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9홈런, 최연소 40홈런 데드라인 9월 6일 확정
요 며칠 야구 커뮤니티 타임라인이 죄다 한 사람 이름으로 도배됐어요.
김도영이 8월 26일 39호를 친 뒤로, 하늘이 자꾸 훼방을 놓거든요.
광주에서 세 번, 창원에서 한 번.
우천 취소만 네 번입니다.
그리고 이제 진짜로 사흘, 경기로는 세 판 남았어요.

지금 상황 한 문단 요약
정리하면 이래요.
김도영은 8월 26일 광주 롯데전에서 시즌 39호를 쳤고, 그 뒤로 홈런이 없습니다.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 기록(22세 11개월 5일)을 넘으려면 9월 6일까지 딱 한 방을 더 쳐야 합니다.
남은 건 광주에서 열리는 KT 3연전, 그게 전부예요.
확정된 것과 아직 아닌 것
이 이슈, 기사마다 온도가 미묘하게 달라서 헷갈리기 쉬워요.
그래서 확정도별로 갈라 봤습니다.
- 김도영 시즌 39홈런 · 최연소 기록까지 1개 8월 26일 광주 롯데전 1회 엘빈 로드리게스 상대 3점포, 뉴시스·동아닷컴 등 보도
- KBO, "올 시즌까지는 등록된 생년월일 기준" 결정 음력·윤년 논란 끝에 정리 — 9월 6일이 공식 데드라인
- 9월 4~6일 광주 KIA-KT 3연전, 비 예보 없음 4일 선발 KIA 올러 vs KT 배제성
- 최연소 기록 산정 기준 자체는 시즌 후 다시 손본다 KBO가 별도 기준 마련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
- 9월 4일 경기 결과(40호 여부) 이 글에 인용한 기사들이 대부분 4일 낮에 나와 그날 저녁 결과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 미확인
마지막 줄이 좀 얄궂죠.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제일 궁금한 걸 못 적는 상황이거든요 (야구 기자들도 지금 같은 심정일 겁니다).
일단 확인된 데까지만 깔끔하게 가겠습니다.

39호 이후 아홉수, 숫자로 보면
39호 친 게 8월 26일이에요.
그다음 날 우천 취소, 그다음 날도 취소, 29일에 겨우 한 경기 하고 30일 또 취소.
선수는 방망이를 들고 있는데 무대가 안 열립니다.
이쯤 되면 하늘이 이승엽 팬인가 싶기도 하고요.
- 8월 27일 광주 롯데전 우천 취소
- 8월 28일 광주 SSG전 우천 취소
- 8월 29일 광주 SSG전 진행 — 3타수 무안타, 볼넷 2개
- 8월 30일 광주 SSG전 우천 취소
- 9월 1~2일 창원 NC 원정 2연전 — 5타수 1안타, 볼넷 3개
- 9월 3일 창원 NC전 우천 취소 (예보에 없던 기습 폭우)
39호 이후 실제로 선 타석에서 나온 성적이 8타수 1안타, 볼넷 5개입니다.
볼넷 5개라는 숫자가 많은 걸 말해줘요.
상대 배터리가 굳이 정면승부를 해줄 이유가 없거든요.
여기에 9월 2일 경기 6회, 토다 상대로 친 타구가 중앙 담장 앞에서 잡혔어요.
중계 화면에서 다들 한 번씩 "어어어" 했던 그 장면 맞습니다.

