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 없는 대화" 김태군, KIA 3위 도약 배경
"좋은 기운이 지금 KIA에게 오고 있는 것 같다." 8월 20일 대전에서 역전 투런을 친 김태군이 경기 뒤 남긴 말이에요.
그 한 방으로 KIA는 한화 3연전을 스윕하고 5연승, 그리고 3위까지 올라갔어요.
같은 시각 잠실에서는 LG가 KT에 4-16으로 무너졌고요.
하루 사이에 3위와 8위 자리가 동시에 주인을 바꿨습니다.
8월 20일 하루 만에 KBO 3위와 8위 자리가 동시에 바뀌었어요.
대전에서는 KIA가 한화를 10-6으로 꺾고 3연전을 스윕하며 5연승, 잠실에서는 LG가 KT에 4-16으로 크게 졌고요.
그 결과 KIA가 59승 2무 48패(승률 .551)로 3위, LG가 60승 1무 49패(승률 .550)로 4위가 됐어요.
같은 날 한화는 6연패에 빠지며 48승 3무 56패, 8위까지 내려앉았습니다.
하루 사이에 순위표가 왜 이렇게 흔들렸을까요?
두 경기가 같은 시각에 정반대로 끝났기 때문이에요.
대전에서 KIA가 마지막 한 경기까지 가져가는 동안, 잠실에서는 LG가 무너졌거든요.
승차로 보면 KIA와 LG는 여전히 0경기 차예요.
그런데 순위는 갈렸습니다.

세 팀 숫자를 한 줄에 놓고 보면 뭐가 보일까요?
| 구분 | KIA (3위) | LG (4위) | 한화 (8위) |
|---|---|---|---|
| 전적 | 59승 2무 48패 | 60승 1무 49패 | 48승 3무 56패 |
| 승률 | .551 | .550 | .462 |
| 8월 20일 결과 | 10-6 승 (3연전 스윕) | 4-16 패 | 6-10 패 |
| 최근 흐름 | 5연승 | 2연승 뒤 대패 | 6연패 |
| 전반기 마감 | 45승 2무 39패, 단독 4위 | 선두 삼성과 승차 없는 2위 | 8월 1일 승률 .393까지 하락 |
| 불펜 ERA | 4.15 (리그 2위, 전년 5.22·9위) | 공개 수치 확인 못 함 | 공개 수치 확인 못 함 |
| 직전 시즌 | 2024년 우승 (이범호 감독) | 2025년 우승 | 2025년 준우승 |
승수는 LG가 많은데 왜 KIA가 위에 있을까요?
이 부분에서 순위표를 두 번 다시 보신 분 많을 거예요.
승수는 LG가 60승, KIA가 59승으로 LG가 하나 더 많아요.
그런데 패수는 KIA가 48패, LG가 49패로 KIA가 하나 적어요.
KBO 순위는 승수가 아니라 승률로 매기니까, 무승부를 뺀 계산에서 KIA .551, LG .550으로 딱 1리 차이가 나면서 자리가 뒤집힌 거예요.
승차는 0인데 순위는 갈린다는 게 이 시기 순위표의 무서운 점이죠.
내일 한 경기 결과로 또 바뀔 수 있는 간격이거든요.
(네, 그래서 이번 주말 중계를 못 끄는 겁니다.)

한화는 4연패인가요, 6연패인가요?
이건 정리하고 넘어갈게요.
기사마다 숫자가 달라 보이는데, 사실관계가 충돌한 게 아니라 시점이 다른 거예요.
'4연패'는 8월 18일 KIA에 3-4로 진 직후의 숫자였고, 19일과 20일에 연달아 지면서 20일 기준으로는 6연패가 맞아요.
스포츠경향·OSEN·뉴시스 등도 20일 경기 뒤엔 일관되게 6연패로 적었고요.

그날 한화는 앞서고 있었잖아요, 어디서 뒤집혔을까요?
맞아요, 이기고 있었어요.
2회말 황영묵의 선제 투런으로 앞서갔다가 4회에 역전을 허용했는데, 7회 김태연과 한지윤의 백투백 투런으로 6-4를 만들었거든요.
여기까지는 반등의 밤이었어요.

그리고 8회였어요.
부상 회복 뒤 2군 조정을 거쳐 돌아온 정우주가 선두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어 김태군에게 역전 투런을 맞았습니다.
9회에는 하주석 등이 3점을 더 보태 10-6으로 끝났고요.
이닝 하나에 순위표 두 칸이 딸려 나갔어요.

