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김민 19홀드, 3년 연속 20홀드 1개 남았다
9월 16일 사직, 8회 마운드.
SSG가 4-1로 앞선 상황에서 이숭용 감독이 부른 이름은 김민이었어요.
1이닝 무실점, 시즌 19호 홀드.
이제 딱 한 개 남았습니다.
그 한 개를 채우면 KBO 역사상 일곱 번째 이름이 되거든요.
9월 16일 사직구장, 8회 초가 끝나고 SSG가 4-1로 앞선 상황.
이숭용 감독이 불펜에서 부른 이름은 김민이었어요.
1이닝 무실점, 시즌 19호 홀드.
3년 연속 20홀드까지 딱 하나 남았습니다.

지금 상황 한눈에
기사 제목만 보면 "20홀드? 그거 요즘 많이 하지 않나" 싶을 수 있어요.
근데 아닙니다.
3시즌 연속 20홀드를 해낸 투수는 KBO 45년 역사에서 딱 6명뿐이거든요.
김민이 한 개를 더 채우면 일곱 번째 이름이 됩니다.
- 현재 기록 : 2026시즌 19홀드 (9월 16일 사직 롯데전 기준)
- 남은 과제 : 홀드 1개 — 달성 시 2024·2025·2026 3년 연속 20홀드
- 역대 순번 : KBO 통산 7번째 기록자
- 최장 기록 : 4시즌 연속, 안지만(2012~2015)·구승민(2020~2023) 단 2명
- 팀 내 선배 : 노경은(SSG, 2023~2025) — 같은 유니폼에 이미 한 명 있음
19홀드까지 온 길, 두 번의 분기점
김민은 2018년 유신고를 나와 KT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들어왔어요.
포지션은 선발.
1차 지명 선발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얼마나 무거운지는 다들 아시죠.
그런데 그 타이틀이 3년을 못 갔습니다.
2020년 시즌 중반, 보직이 불펜으로 바뀌었어요.
야구판에서 이 문장은 보통 좋은 뜻으로 안 읽히거든요 (선발 실패, 라고 쓰고 전향이라 읽는 그 흐름).
그해 9월 6일 고척 키움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챙깁니다.
그러니까 지금 도전 중인 이 기록의 출발점이 바로 그 등판이었던 거예요.

그 뒤로도 한참 애매했습니다.
두 자릿수 홀드를 처음 찍은 게 2024년 6월 30일 수원 삼성전이니까, 첫 홀드에서 10홀드까지 거의 4년이 걸린 셈이죠.
KT 시절 6시즌 통산 성적은 153경기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
솔직히 말하면 저도 이 무렵의 김민은 "필승조 앞에 나오는 그 투수" 정도로만 기억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2024년에 갑자기 벽을 넘습니다.
71경기 8승 4패 21홀드 평균자책점 4.31.
중간에 10경기 연속 무실점도 있었고요.
여기가 두 번째 분기점이었어요.

오원석과 맞바꾼 그 트레이드
2024년 10월 31일, KT와 SSG가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어요.
SSG 좌완 오원석 ↔ KT 우완 김민.
양 팀 1차 지명 투수를 맞바꾼다는 상징성 때문에 당시 꽤 시끄러웠죠.
구단 설명은 이랬습니다.
SSG : "투수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발과 불펜의 경험이 있는 오른손 투수 김민을 영입했다"
KT : "선발진의 다양화를 위해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는 오원석을 영입했다"
재밌는 건 여론의 온도가 계속 바뀌었다는 점이에요.
2025시즌 중반만 해도 오원석이 커리어 하이를 찍으면서 "KT가 이득 봤다"는 평가가 돌았거든요.
그런데 김민이 이적 첫해 70경기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찍었습니다.
평균자책점이 4.31에서 2.97로 내려앉았어요.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였고요.
그리고 지금, 3년 연속 20홀드 문턱까지 왔습니다.

그러니까 이 트레이드 손익 계산은 아직 끝난 게 아니에요.
2025년의 결론과 2026년의 결론이 다릅니다.
양 팀 다 각자 필요한 걸 가져갔다는 쪽이 지금은 제일 정확한 표현 같아요.
확정된 것과 아직 아닌 것
- 시즌 19홀드 달성 9월 16일 사직 롯데전 8회 1이닝 무실점, 팀 4-1 승 (더게이트·이데일리·마이데일리 보도)
- 2024년 21홀드, 2025년 22홀드 각각 KT·SSG 소속으로 기록 완료 — 2년 연속 20홀드는 이미 확정
- 3년 연속 20홀드는 1개 남음 남은 정규시즌 등판에서 홀드 상황이 걸려야 성립, 아직 미달성
- 4년 연속 20홀드 도전 가능성 MHN 등이 언급한 다음 스토리 — 내년 시즌 얘기라 현시점 관측 단계
여기서 하나 짚고 가야 할 게 있어요.
김민 본인이 이 기록에 대해 직접 뭐라고 했는지는 확인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같은 경기 인터뷰에서 아빌라는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했고, 전의산은 감독님 격려 얘기를 했는데 정작 기록 당사자 멘트는 아직 안 나왔어요.
불펜투수 인터뷰가 늘 그렇죠 뭐.

