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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피니셔" 황희찬 샬케 데뷔전 도움, 무슬리치 감독 평가

"타고난 피니셔" 황희찬 샬케 데뷔전 도움, 무슬리치 감독 평가

해외축구 ·

5년 만의 독일 무대, 그것도 이적시장 마감 직전 서류가 가까스로 올라간 뒤의 첫 실전이었어요.
후반 35분에 몸을 푼 선수가 후반 추가시간에 크로스 하나로 경기를 끝내버렸습니다.
반대편에는 정우영이 90분 가까이 뛰고 있었고요.
한국 팬 입장에서 이 90분,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밤이었습니다.

왜 이 한 장면이 이렇게 반가웠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기대를 많이 낮춰두고 봤어요.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서 공식전 31경기 3골, 팀은 강등, 월드컵에서도 존재감이 흐릿했으니까요.
"이 선수 예전엔 안 그랬는데"라는 말, 팬들 사이에서 꽤 오래 돌았거든요.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 하나에 그 말이 싹 지워졌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샬케 유니폼을 입고 스타디움 내에서 포지션을 잡은 초상 사진. 남성 1명이 화면 정중앙에 상반신까지 찍혔다.
황희찬 선수가 샬케 유니폼을 입고 스타디움 내에서 포지션을 잡은 초상 사진. 남성 1명이 화면 정중앙에 상반신까지 찍혔다.

한눈에 보는 그날 밤 90분

한국시간 2026년 9월 12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샬케04가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서 3-1로 이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어요.
승격팀 샬케는 1승 1무 1패 승점 4로 7위, 우니온은 1무 2패 승점 1로 15위에 머물렀습니다.

득점 순서는 이랬어요.
전반 25분 로빈 고젠스의 발리 선제골, 후반 1분 아딜 아우치체의 추가골(VAR 끝에 인정), 후반 추가시간 6분 팀 스카르케의 우니온 만회골,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13분 막시밀리안 뵈버의 쐐기골.
그 마지막 골의 도움이 바로 황희찬이었습니다.
후반 35분에 들어가 23분 남짓 뛰고 만든 결과예요.

샬케(파란색 유니폼) 선수 2명이 화면 중앙~우측에 세리머니 중. 번호 11번 선수(황희찬)가 화면 좌중앙에, 번호 2번 선수가 우측에 나란히 서 있고 상반신~전신까지 나온다. 배경에 팬들이 보인다.
샬케(파란색 유니폼) 선수 2명이 화면 중앙~우측에 세리머니 중. 번호 11번 선수(황희찬)가 화면 좌중앙에, 번호 2번 선수가 우측에 나란히 서 있고 상반신~전신까지 나온다. 배경에 팬들이 보인다.

23분 동안 그는 뭘 했나요

기록만 보면 화려하진 않아요.
볼터치 11회, 패스 성공 6/7(86%), 기회창출 1회, 그게 그대로 도움 1개.
풋몹 평점은 6.9점이 찍혔습니다.
숫자가 많진 않은데, 있던 숫자가 전부 결정적인 쪽으로 몰린 케이스예요.

흥미로운 건 포지션이었어요.
평소 왼쪽이나 중앙을 선호하는 선수가 이날은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고, 거기서 도움이 나왔거든요.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 나온 첫 포인트라 더 반가웠습니다.
레딧 샬케 팬 게시판에서도 "결정적인 패스를 시도했다"며 짧은 출전 시간 대비 후한 평가가 바로 올라왔고요.

남성 1명(황희찬)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보이며 주먹을 들어올리고 환호하는 모습. 샬케 유니폼(ΦBEUMER) 착용
남성 1명(황희찬)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보이며 주먹을 들어올리고 환호하는 모습. 샬케 유니폼(ΦBEUMER) 착용

미론 무슬리치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미 기대치를 숨기지 않았어요.

"황희찬은 엄청난 파괴력과 폭발력을 갖고 있다. 그는 타고난 피니셔다.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다." — 미론 무슬리치 샬케 감독 (스포티비뉴스 인용)

피니셔로 데려왔는데 데뷔전에서 도움부터 올렸네요.
감독 입장에선 이런 오차는 환영이죠.

