 배팅 동작 중, 헬멧과 배팅 글러브 착용

여기까지 어떻게 흘러온 건가요?

이번 한 타석만 보면 맥락이 안 잡혀요.
지난겨울 계약부터 오늘까지, 보도 시점별로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한곳에 모아봤어요.

시점보도된 내용그래서 달라진 것
2025.12.16탬파베이 옵션(1년 1600만 달러) 대신 옵트아웃,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단년 계약 = 이번 시즌 성적이 곧 겨울 FA 몸값
2026.1월 중순국내 훈련 중 빙판길 낙상,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 수술WBC 불발, 스프링캠프 통째로 결장
5.12더블A·트리플A 재활 후 빅리그 복귀주전 유격수로 시즌 시작
6.4토론토전 4타수 1안타 1타점, 타율 0.089→0.102이 타점이 이후 '73일'의 기준점
6.23~2421경기 62타수 5안타, 타율 0.081까지 하락구단 역사상 최악 수준 초반 성적으로 보도
7.5손가락 염증 재발로 부상자명단 재등재트리플A 재활에서도 타율 0.206 수준
8.2~3마크 보우먼 등 방출·트레이드설 집중 보도여론의 정점, 현지 매체 혹평 잇따름
8.3~4조치 없이 부상자명단에서 활성화로스터 잔류, 단 역할은 백업 내야수
8.838~40일 만의 선발 복귀(양키스전 9번 유격수) 2타수 무안타타율 0.068→0.067
8.10양키스전 대주자 출전, 결승 득점 기여팀 2연패 탈출, 주루로 존재감
8.15애리조나전 선발 제외, 8회 대수비만출전 시간 최소화
8.169회말 대타 3루 땅볼로 시즌 4호 타점73일 만의 타점, 타율은 0.066

표를 쭉 훑으면 흐름이 보여요.
주전 유격수 → 백업 → 대수비 → 대타.
역할이 한 칸씩 내려앉는 동안 계약은 그대로 굴러가고 있었던 거죠.

남성 1명이 검은색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베이스를 도는 중
남성 1명이 검은색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베이스를 도는 중

지금 확정된 건 어디까지인가요?

이 이슈는 확정된 사실과 관측이 뒤엉켜서 돌아다녀요.
어디까지가 팩트인지 단계별로 갈라둘게요.

  • 8월 16일 애리조나전 9회말 대타 출전, 3루 땅볼로 시즌 4호 타점 데일리스포츠한국·전남일보 등 8월 16일 보도, 최종 스코어 3-10
  • 시즌 타율 0.066(76타수 5안타) 같은 날 경기 기록 기준, 직전 0.067에서 하락
  • 2025년 12월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 단년 계약 구단 발표 기반 보도, 원화 환산은 매체별로 약 286억~294억 원
  •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넘겨 메이저 로스터 잔류 8월 3~4일 부상자명단에서 활성화, 다만 주전 유격수는 짐 자비스
  • 클럽하우스 다수가 DFA를 원한다는 이야기 애틀랜타 담당 기자 마크 보우먼의 8월 3일 관측 — 구단 결정으로 확정된 사안은 아님
  • 시즌 후 거취·키움 복귀론 국내외 매체 전망과 팬 여론 단계, 공식 언급 없음

빨간색 Braves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있으며, 글러브를 끼고 필딩 동작을 하는 전신까지 보인다
빨간색 Braves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있으며, 글러브를 끼고 필딩 동작을 하는 전신까지 보인다

현지 반응은 왜 이렇게 매섭나요?

8월 초 보도들을 보면 표현이 꽤 셌어요.
애틀랜타 담당 기자 마크 보우먼은 이렇게 적었습니다.

"단호하고 냉정한 결정을 내릴 배짱이 있다면, 호르헤 마테오를 로스터에 남기고 김하성을 지명 할당(DFA)해야 한다. 이것이 현재 클럽하우스 내부의 많은 이들이 원하고 있는 결정이다. 하지만 나는 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현지 매체 스포츠토크 ATL도 "김하성이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면 그 로스터 자리는 훨씬 더 잘 활용될 수 있다"고 썼고요.
다만 스포르팅뉴스는 결이 좀 달랐어요.
"방출할 경우 부담해야 할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재정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라면서도, 방출 자체엔 신중한 시선을 붙였거든요.
혹평 일색처럼 보이지만 매체별로 온도차는 분명히 있어요.