하루 전인 19일에는 전 마무리 김서현이 5월 7일 KIA전 이후 105일 만에 1군에 돌아왔는데,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데 22구를 던지며 2피안타 1사구 1실점을 기록했어요.
김경문 감독은 19일 경기 전 "우주와 서현이를 올릴까 생각 중"이라고 했었죠.
불펜 재건 카드 두 장이 이틀 연속 같은 자리에서 걸린 셈이에요.

KIA의 5연승은 반짝일까요, 구조가 바뀐 걸까요?
저는 여기에 힌트가 하나 있다고 봐요.
KIA의 올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4.15로 리그 2위인데, 지난해에는 5.22로 9위였거든요.
오프시즌에 2차 드래프트로 이태양을, FA로 김범수를 데려와 뒷문을 채운 결과가 후반기에 나타나는 흐름이에요.
연승은 언젠가 끊기지만, 뒷문 숫자가 한 시즌 통째로 바뀐 건 다른 얘기죠.

타선 쪽 코멘트도 재밌었어요.
이범호 감독은 20일 경기 전 타순을 설명하며 "주자가 있을 때 카스트로는 정확도도 높고 장타력도 좋다"고 했고, 실제로 카스트로-김도영-나성범이 이어지는 구간에서 점수가 났어요.
19일에도 9회 김도영의 스리런이 결승타였고요.

결승 투런을 친 김태군의 경기 뒤 말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어요.
"좋은 기운이 지금 KIA에게 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언젠가는 고비가 올 텐데 그때 이를 빠르게 넘겼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고참이 할 일에 대해서는 "가식 없는 대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고요.
연승 중인 팀에서 나오는 말치고는 꽤 냉정하죠.
LG는 이틀 만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8일 9-1, 19일 1-0. 톨허스트가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그 경기 뒤 염경엽 감독은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어요.
서울신문은 이걸 48일 만의 연승이라고 적었고요.
흐름이 돌아오나 싶었어요.
근데 아니었어요.

20일 잠실은 4-16이었어요.
투수진이 15피안타에 13사사구를 내줬습니다.
다만 선발부터 무너진 건지 불펜에서 급격히 기운 건지, 붕괴 지점을 짚은 상세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어요.
배경으로 지적되는 건 8월 이후 팀 타율이 0.213 수준까지 떨어진 점, 홍창기·박동원 같은 예비 FA들의 동반 부진, 마무리 유영찬 이탈 뒤 손주영을 전환해 쓴 불펜 돌려막기의 후유증이에요.
7월에도 KT에 잠실 4연전을 스윕당하며 시즌 첫 5연패를 겪었고, 24일에는 한화에 져 8년 만의 8연패를 기록했던 팀이거든요.
디펜딩 챔피언이 이렇게 흔들리는 여름은 저도 오랜만에 봐요.

지금 확정된 건 어디까지일까요?
- KIA 3위·LG 4위·한화 8위 KBO 공식 팀순위 daily 기준(8월 21일 0시) 집계예요.
- 한화는 4연패가 아니라 6연패 8월 18·19·20일 KIA 3연전 전패 이후 스포츠경향·OSEN·뉴시스가 일관되게 6연패로 보도했어요.
- 김서현 105일 만의 1군 복귀전 부진 8월 19일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2개에 22구, 2피안타 1사구 1실점.
- LG 8월 20일 대패의 구체적 붕괴 지점 15피안타 13사사구라는 팀 기록 외에 선발·불펜 어디였는지는 상세 보도 미확인.
- 한화 벤치 거취 관련 여론 5월 팬 연대 트럭 시위 이후 계속 거론되지만 구단 공식 발표는 없어요.
그래서 이 순위표, 언제까지 유지될까요?
솔직히 1리 차이면 유지라는 말 자체가 어울리지 않아요.
KIA는 뒷문을 고쳐놓고 올라온 팀이라 이 자리를 오래 잡고 있을 힘이 있어 보이고, LG는 타선만 어느 정도 돌아오면 바로 되받아칠 여지가 있죠.
한화 팬들에게는 잔인한 여름이지만, 김서현과 정우주가 돌아왔다는 사실 자체는 시즌 남은 구간에서 분명 자산이에요.
세 팀 모두 오늘 경기부터 다시 시작이고요.
여러분은 3위 자리를 끝까지 지킬 팀으로 어디를 보고 계신가요?
KIA의 흐름이 이어질지, LG가 곧바로 되찾을지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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