흰색 유니폼 선수 1명 상반신 클로즈업, 주먹을 쥔 승리 제스처
흰색 유니폼 선수 1명 상반신 클로즈업, 주먹을 쥔 승리 제스처

정우영은 이날 어땠나요

반대편 이야기도 해야 공평하죠.
정우영은 우니온 베를린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가까이 뛰었어요.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했고, 볼터치 54회에 패스 성공 23/30(77%), 기회창출 1회, 평점 6.8점을 기록했습니다.
교체 시점은 매체마다 "후반 45분"과 "후반 추가시간"으로 표기가 갈리는데, 어느 쪽이든 사실상 풀타임에 가까웠어요.

그리고 이날 가장 재밌는 기록.
분데스리가 공식 기록상 최고 시속 32.79km/h, 양 팀 통틀어 1위가 정우영이었습니다.
포인트는 없었는데 제일 빨랐어요.
팀은 졌고 하위권이지만, 이 기록 하나는 그냥 넘기기 아깝더라고요.

남성 1명(정우영)이 화면 중앙에 전신까지 보이며 조깅 모션을 취하고 있는 모습. 베식타슬 유니폼(beko) 착용, 배경에 관중석 흐릿하게 보임
남성 1명(정우영)이 화면 중앙에 전신까지 보이며 조깅 모션을 취하고 있는 모습. 베식타슬 유니폼(beko) 착용, 배경에 관중석 흐릿하게 보임

같은 리그에서 한국 공격수 둘이 각자 측면을 맡아 마주 선 90분.
경기 후 두 선수가 유니폼을 주고받는 장면까지 나오면서, 국내 팬들 사이에선 이 경기가 '코리안 더비'로 불리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런 장면, 자주 보고 싶잖아요.

황희찬(좌)과 정우영(우)이 경기장에서 마주 보고 있으며 팀킷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황희찬(좌)과 정우영(우)이 경기장에서 마주 보고 있으며 팀킷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황희찬(좌)과 정우영(우)이 경기장에서 마주 보고 팀킷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황희찬(좌)과 정우영(우)이 경기장에서 마주 보고 팀킷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이 이적, 어디까지가 확정인가요

기사마다 표현이 조금씩 달라서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거예요.
확정된 것과 아직 아닌 것을 단계별로 갈라 정리해봤습니다.

  • 울버햄튼→샬케04 1시즌 임대, 2027년 6월 30일까지 2026년 9월 2일 샬케 구단 발표, 키커 등 독일 매체 보도
  • 등번호 7번 배정, 임대료 0원 키커 보도를 국내 다수 매체가 인용
  • 시즌 종료 후 완전영입 옵션 300만 유로(약 47~48억원) 구단이 행사 여부를 정하는 '옵션'이며, 발동은 시즌 활약도에 달려 있어 현재 미확정
  • 옵션에 출전 경기 수 조건이 없다는 보도 라디오서울 등이 전했으나 구단 공식 원문 확인 전이라 보도 수준으로 봐야 함
  • 다음 경기(엘버스베르크전) 선발 기용 여부 감독 언급 없음, 현재까지는 팬들의 기대일 뿐

여기에 팩트체크 하나 더.
"이적시장 마감 35초 전"이라는 표현, 많이 보셨죠.
OSEN·스포티비뉴스·스포탈코리아는 키커를 인용해 35초로 적었는데, 마이데일리는 47초로 썼어요.
원 소스가 재인용되며 갈린 것으로 보이고, 정확한 초 단위는 미확인입니다 (솔직히 35초든 47초든 심장 떨리는 건 똑같긴 해요).

키커가 전한 당시 사무실 풍경은 이랬습니다.

"샬케 구단 수뇌부는 날이 어두워진 뒤에도 사무실에서 피 말리는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봤다. 필요한 모든 서류가 성공적으로 업로드됐다는 디지털 승인이 정말 간발의 차로 완료됐고,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긴장감은 한순간에 환호로 바뀌었다."

황희찬(중앙)이 샬케 공식 유니폼을 들고 있고 양옆에 남성 2명이 함께 서 있는 공식 발표식 사진. 남성 3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황희찬(중앙)이 샬케 공식 유니폼을 들고 있고 양옆에 남성 2명이 함께 서 있는 공식 발표식 사진. 남성 3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커리어 분기점으로 보면 이번 건은 어디쯤일까요

이번 도움 하나가 왜 이렇게 크게 읽히는지는, 선수의 경로를 쭉 펴놓고 보면 더 선명해져요.

