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5-0 대승 이유, 야말 멀티골 배경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5-0 대승 이유, 야말 멀티골 배경

해외축구 ·

"이것이 내가 팀에서 원하는 모습."
경기 끝나고 한지 플리크 감독이 남긴 한마디입니다.
메스타야 원정에서 발렌시아를 5-0으로 두들긴 뒤였으니, 저 정도 감상은 오히려 담백한 편이죠.
야말은 멀티골, 페르민은 1골 2도움, 하피냐는 득점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이 경기, 단순히 "바르사가 잘했다"로 끝내기엔 뒷이야기가 좀 있더라고요.

먼저 이 경기가 어떤 경기였는지 한 문단으로 압축해 드릴게요.
바르셀로나가 메스타야 원정에서 발렌시아를 5-0으로 꺾고 개막 4연승, 승점 12로 라리가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득점은 야말(전반 6분, 후반 39분) 멀티골에 페르민 로페스(전반 22분), 하피냐(후반 5분), 페드리(후반 34분)가 보탰고요.
점유율 74%-26%, 슈팅 25-3이라는 숫자가 경기 성격을 다 설명합니다.
발렌시아는 1무 3패 승점 1로 20개 팀 중 최하위입니다.

바르셀로나(파란 유니폼)와 발렌시아(흰 유니폼) 경기 장면으로 중원에서 볼을 두고 경쟁하는 두 선수의 다리. 경기 플레이 장면으로 여러 선수가 화면에 분산되어 있다.
바르셀로나(파란 유니폼)와 발렌시아(흰 유니폼) 경기 장면으로 중원에서 볼을 두고 경쟁하는 두 선수의 다리. 경기 플레이 장면으로 여러 선수가 화면에 분산되어 있다.

왜 5-0이 나왔나

결과만 보면 "한쪽이 미쳤네" 싶은데, 득점 장면들을 차례로 따라가 보면 패턴이 꽤 일관적이었습니다.
다섯 골 중 넷이 측면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침투에서 나왔거든요.
전반 6분 첫 골부터 페르민이 라인 사이를 찔러준 패스를 야말이 마무리했고, 22분엔 반대로 야말이 전개하고 고든을 거쳐 페르민이 왼발로 마무리했습니다.
공격 루트를 만드는 사람과 끝내는 사람이 계속 자리를 바꿉니다.

후반 5분 하피냐 골이 이날의 요약본이었어요.
미드필드에서 볼을 끊자마자 야말에게 붙고, 페르민이 50m를 달려 올라가 어시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점유율 74%라는 건 곧 발렌시아 진영에서 공을 뺏는 횟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뺏은 직후 두세 명이 동시에 앞으로 나가버리니 수비가 정렬할 시간이 없죠.
발렌시아는 이날 슈팅 3개, 키패스 1개에 그쳤습니다.
막기 바빴다기보다 공을 만져볼 기회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예요.

바르셀로나 선수(등번호 7)가 화면 중앙에서 몸을 날려 골 세리머니하는 순간.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전신 클로즈업.
바르셀로나 선수(등번호 7)가 화면 중앙에서 몸을 날려 골 세리머니하는 순간.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전신 클로즈업.

여기서 조용히 큰 몫을 한 게 앤서니 고든입니다.
이날도 도움을 추가하며 개막 4경기 연속 도움으로 리그 도움 1위에 올랐거든요.
측면에서 상대 풀백을 붙잡아 두고 안쪽 공간을 열어주는 역할인데, 골 장면 리플레이에서 화면 구석에 있는 선수가 대체로 이 친구입니다.
득점자 이름만 보면 안 보이는 지분이죠.

바르셀로나 유니폼 선수 2명이 화면 중앙에서 나란히 서서 서로 팔로 터치하며 축하하는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바르셀로나 유니폼 선수 2명이 화면 중앙에서 나란히 서서 서로 팔로 터치하며 축하하는 장면. 남성 2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온다.

야말의 시간, 그리고 발렌시아라는 상대

2009년생, 만 19세.
이 나이대 선수한테 "커리어"라는 말을 붙이는 게 어색한데, 야말은 이미 개막 4경기에서 4골을 넣고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이날 두 골 다 마무리가 참 얄미울 정도로 침착했어요.
특히 후반 39분 다니 올모의 스루패스를 받아 넣은 두 번째 골은, 점수가 이미 4-0이었는데도 전력으로 달려 들어가더라고요.

