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롯데 SSG 8월 급상승 이유, 순위 요동친 배경
안녕하세요, 요즘 밤마다 순위표 새로고침하는 분 여기 계시죠?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8월 들어 KBO 판이 아주 요란해졌어요.
KIA·롯데·SSG 세 팀이 동시에 치고 올라오면서 '쓱롯기'라는 말까지 다시 튀어나왔거든요.
오늘 광주에서 그 KIA랑 롯데가 정면으로 붙습니다.
이게 왜 지금 화제인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기대인지 한번 정리해볼게요.

"지금 무슨 일이냐" 30초 요약
먼저 딱 한 줄로 압축할게요.
8월 승률 6할을 넘긴 팀은 KIA·롯데·SSG 딱 셋뿐이고, 그 셋이 동시에 치고 올라오면서 순위표가 하루 단위로 흔들리고 있어요.
근데 웃긴 건, 세 팀이 노리는 게 전부 다르다는 거예요.
KIA는 3위(LG) 자리를 노리는 중이고, 롯데는 5위 두산과 8경기 차라 사실상 6위 굳히기 싸움이고, SSG는… 8월에 이렇게 잘하는데도 여전히 9위권이에요.
같은 상승세인데 목적지가 이렇게 다른 것도 참 드문 그림이더라고요.
2026년 8월 24일 기준 순위는 kt - 삼성 - LG - KIA - 두산 순입니다.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 — 김태형의 저 한마디
롯데 김태형 감독이 8월 분위기 좋다는 질문에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였어요.
이게 진짜 김태형표 답변이죠. 팬들 김칫국 마시기 전에 미리 뚜껑 닫아버리는.
"저번에도 연승한 적이 있다. 꾸준해야 한다. 좋은 분위기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 좋다." — 김태형 롯데 감독 (2026-08-24)
근데 이 신중론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
롯데는 7월까지 6위와 5.5경기 차 8위였어요. 타선이 완전히 죽어 있었거든요.
그러다 8월 들어 팀 타율 .302를 찍으면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할대 팀이 됐고, 8승 4패로 월간 승률 공동 1위까지 올라왔어요.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원조답게 딱 8월에 살아난 거죠.

문제는 격차예요.
아무리 8월에 잘해도 5위 두산과는 여전히 8경기 차거든요.
8월 19일 무렵엔 8.5경기까지 벌어졌었고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엔 "어 이러다 5강 가는 거 아냐?" 했는데, 게임차 계산기 두드려보고 조용히 창 닫았어요.

"3위까지 노리나" vs "격차 8경기" — 언론이 갈리는 지점
여기가 이번 이슈에서 제일 헷갈리는 부분이라 따로 짚을게요.
같은 롯데 얘기를 두고 매체마다 톤이 완전히 달라요.
서울신문(8/23)은 "3위까지 노리나" 톤으로 KIA 추격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어요.
반면 데일리스포츠한국(8/17)이나 커뮤니티 정리 쪽은 "5위와 8~8.5경기 차, 사실상 6위권 경쟁"이라는 냉정한 진단을 내놨고요.
둘 다 틀린 말은 아니에요. 하나는 기세를 보고, 하나는 산수를 본 거죠.
근데 시즌 막판엔 보통 산수가 이깁니다.
재밌는 후일담도 하나 있어요.
8월 23일 KIA가 키움한테 9회말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을 맞고 졌는데, 그 경기를 두산전 준비 중이던 롯데 선수단이 보면서 환호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경쟁자 손해가 곧 우리 이득이니까요.
남의 불행에 기뻐한다고 뭐라 할 순 없죠. 순위 싸움이 원래 그런 거니까 (근데 그 장면 상상하니까 좀 웃김).

"1주일에 하나씩" — 이범호가 계산기를 두드린 이유
KIA 쪽 화제의 중심은 단연 김도영이에요.
8월 23일 키움전에서 시즌 38호 홈런을 때렸는데, 비거리 135m에 149km 속구를 받아쳤어요.
이게 2024년 MVP 시즌의 개인 최다(38개)와 타이 기록이에요.
여기서 2개만 더 치면 어떻게 되냐면요.
KIA 구단 역대 두 번째 40홈런(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 이후 27년 만), 토종 선수로는 구단 역사상 최초 40홈런, 그리고 KBO 최연소 40홈런 신기록까지 한 방에 갑니다.
2개인데 타이틀이 세 개예요. 가성비 미쳤죠.

