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삼성 1경기 차, 28일 대구 3연전 선발 매치업
7월만 해도 삼성이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찍고 대구가 들썩였죠.
그런데 한 달 반 만에 순위표 맨 윗줄 이름이 바뀌어 있습니다.
KT가 후반기 17승2무6패로 무섭게 올라와 선두, 삼성은 1경기 차 2위예요.
그 두 팀이 이번 주말 대구에서 정면으로 붙습니다.
지금 확정된 것과 아직 추측인 것을 한 번에 갈라서 정리해볼게요.
한 달 반 만에 순위표가 뒤집혔다고요?
7월 중순 후반기 개막 시점만 떠올려보세요.
삼성이 51승2무32패로 전반기 1위, LG가 52승33패 2위, KT는 47승1무35패로 3위였어요.
선두와 3.5경기 차. 그때만 해도 KT는 '변수' 정도의 취급이었죠.

근데 아니었어요.
KT가 후반기 17승2무6패(승률 0.739)라는 말도 안 되는 페이스로 달렸고, 8월 24일 기준 순위표 맨 윗줄에는 KT가 앉아 있습니다.
삼성이 못한 게 아니에요. KT가 미쳤던 거지.
지금 순위, 정확히 어떻게 되어 있나요?
먼저 숫자부터 깔고 갈게요.
여기서 헷갈리는 분들이 꼭 나오거든요. "승수는 삼성이 더 많은데 왜 KT가 1위야?"
- 1위 KT 위즈 — 64승 3무 41패, 승률 0.610 (108경기)
- 2위 삼성 라이온즈 — 65승 2무 44패, 승률 0.596 (111경기), 1경기 차
- 3위 LG 트윈스 — 61승 1무 50패, 승률 0.550 (6경기 차)
- 4위 KIA — 60승 2무 50패
- 5위 두산 — 58승 4무 50패
답은 KBO 순위는 승수가 아니라 승률로 매기고, KT는 삼성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는 데 있어요.
삼성이 65승으로 승수는 1승 더 많지만 패도 3개 더 많죠.
KT 입장에선 아직 안 치른 3경기가 통째로 '기회'로 남아 있는 셈이고, 그래서 승률에서 앞섭니다.

참고로 두 팀 다 지난 일요일(8월 23일) 나란히 이겼어요.
KT는 SSG 원정에서 3-1, 로건 앨런이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5승·팀 5연승을 만들었고요.
삼성은 NC 원정에서 2-1, 크리스 페덱이 8이닝 1실점, 박계범 결승 솔로포, 김재윤이 시즌 28세이브로 문을 닫았습니다.
둘 다 2연승 중. 아무도 안 미끄러지고 있다는 게 이 순위 싸움의 제일 잔인한 부분이에요.
대구 3연전, 언제 어떤 매치업인가요?
본론입니다.
이번 주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 팀이 정면으로 붙어요.
네이버뉴스 등은 8월 28일부터라고 날짜를 못 박았고, 청년일보는 "이번 주말 대구"라고만 표현했습니다. 매체마다 표기가 조금 다르니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갈라드릴게요.
예고된 선발 매치업은 이렇습니다.
- 1차전 — 배제성(KT) vs 이승현(삼성)
- 2차전 — 로건 앨런(KT) vs 크리스 페덱(삼성)
- 3차전 — 소형준(KT) vs 아리엘 후라도(삼성)

2차전 로건 vs 페덱은 그냥 봐도 침 넘어가는 카드죠.
양 팀 후반기를 통째로 떠받친 두 외국인 투수가 순위 1·2위를 걸고 맞붙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3차전에 적힌 '후라도'라는 이름. 이게 이번 3연전 최대 떡밥이에요.
후라도는 진짜 이 3연전에 돌아오나요?
순서대로 짚어야 안 꼬입니다.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는 어깨 문제(근막 손상·극하근 염증)로 1군에서 빠졌어요. 8월 14일경 엔트리 이탈이 확인됐습니다.
삼성은 이 공백을 메우려고 부상 대체 외국인으로 오스틴 보스를 총액 15만 달러·6주 계약으로 데려왔고요.
회복 경과는 이렇게 이어졌어요.
8월 8일 박진만 감독이 부상 부위 "90% 이상 회복"이라며 회복세를 언급했고, 이후 8월 14일과 19일 한화·NC 2군전에 잇달아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습니다.
그리고 8월 18일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 감독이 이렇게 말했죠.
"내일(퓨처스 경기) 던지고 나서 몸 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다음 주 월요일(24일)에 최종적으로 체크하고 복귀 시점이 나올 거 같다"
— 박진만 삼성 감독, 일간스포츠(2026-08-18)
그 '월요일'이 바로 오늘, 8월 24일이에요.
즉 이 글을 쓰는 시점 기준으로 후라도 복귀는 결정 직전 단계지 확정이 아닙니다.
일간스포츠는 30일 KT전 복귀 가능성을 거론했고, 매치업 표에도 3차전 선발로 이름이 올라 있지만 구단이 확정 발표한 라인업은 확인되지 않았어요.