2024년의 데자뷔가 무서운 이유
KIA 팬들이 이 상황에 유독 예민한 데는 이유가 있어요.
2년 전에 똑같은 그림을 봤거든요.
2024시즌, 김도영은 MVP를 받으면서 40-40에 도전했는데 38홈런에서 멈췄습니다.
39호 이후 마지막 다섯 경기를 조용히 보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죠.
본인도 그때 배운 게 있다고 했어요.
"의식하면 칠 수 없다는 걸 그때 일찍 깨달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고 경기해서 이렇게 홈런 페이스가 빠른 것 같다. (의식하지 않고 있으니) 40홈런도 금방 나오지 않을까"
이건 2024년 회고 인터뷰에서 나온 말인데, 지금 다시 읽으면 묘하게 서늘합니다.
2025년엔 햄스트링 부상만 세 번 겪으며 30경기 출전에 그쳤고요.
그 두 시즌을 거쳐 117경기 타율 0.302, 39홈런, 98타점, OPS 1.038로 돌아왔으니, 팬 입장에선 이번 한 방이 단순한 기록 이상인 겁니다.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선수들은 어떻게 됐나
"기록 앞에서 방망이가 멈춘다"는 건 김도영만의 얘기가 아니에요.
오히려 KBO 역사에서 반복돼온 패턴에 가깝습니다.
이번 도전을 이해하려면 이 세 사례를 나란히 놓고 보는 게 제일 빠릅니다.
| 사례 | 당시 상황 | 결말 |
|---|---|---|
| 이승엽 1998 | 타이론 우즈와 홈런왕 경쟁, 숫자를 의식하며 시즌 후반 고전 | 38홈런에서 마감, 우즈(42홈런)에게 홈런왕을 내줌 |
| 이승엽 1999 | 전년의 압박을 겪고 돌아온 이듬해 | 54홈런, 역대 최초 50홈런 돌파 — 7월 23일 대전 한화전에서 22세 11개월 5일에 40홈런(현 최연소 기록) |
| 김도영 2024 | 40-40 도전, 39도루·38홈런에서 남은 경기 진입 | 38홈런에서 시즌 종료, 40홈런 무산 (MVP는 수상) |
이 표에서 제일 눈에 걸리는 건 가운데 줄이에요.
지금 김도영이 넘으려는 그 기록은, 정확히 "38에서 무너진 다음 해에 만들어진 숫자"입니다.
MHN 정철우 칼럼도 이 대목을 짚었어요 — 기록의 무게에 한 번 눌려본 경험이 그다음을 만든다는 얘기죠.
말인즉, 이번에 못 쳐도 김도영의 야구가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물론 그건 나중에 할 위로고, 지금은 일단 한 방이 보고 싶잖아요.

KT 3연전, 좋은 소식과 불편한 소식
좋은 소식부터.
남은 세 경기가 전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홈경기입니다.
김도영의 올 시즌 홈 기록이 57경기 21홈런, 경기당 0.37개예요.
단순 계산으로 세 경기면 기댓값이 1개를 넘습니다.
게다가 9월 4~6일은 비 예보가 없어요. 드디어.
이제 불편한 소식.
하필 상대가 KT입니다.
올 시즌 KT전 9경기 타율 0.286(35타수 10안타), 홈런은 단 1개. 전 구단 중 최소예요.
거기다 KT는 69승 3무 43패로 리그 1위, 최근 3연승으로 선두를 탈환한 팀입니다.
기록 앞에서 살살 던져줄 팀이 아니라는 뜻이죠.
- 9월 4일 KIA 올러 vs KT 배제성 — 배제성의 KIA전 사사구 관리가 관건
- 9월 5일 KT 선발 로건 앨런 예상
- 9월 6일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 예상 — 사실상 라스트 콜

여기서 은근히 중요한 변수가 하나 더 있어요.
4번 타자 카스트로가 최근 10경기 타율 0.182로 가라앉아 있습니다.
뒤가 든든하지 않으면 상대는 3번 김도영을 그냥 걸러도 손해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 도전의 절반은 카스트로의 방망이에 달려 있는 셈입니다.
홈런 기록 도전인데 남의 타율을 기도하게 되는 이 기분, 야구 팬만 압니다.

이승엽 기준 논란, 이건 짚고 넘어가야죠
"애초에 이 비교가 공정한 거 맞냐"는 얘기가 계속 나왔어요.
이승엽의 등록 생년월일이 음력 기준이라는 점, 양력으로 보면 1976년 10월 11일이라는 점, 여기에 윤년을 적용하느냐 마느냐까지 겹치면서 데드라인 계산이 매체마다 달라졌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이미 무산됐다"는 기사와 "9월 6일까지 유효하다"는 기사가 동시에 돌아다녔습니다.
KBO의 정리는 이렇습니다.
올 시즌까지는 등록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집계하고, 새 기준은 시즌이 끝난 뒤 따로 만든다는 것.
즉 김도영이 9월 6일까지 40호를 치면 최연소 기록으로 공식 인정됩니다.
다만 시즌 후 기준이 바뀌면 이 계보 자체가 다시 정리될 여지는 남아 있어요.
재밌는 건 정작 본인은 다른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듣기로 최연소 기록은 이미 끝났다고 들어가지고 일단 크게 그건 욕심도 없었고. 40홈런 물론 치고 싶지만 욕심부릴 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팀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타석에서 제가 할 것만 하려고 몰입하려 하고 있습니다."
선수는 끝났다고 알고 있는데 협회는 아직 살아 있다고 말하는 상황.
이 괴리가 이번 이슈의 가장 이상한 지점이에요.
물론 저 발언, 진심 반 방어 반이라고 봅니다 (안 그런 선수 없죠).