SSG 불펜 구조에서 김민의 자리
여기서부터가 이 기록의 진짜 의미예요.
숫자 하나가 아니라 팀 구조 얘기거든요.
홀드는 세이브랑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마무리는 9회 리드 상황에 나와서 딱 1이닝 막고 내려오면 되는데, 홀드 투수는 상황이 안 고릅니다.
7회 1사 만루에 나갈 수도 있고, 8회를 통째로 맡을 수도 있고, 어제 던졌는데 오늘 또 올라갈 수도 있어요.
멀티이닝, 연투, 주자 있는 상황 등판 — 몸이 제일 빨리 갈리는 자리입니다.
3시즌 연속 20홀드 한 투수가 여섯 명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그래서 SSG 입장에서 김민의 가치는 "20홀드짜리 투수 한 명"이 아니라 3년 내내 그 자리를 비우지 않은 투수라는 데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9월에는 노경은·김민·이로운이 나란히 20홀드를 기록하면서 '20홀드 트리오'라는 표현까지 나왔어요.
불펜에서 20홀드급 투수 세 명이 동시에 굴러간다는 건, 감독이 7·8회 운영 카드를 세 장 쥐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이게 올 시즌 후반 SSG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9월 15일 인천 KIA전에서 20세 신인 김민준이 6이닝 3실점 QS를 하고 내려갔는데, 뒤를 김민-전영준-문승원이 3이닝 무실점으로 받았어요.
문승원은 그날 761일 만에 세이브를 챙겼고요.
감독 코멘트도 그 지점을 짚었습니다.
"이어 등판한 김민, 전영준, 문승원도 3이닝 무실점으로 후배의 승리를 지켜주며 제 역할을 다해줬다" — 이숭용 SSG 감독

어린 선발이 6이닝을 버티는 팀이 되려면, 뒤에서 3이닝을 막아주는 투수들이 먼저 있어야 해요.
순서가 반대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이쪽이 맞습니다.
SSG가 올해 56승 5무 69패 7위로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있는데도 9월에 KIA·롯데를 연파하며 버티는 힘, 그 상당 부분이 이 불펜에서 나와요.
김민의 19홀드는 그 구조가 3년째 무너지지 않았다는 증명서인 셈이죠.
KBO 역대 20홀드 연속 계보
정리해놓고 보면 진짜 짧습니다.
3시즌 연속 이상이 여섯 명, 4시즌 연속은 두 명.
| 선수 | 소속 | 기간 | 연속 |
|---|---|---|---|
| 안지만 | 삼성 | 2012~2015 | 4시즌 (공동 최장) |
| 구승민 | 롯데 | 2020~2023 | 4시즌 (공동 최장) |
| 주권 | KT | 2019~2021 | 3시즌 |
| 정우영 | LG | 2020~2022 | 3시즌 |
| 김진성 | LG | 2023~2025 | 3시즌 |
| 노경은 | SSG | 2023~2025 | 3시즌 |
| 김민 | SSG | 2024~2026 | 도전 중 (7번째) |

눈에 걸리는 게 하나 있죠.
명단에 SSG가 두 번 나옵니다.
노경은이 2023~2025년에 해냈고, 김민이 2024~2026년으로 그 뒤를 바로 잇는 그림이에요.
한 팀에서 연속 20홀드 기록자가 겹쳐 나온다는 건 우연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얘기.
김민이 올해 20홀드를 채우고 내년에도 한 번 더 해내면, 안지만·구승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 4년 연속 20홀드가 됩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내년 시즌 얘기고, 불펜투수의 3년 뒤를 장담하는 건 야구팬이 제일 하면 안 되는 일이라는 것도 우리 다 알잖아요.

남은 건 홀드 하나
다음 등판이 언제인지는 공식적으로 나온 게 없어요.
불펜투수 등판 일정을 미리 알 방법은 없고, 애초에 홀드는 "리드 상황에 올라가서 리드를 지켜야" 성립하는 기록이라 팀이 이기고 있어야 기회가 생깁니다.
본인 컨디션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그래도 19개까지 왔습니다.
선발로 지명받아 3년 만에 보직이 바뀐 투수가, 첫 홀드에서 10홀드까지 4년을 쓰고,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뒤 리그에서 여섯 명밖에 못 한 기록 앞에 서 있어요.
다음에 SSG가 리드하고 8회에 들어갔을 때, 불펜문 열리면 한번 눈여겨보세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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