확정된 사실과 아직 추측인 것, 어디까지 갈릴까요?
여기가 이 글의 제일 중요한 대목입니다.
기사만 여러 개 읽으면 오히려 헷갈리는 지점을 단계별로 갈라놨어요.
- 8월 24일 기준 KT 1위(64승3무41패·0.610), 삼성 2위(65승2무44패·0.596), 1경기 차 순위·승률·경기차는 확인된 모든 매체에서 수치가 일치합니다.
- 8월 23일 KT 3-1 SSG(로건 6이닝 무실점), 삼성 2-1 NC(페덱 8이닝 1실점) 양 팀 모두 2연승으로 3연전 앞두고 상승세 유지.
- 후라도 어깨 부상 이탈 및 퓨처스 2회 등판(8월 14일·19일) 삼성 구단·다수 매체가 확인한 사실.
- 후라도 1군 복귀 시점 박진만 감독이 8월 24일 최종 체크 후 결정한다고 밝힌 단계 — 오늘 시점에서는 미확정.
- 3연전 개막일 8월 28일·마지막 경기 30일 네이버뉴스는 28일 개막을 명시했으나 청년일보는 "이번 주말"로만 표현했고, 일간스포츠의 "30일 KT전" 언급과 조합해 28~30일로 추정되는 단계. 공식 일정표 대조는 미확인.
- 배제성-이승현 / 로건-페덱 / 소형준-후라도 매치업 순서 매체 예고 기준이며 구단이 별도 확정 발표한 라인업은 확인되지 않음.
요약하면 이래요.
순위와 지난 경기 결과는 팩트, 후라도 복귀와 3연전 세부 일정·라인업은 아직 '유력'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디선가 "후라도 30일 복귀 확정"이라고 적힌 글을 보셨다면, 그건 아직 반 발짝 앞서간 겁니다.
로건·페덱·후라도, 세 외국인 투수를 나란히 놓으면?
이번 순위 싸움은 사실상 외국인 투수 서사 대결이에요.
KT는 대체 외국인이 팀을 1위로 끌어올렸고, 삼성은 후반기 영입 외국인이 에이스 공백을 메웠고, 원래 에이스는 재활 중이고요.
흩어져 있는 수치를 한 표에 모아봤습니다.
| 구분 | 로건 앨런 (KT) | 크리스 페덱 (삼성) | 아리엘 후라도 (삼성) |
|---|---|---|---|
| 합류 경위 | 케일럽 보쉴리 어깨 부상 대체로 합류 후 정식 계약 전환 | 후반기 영입, 총액 47만3333달러(약 7억원) | 시즌 개막부터 삼성 에이스, 8월 어깨 부상 이탈 |
| 올 시즌 성적 | 최근 5연승, 시즌 5승, 평균자책점 2.91 | KBO 6번째 등판까지 시즌 3승 | 17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3.11 |
| 최근 등판(8/23) | SSG전 6이닝 무실점, 팀 3-1 승 | NC전 8이닝 1실점(KBO 첫 8이닝), 팀 2-1 승 | 퓨처스 등판 2회(8/14 한화, 8/19 NC) |
| 직전 시즌 | NC 소속 32경기 7승12패 4.53, 재계약 실패 | KBO 경력 없음(후반기 신규 합류) | 30경기 15승8패, 평균자책점 2.60 |
| 팀 기여 | 첫 등판 이후 팀 23승14패2무, 리그 1위 페이스 | 후라도 공백을 메우며 선발진 안정 | 복귀 시 페덱과 원투펀치 완성 가능(미확정) |
표를 세로로 훑어보면 재미있는 게 보여요.
로건은 작년 NC와 재계약에 실패했던 투수예요. 32경기 7승12패 4.53이면 냉정히 말해 화려한 성적은 아니었죠.
그 투수가 올해는 평균자책점 2.91에, 등판 이후 팀을 23승14패2무 리그 1위 페이스로 밀어올렸습니다.
야구는 참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끊지 못하죠).

반대편 페덱은 올해 KBO에 처음 발을 디딘 투수인데, 여섯 번째 등판에서 8이닝 1실점을 던졌습니다.
총액 47만 달러대면 요즘 외국인 시장에서 비싼 축은 아니에요. 삼성 프런트 입장에선 가성비 좋았다는 소리가 나올 만하죠.
그리고 후라도는 작년 15승·평균자책 2.60의 그 후라도. 돌아오기만 하면 삼성 마운드 무게가 달라집니다. 돌아오기만 하면요.
3연전 관전포인트는 결국 뭔가요?
1. 상대전적은 삼성이 8승3패로 확실히 우위
이게 이번 3연전에서 가장 크게 걸리는 대목이에요.
올 시즌 KT-삼성 상대전적은 삼성이 8승3패로 크게 앞서 있습니다. 두 매체가 공통으로 기재한 확정 수치예요.
심지어 6월 28일에는 삼성이 KT 상대로 1155일 만의 3연전 스윕까지 해냈습니다.
다만 여기서 솔직하게 선을 그어야 합니다.
삼성이 왜 KT에 유독 강한지, 어떤 투수가 KT 타선을 잘 막았고 어떤 타자가 터졌는지 — 그 세부 원인은 현재 확인된 자료에 정리돼 있지 않아요.
궁합이 좋았다, 특정 선수가 강했다 같은 그럴싸한 분석은 저도 얼마든지 지어낼 수 있지만 그건 소설이죠.
확실한 건 이겁니다. 순위는 KT가 위인데 맞대결 기록은 삼성이 위, 그리고 이번엔 삼성 홈인 대구에서 붙습니다.