국내 쪽도 만만치 않았어요.
"먹튀 논란", "680억 거절한 김하성, 이젠 후회할까" 같은 표제어가 줄줄이 나왔죠.
제목이 곧 여론의 온도라면, 지금 기온은 꽤 낮은 편입니다.

남성 1명이 검은색과 빨간색 라인 유니폼을 입고 대규모 스타디움에서 배팅 동작 중
남성 1명이 검은색과 빨간색 라인 유니폼을 입고 대규모 스타디움에서 배팅 동작 중

본인은 뭐라고 했었나요?

오늘 경기 직후 김하성 본인이나 와이스 감독의 코멘트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단신 위주 보도라 인터뷰가 안 붙었거든요.
대신 부진이 한창이던 6월 24일에 남긴 말은 남아 있어요.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부분"이라고 했더라고요.

같은 시점에 동료 마우리시오 두본은 "김하성은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지만 매일 일찍 나와 훈련한다"고 전했어요.
성적과 태도는 별개로 굴러가는 중이라는 얘기죠.
물론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태도로 유지되는 자리가 아니고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검은색 유니폼의 선수가 글러브를 들고 있으며, 얼굴과 상반신이 프로필 뷰로 화면 중앙에 보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검은색 유니폼의 선수가 글러브를 들고 있으며, 얼굴과 상반신이 프로필 뷰로 화면 중앙에 보임

타율 0.066이면 마이너로 내려가나요?

아니에요.
지금 김하성은 부상자명단에서 활성화된 상태로 메이저 로스터에 있어요.
강등이 아니라 백업 내야수 역할이고, 최근 출전이 대수비·대주자·대타로 갈린 것도 그래서예요.

표본도 함께 봐야 해요.
76타수면 풀시즌 주전의 한 달치도 안 되는 양이고, 부상 복귀 후 띄엄띄엄 나온 타석들이에요.
물론 트리플A 재활에서도 타율 0.206대에 그쳤으니 "표본이 적어서 그렇다"는 말로만 덮이진 않고요.
변명거리는 있는데, 변명이 성적표를 고쳐주진 않죠.

남성 1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흰색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야구공을 든 스튜디오 상반신 클로즈업
남성 1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흰색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야구공을 든 스튜디오 상반신 클로즈업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되나요?

계약이 1년짜리라서 시즌 종료와 동시에 다시 FA가 돼요.
지난겨울 탬파베이 옵션 1600만 달러를 걷어차고 애틀랜타와 2000만 달러 단년 계약을 맺은 건, 올 시즌 성적으로 다시 시장에 나가겠다는 계산이었고요.
디애슬레틱은 이 선택을 두고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 장기 계약을 맺기보다는 나중에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려는 것"이라고 짚었어요.
계산 자체는 합리적이었는데, 1월 빙판길이 변수였습니다.

참고로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왔고, 2025시즌엔 어깨 관절와순 부상으로 늦게 복귀했다가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뒤 애틀랜타에서 24경기 .253/.316/.368 3홈런 12타점으로 반등한 적이 있어요.
바닥에서 한 번 올라온 전력이 있다는 뜻이죠.
그래서 이번에도, 라고 말하기엔 남은 경기가 많지 않고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흰색 유니폼의 선수가 투구 폼을 취하고 있으며,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보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흰색 유니폼의 선수가 투구 폼을 취하고 있으며, 상반신이 화면 중앙에 보임

남은 시즌, 무엇을 보면 될까요?

안타 개수보다 출전 형태를 보는 편이 빨라요.
대수비·대주자로만 나오면 팀의 판단은 그대로인 거고, 유격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 그때가 신호예요.
애틀랜타는 73승 5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 선두라 가을야구 대비에 들어갈 텐데, 포스트시즌 로스터 구성이 곧 답을 대신 말해줄 겁니다.

남성 1명의 클로즈업 프로필 사진, 초록색 한국 야구팀 유니폼 착용
남성 1명의 클로즈업 프로필 사진, 초록색 한국 야구팀 유니폼 착용

73일 만의 타점은 반가웠어요.
그런데 그 타석의 결과가 땅볼이었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음 신호는 안타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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