그런데 이범호 감독은 마냥 낙관하지 않더라고요.
홈런 2위 오스틴 딘(LG, 32개)과 6개 차인데도 계산기를 아주 냉정하게 두드렸어요.
"한 달에 5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게 쉽지 않다. 1주일에 1개씩이라면, 5경기에 하나씩 쳐야 하는 것." / "순위 싸움이 계속되면서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4~5개 차이를 둔 상태에서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경우,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다." — 이범호 KIA 감독 (2026-08-25)
맞는 말이에요.
순위 싸움 들어가면 상대 투수들이 김도영한테 승부를 안 걸거든요. 볼넷으로 걸러버리면 그만이니까.
거기에 9월 13~14일경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이 잡혀 있어서 약 2주 결장이 예상돼요.
즉 김도영은 9월 중순 전에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에요.
김도영 개인 기록도 한번 볼까요. 8월 24일 기준 타율 .301, 38홈런, 94타점, 95득점, OPS 1.036, 득점권 타율 .361.
2024년(타율 .347)보다 타율은 내려갔는데 장타력은 더 올라왔어요.
이범호 감독은 이걸 이렇게 표현하더라고요. "2년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막 달려가는 느낌이 있다면 지금은 알고 하는 것 같다"고.
모르고 잘하는 것보다 알고 잘하는 게 훨씬 무섭죠.

"재현이 덕분에 4위"라는 김도영의 말
KIA 상승세를 김도영 혼자 만든 건 아니에요.
2006년생 외야수 박재현, 이 선수 얘기를 안 하고 넘어가면 반칙이거든요.
전반기 82경기에서 홈런 8개였는데, 후반기 25경기에서만 7개를 쳤어요.
후반기 장타율이 .607인데 이게 100타석 이상 기준 리그 6위예요. 신인 2년 차가.
8월 23일 키움전에서는 5타수 3안타(2루타 2개, 3루타 1개) 2타점을 몰아쳤고요.
시즌 15홈런 19도루라 홈런 5개, 도루 1개만 더하면 데뷔 첫 20-20입니다.
선배 김도영이 이 후배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세요.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박)재현이 덕분에 팀이 4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 "나보다도 훨씬 좋은 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김도영 (2026-08-25)
이범호 감독 반응도 웃겨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면 그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요(웃음)"라고 했거든요.
칭찬을 저렇게 하는 것도 능력이죠.
마운드 쪽에선 이의리가 마무리로 보직을 옮겨 안착한 게 컸어요. 다만 8월 23일 그 만루홈런은… 네, 야구가 그렇습니다.

"SSG는 왜 잘하는데 순위가 안 오르나요"
이 질문 진짜 많이 나와요.
SSG는 8월에 8승 1무 5패(승률 .615)로 상승세 3팀 중 하나인데, 순위는 여전히 9위권이거든요.
이유는 단순해요. 시즌 초중반에 까먹은 게 너무 컸어요.
8월에 아무리 잘해도 앞에서 벌어진 격차를 한 달로 메우는 건 무리인 거죠.
주포 최정의 시즌아웃도 뼈아팠고요.
그래도 내용은 좋아요.
2위 삼성, 3위 LG, 6위 롯데를 상대로 연달아 위닝시리즈를 챙겼거든요. 상위권만 골라 잡은 거예요.
교체 영입 외국인 투수 페드로 아빌라가 2승 평균자책점 2.25로 마운드를 잡아줬고, 고졸 신인 김민준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었어요.
순위는 못 올렸지만 내년 밑그림은 확실히 그린 8월이었어요.

여기까지가 확정, 여기부터는 기대
순위 얘기하다 보면 "확정"과 "가능성"이 섞여버리는 게 문제예요.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 뭐가 확정이고 뭐가 아직 관측인지 갈라놨어요.
- 8월 승률 6할 이상은 KIA·롯데(8승4패, .667), SSG(8승1무5패, .615) 셋뿐 8월 24일 기준 집계로 확정된 수치예요.
- 김도영 시즌 38홈런, 2024년 개인 최다와 타이 8월 23일 키움전에서 기록됐어요.
- 8월 25일 오늘부터 경기 시작 시각 오후 6시 30분으로 환원 폭염 대책으로 7시까지 늦췄던 걸 되돌린 겁니다.
- 폭염·우천 순연 55경기가 9월 이후로 재편성 편성이 남아 있어 팀별 잔여 경기 수가 계속 달라집니다(8월 24일 기준 NC 106경기, 키움 116경기 소화).
- 아시안게임 대표팀 9월 13~14일경 소집 김도영·박재현·성영탁(KIA), 곽빈·박준순(두산), 소형준·박영현(kt) 등이 차출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 3위 자리는 LG와 KIA 사이에서 유동적 8월 22일 KIA가 3위에 올랐다가 8월 24일 다시 4위로 표기되는 등 보도 시점마다 달라요.
- 롯데의 5위 진입 가능성 서울신문은 추격 가능성에, 데일리스포츠한국 등은 8경기 차라는 현실에 무게를 뒀어요 — 매체 해석 차이로, 확정된 전망이 아닙니다.