2. 삼성 타선 상위 3명의 방망이가 지금 뜨겁습니다
최근 10경기 기준으로 삼성 중심타선 성적을 보면 좀 무서워요.
- 구자욱 — 타율 0.472, 17안타, 4홈런, 11타점
- 최형우 — 타율 0.405, 15안타, 3홈런, 14타점
- 르윈 디아즈 — 타율 0.389, 14안타, 3홈런, 12타점
셋이 최근 10경기에서 합쳐 홈런 10개, 타점 37개.
세 명이 동시에 이 정도로 맞고 있는 시기는 시즌 내내 자주 오지 않아요.
KT 선발진 입장에선 대구구장에서 이 세 타자를 연달아 만나야 한다는 게 그 자체로 관전포인트입니다.
3. KT는 5연승 흐름과 뒷문
KT는 로건이 시즌 5승을 챙기며 팀 5연승을 만든 상태로 대구에 들어옵니다.
마무리 박영현이 시즌 세이브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김현수·권동진·최원준·허경민·안현민·힐리어드로 이어지는 타선도 후반기 내내 돌아가고 있어요.
후반기 17승2무6패라는 숫자는 특정 한 명이 아니라 팀 전체가 잘 굴러갔다는 뜻이거든요.

4. 3연전 직전 일정이 다릅니다
이것도 은근히 중요해요.
KT는 홈에서 5위 두산과, 삼성은 원정에서 최하위 키움과 3연전을 먼저 치르고 대구에서 만납니다.
즉 28일 1차전 시점의 승차는 지금의 1경기 차가 아닐 수 있어요. 그 앞의 6경기 결과에 따라 좁혀질 수도,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흔히 보이는 "삼성이 스윕하면 몇 승 몇 패로 1위 탈환" 같은 계산은 이 앞선 일정을 통째로 빼놓은 가정이라, 지금 단정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에요.
단순하게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승차 1경기는 3연전 하나로 뒤집힐 수 있는 간격이고, 특히 승률로 순위를 가리는 구조에서는 경기 수가 적은 KT가 남은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계속 변수로 남습니다.
삼성을 둘러싼 다른 변수도 있다던데요?
3연전 자체와는 별개인 곁가지 이슈 하나만 짧게 짚고 갈게요.
삼성 원태인이 올 시즌 6승6패 평균자책 4.40으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연말 첫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해외 진출설이 나옵니다.
다만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에이전시 선임 같은 구체적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고,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이렇게 되물었다고 해요. "원태인이 진출을 하려는 것이 맞느냐"
정리하면 설·추측 단계입니다. 이번 3연전 결과와 직접 얽히는 사안은 아니고요.
또 하나, 9월 14일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소집이 예정돼 있습니다.
청년일보는 이 3연전을 포함한 이후 약 3주를 시즌 전체를 좌우할 핵심 구간으로 짚었어요.
대표팀 차출로 각 팀 전력에 구멍이 생기기 전에, 이 3주 동안 순위표를 얼마나 벌려놓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이번 주말, 뭘 보면 되냐면
세 가지만 챙기면 됩니다.
첫째, 1차전 전에 승차가 몇 경기로 바뀌어 있는지(두산전·키움전 결과).
둘째, 후라도가 3차전 마운드에 실제로 오르는지. 오늘 최종 체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정될 부분이에요.
셋째, 로건 vs 페덱 2차전. 후반기 두 팀을 각각 여기까지 끌고 온 투수들의 정면 승부입니다.
7월에 삼성 팬들이 11년 만의 전반기 1위에 신나 있었고, KT 팬들은 3.5경기 차를 보며 속 태우고 있었죠.
한 달 반 만에 위치가 정확히 바뀌었습니다.
야구는 딱 이래서 못 끊어요.

대구에서 붙는 이 3연전, 여러분은 어느 쪽에 무게를 두시나요.
상대전적 8승3패에 홈 이점까지 챙긴 삼성일까요, 아니면 후반기 17승2무6패의 기세를 그대로 밀어붙일 KT일까요.
혹시 후라도가 3차전에 정말 등판한다면, 그 한 경기가 시즌 전체를 갈랐다는 얘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이웃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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