기록보다 급한 게 하나 더 있다
여기서 팬들이 자주 놓치는 부분.
KIA는 지금 63승 2무 52패로 4위, 3위 LG와 2.5경기 차, 5위 두산과도 2.5경기 차예요.
위아래 어느 쪽으로도 한 주 만에 튈 수 있는 자리입니다.
KT 3연전은 김도영의 기록 무대이기 전에 KIA의 순위 싸움이에요.
게다가 김도영은 9월 14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소집돼 28일까지 리그를 비웁니다.
2주 공백이면 시즌 홈런 페이스에도 영향이 갑니다.
기록 시계와 순위 시계, 대표팀 시계가 동시에 돌아가는 거예요.
본인이 "팀에 도움되는 방향"을 반복해서 말한 이유도 여기 있겠죠.

그래서 이번 주말, 우리가 볼 것
솔직히 저는 이번 도전이 성공하든 안 하든 별로 상관없다고 말 못 하겠어요.
2024년에 38에서 멈추는 걸 봤고, 2025년엔 햄스트링에 발목 잡힌 걸 봤으니까요.
건강하게 돌아와서 리그 홈런 단독 1위로 서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즌인데, 사람 욕심이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딱 한 개. 진짜 딱 한 개만.
여기서 짚어둘 게 있습니다.
이 글에 정리한 자료들은 대부분 9월 4일 낮에 나온 기사라, 그날 저녁 KT전 결과는 담기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김도영이 4일 경기에서 40호를 쳤는지는, 이 글로는 알 수 없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걸 확인된 척 쓰는 것보다 이렇게 밝히는 게 낫다고 봐요.

다만 확실한 건 이겁니다.
2026년 9월 6일 광주에서, 스물세 살 타자 한 명이 27년 만의 KIA 40홈런과 27년 묵은 최연소 기록 앞에 서 있다는 것.
비는 안 온다고 했고, 무대는 홈이고, 남은 건 세 경기.
그다음 이야기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기록이 되든, 다음 시즌으로 미뤄지든 — 결말은 이번 주말 광주에서 나옵니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이웃 글
2027 KBO 드래프트 하현승 키움 1순위 오피셜, 최지만 KT 지명 결과
안녕하세요, 일요일 낮부터 중계 켜놓고 드래프트 보신 분 계시죠. 저도 점심 먹다 말고 화면 앞에 앉아 있었는데요. 1순위 하현승까지는 다들 예상하던 그림이었는데
KBO
2027 신인드래프트 이호민 KIA 3순위 지명 이유
"키움 히어로즈는 부산고 투수 야수 하현승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하겠습니다." 오후 2시 23분,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이 한 문장이 나오는 순간 장내가
KBO
아시안게임 야구 대만전 선발 곽빈-린이웨이 오피셜, 왕옌청 제외 배경
"왕옌청이 어떤 제한이 있는지 한국은 알고 있을 것이다." 대만 탕덩카이 감독이 툭 던진 이 한마디에, 9월 21일 대만전 마운드 그림이 통째로 바뀌었어요. 11
KBO
노시환 태극기 거꾸로 단복, 인쇄 오류 나온 이유
출국길 인터뷰 사진 보고 "어, 저 태극기 좀 이상한데?" 하셨던 분 계시죠. 눈 잘못된 거 아니었어요. 9월 18일 나고야로 떠난 야구대표팀 주장 노시환의 단복
KBO
"선수 보호 차원" 구자욱 햄스트링 교체, 삼성 비상
일단 결론부터요. 구자욱, 9회까지 뛰지 못하고 6회에 빠졌어요.<br>그것도 2사 만루에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고 2루에 선 직후에요.<br>허벅지 뒤를
KBO
류지현호 나고야 입국, 21일 대만전까지 남은 변수 셋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으로 진 게 언제인지 기억하세요?<br>2006년 도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어요(공식 기록상 마지막 패배로 전해지는
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