"폭염 방학"부터 오늘까지,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8월 순위 요동을 이해하려면 폭염 중단부터 봐야 해요.
그냥 팀들이 갑자기 잘한 게 아니라, 리그 자체가 한 번 멈췄다 다시 시작했거든요.
시점별로 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순서대로 볼게요.
- 8월 5~9일 — 역대급 폭염으로 KBO 사상 두 번째 리그 전면 중단. 2021년 7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이에요. 8월 4일 인천에서 관중이 쓰러진 사고가 직접 계기였고요. 폭염 취소만 30경기, 우천 포함 총 55경기가 순연됐어요.
- 8월 10~11일 — '폭염 방학' 종료, 리그 재개. 경기 시작을 오후 7시로 30분 늦추고 이닝 교대 시간도 늘렸어요. 이때만 해도 "LG·삼성은 재정비 기회, kt·두산은 상승세 끊겨 손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어요. 반대로 경향신문 계열은 "대표팀 차출 많은 KIA·두산·한화엔 오히려 부담"이라는 정반대 프레임을 냈고요.
- 8월 16~17일 — 구도가 'kt·삼성 2강 / LG·KIA·두산 3중 / 하위권' 으로 재편. 이 시점엔 한화가 5위와 6경기 차로 벌어지며 위태롭다는 진단이 나왔어요.
- 8월 19일 — 롯데가 5위와 8.5경기 차. "5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 시점이에요.
- 8월 22일 — 반전. KIA가 최근 10경기 8승 2패로 리그 최고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일시 도약(LG와 0.5경기 차). 같은 기간 kt 4승1무5패, 삼성 4승6패, LG·두산 5승5패로 나란히 주춤했어요.
- 8월 23일 — KIA가 키움전 9회말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으로 패배. 같은 날 김도영은 38호 홈런을 쳤어요. 하루에 개인 기록과 팀 패배가 동시에.
- 8월 24일 — 순위는 kt-삼성-LG-KIA-두산. KIA가 다시 4위로 내려온 표기예요. 롯데는 단독 6위로 올라섰지만 5위와는 8경기 차.
- 8월 25일(오늘) — 경기 시작 6시 30분 환원. 그리고 광주에서 KIA vs 롯데. 8월 승률 공동 1위 두 팀의 정면충돌이에요. 시즌 상대전적은 KIA가 7승 1무 4패로 우위입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알 수 있는 게 하나 있어요.
지금 순위가 요동치는 건 팀 전력이 갑자기 뒤집혀서가 아니라, 리그가 5일 멈췄다 재개되면서 팀별 리듬과 잔여 경기 수가 전부 어긋났기 때문이에요.
NC는 106경기, 키움은 116경기를 소화했어요. 열 경기 차이면 매직넘버 셈법 자체가 달라지죠.
9월 순위표 보면서 "어제랑 왜 다르지" 싶으면 대부분 이 잔여 경기 편차 때문이라고 보시면 돼요.

남은 3주가 진짜 승부처인 이유
정리하면 이래요.
지금부터 9월 13~14일 대표팀 소집까지의 약 3주가 올해 농사를 좌우해요.
KIA는 김도영·박재현·성영탁이 빠지기 전에 승수를 최대한 쌓아야 하고, 김도영 개인도 그 전에 40홈런과 홈런왕을 굳혀놔야 해요.
롯데는 남은 8월 일정에서 KIA와 LG를 연달아 만나는데, 여기서 뭘 만들어내야 6위 굳히기든 그 이상이든 말이 나와요.
두산·kt·삼성·한화도 차출 인원이 많아서 다 같이 얻어맞는 구조고요.
민훈기 해설위원은 "아시안게임으로 KIA나 두산이 좀 타격을 입을 것 같다"면서도 "5강 싸움에선 한화보다 두산, KIA가 앞서 있다"고 봤어요.
선두 싸움도 볼거리예요. 8월 28~30일 대구에서 kt-삼성 3연전이 잡혀 있거든요. 시즌 상대전적은 삼성이 8승 3패로 우세하고요.
참고로 시즌 누적 관중은 8월 23일까지 988만 1217명. 3년 연속 1000만 돌파까지 약 12만 명 남았어요.
이번 주 안에 찍힐 수도 있겠네요.

야구가 재밌는 건 이런 순간이더라고요. 5위와 8경기 차인 팀 팬도, 홈런 2개 남은 선수 팬도, 9위인데 상위권만 잡아먹는 팀 팬도 각자 다른 이유로 순위표를 새로고침하고 있잖아요.
오늘 광주, 8월 승률 공동 1위 두 팀이 붙습니다. 이건 봐야죠.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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