① 2019~2021년 · 독일 입성
함부르크(2부)를 거쳐 RB 라이프치히에 자리를 잡습니다.
유럽 무대에서 "이 선수 되겠다"는 평가가 처음 붙은 구간이에요.

② 2021년 · 울버햄튼 이적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서며 커리어 고점을 찍습니다.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남아 있었죠.

③ 2025-26시즌 · 최저점
공식전 31경기 3골.
팀은 EPL 최하위로 강등되고, 선수 본인도 거취를 고민하게 됩니다.
여기가 바닥이었어요.

④ 2026년 여름 · 북중미 월드컵
기대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가 따라붙었습니다.
하락세가 소속팀 문제만은 아니라는 의심이 커진 시기예요.

⑤ 2026년 9월 2일 · 마감 직전 샬케행
높은 연봉 탓에 초반엔 진전이 없던 협상이, 울버햄튼이 조건을 낮추면서 마감 직전 급물살을 탑니다.
무슬리치 감독이 직접 전화를 걸어 "우리는 빠른 플레이를 펼칠 것이고 너와 잘 맞을 것이다"라고 설득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고요.
메디컬도 못 받고 계약서부터 올린 뒤, 독일에 도착해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황희찬 선수가 샬케 유니폼을 입고 웃으며 옆을 보는 클로즈업 초상.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우상단 중심에 근접하게 찍혔다.
황희찬 선수가 샬케 유니폼을 입고 웃으며 옆을 보는 클로즈업 초상. 남성 1명의 얼굴이 화면 우상단 중심에 근접하게 찍혔다.

⑥ 2026년 9월 12일 · 데뷔전 도움
그리고 이번 건.
5년 만의 독일 복귀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23분 만에, 승격팀의 시즌 첫 승에 쐐기를 박는 도움.
MK스포츠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통산 2번째 도움입니다.
③④의 하락을 ⑥ 한 방으로 지웠다고 하기엔 이르지만, 최소한 방향은 바뀌었어요.

샬케 저지의 등번호 7번과 선수 이름 'HEE CHAN'이 표시된 유니폼 후면 클로즈업.
샬케 저지의 등번호 7번과 선수 이름 'HEE CHAN'이 표시된 유니폼 후면 클로즈업.

그래서 완전영입, 될까요

여기서 아무도 확답 못 합니다.
300만 유로 옵션은 구단이 쥔 선택권이지 예정된 미래가 아니거든요.
임대료 0원에 완전영입가가 47억 원대라는 건, 샬케 입장에서 위험이 거의 없는 구조예요.
잘하면 사고, 아니면 돌려보내면 그만이니까요.

바꿔 말하면 공은 전부 선수 쪽에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덧붙여 이날 경기엔 주심 티모 게라치가 종아리 통증으로 빠지고 대기심 자르노 비네펠트가 투입돼 약 9분간 경기가 멈추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추가시간이 13분까지 늘어난 이유죠.
그 늘어난 시간 덕에 나온 도움이라고 생각하면, 운도 조금은 이 선수 편이었던 것 같아요.

흰색·파란색 유니폼 선수들 여러 명이 화면에 모여 세리머니 중. 우측에 번호 7번 HEE CHAN 선수 등번호가 보인다.
흰색·파란색 유니폼 선수들 여러 명이 화면에 모여 세리머니 중. 우측에 번호 7번 HEE CHAN 선수 등번호가 보인다.

다음 무대는 한국시간 9월 21일 오전 0시 30분, 엘버스베르크와의 홈경기예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합니다.
정우영과의 재대결은 리그 일정상 한 번 더 돌아올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나온 게 없어요.

여러분은 이번 시즌 끝에 샬케가 그 300만 유로를 쓸 거라고 보시나요.
저는 솔직히 반반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날 크로스 한 장면만 놓고 보면 조금 더 기대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더라고요.
다음 경기, 같이 챙겨보실 분 계신가요?

흰색 유니폼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에 전신까지 나오는 모습. 빨간색 관중석이 배경.
흰색 유니폼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에 전신까지 나오는 모습. 빨간색 관중석이 배경.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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