바르셀로나 선수(등번호 10, Lewandowski)가 스타디움 관중석 앞에서 주먹을 쥔 팔을 올리며 골 세리머니 하는 순간.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에서 상반신 이상 클로즈업.
바르셀로나 선수(등번호 10, Lewandowski)가 스타디움 관중석 앞에서 주먹을 쥔 팔을 올리며 골 세리머니 하는 순간. 선수 1명이 화면 중앙에서 상반신 이상 클로즈업.

재밌는 건 발렌시아라는 상대와의 인연입니다.
바로 직전 시즌인 2025-26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는 발렌시아를 6-0으로 대파했는데, 그때 야말은 부상으로 결장했거든요(2025년 9월 15일).
동료들이 여섯 골을 넣는 걸 벤치 밖에서 봤던 상대를, 1년 뒤 원정에서 멀티골로 다시 만난 셈입니다.
물론 본인이 그 경기를 의식했는지는 확인된 발언이 없으니, 그저 이런 서사로 읽힐 법하다는 정도로 해두죠.

대발렌시아 최근 3시즌 + 득점 경쟁 비교

이번 결과가 얼마나 특별한 건지, 최근 몇 시즌 수치를 나란히 놓고 보는 게 제일 빠릅니다.

구분2024-252025-262026-27 (이번)
대발렌시아 스코어7-1 (원정)6-0 (홈)5-0 (원정)
야말 출전 여부출전부상 결장출전 · 멀티골
바르셀로나 득점7골6골5골

세 시즌 연속 대량 득점입니다.
스코어는 7-6-5로 조금씩 줄었지만, 이번엔 원정에서 무실점이라는 조건이 붙습니다.
2024-25 시즌엔 원정에서 7골을 넣고도 한 골을 내줬거든요.
발렌시아 입장에선 상대가 바르셀로나라는 것보다, 최근 3년째 같은 방식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게 더 아플 겁니다.

이번 시즌 개막 4경기 기준 팀 내 득점 경쟁은 이렇습니다.

  • 하피냐(30) — 6골, 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
  • 라민 야말(19) — 4골, 라리가 공동 3위
  • 페르민 로페스(23) — 이날 1골 2도움, 공격 전개의 축
  • 앤서니 고든(25) — 4도움, 라리가 도움 1위

바르셀로나 선수가 화면 중앙에서 왼손을 들고 있는 세리머니 장면.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 이상 클로즈업.
바르셀로나 선수가 화면 중앙에서 왼손을 들고 있는 세리머니 장면.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 이상 클로즈업.

참고로 팀 전체 기록은 4승, 17득점 2실점.
네 경기에서 17골이면 경기당 4골이 넘습니다.
1라운드 엘체 원정 5-0, 2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 2-0, 3라운드 라요 5-2, 그리고 이번 5-0.
2실점 중 둘이 라요전에서 나왔으니 나머지 세 경기는 클린시트였네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약 8명이 화면 중앙에 무릎을 꿇고 모여 있는 장면. 스타디움 관중석이 배경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 약 8명이 화면 중앙에 무릎을 꿇고 모여 있는 장면. 스타디움 관중석이 배경

매체마다 다른 한 가지 — 페드리 득점 시간

사소하지만 짚고 갑니다.
페드리의 네 번째 골 시간이 매체마다 다르게 나왔거든요.
뉴시스·국민일보·OSEN은 후반 34분, 마이데일리는 후반 24분으로 적었습니다.
세 곳이 34분이라 그쪽이 유력해 보이지만, 공식 기록으로 못을 박은 건 아니라서 이 글에서도 "34분(일부 24분 표기)"으로 남겨둡니다.
득점 자체는 다니 올모와 2대1 패스 후 오른발 마무리로 모든 매체가 일치했고요.

바르셀로나 유니폼 선수 3명이 화면 좌측 중앙에 나란히 서 있고 서로 팔짱을 끼며 미소 짓고 있음. 좌측에 노란 조끼를 입은 심판 1명
바르셀로나 유니폼 선수 3명이 화면 좌측 중앙에 나란히 서 있고 서로 팔짱을 끼며 미소 짓고 있음. 좌측에 노란 조끼를 입은 심판 1명

그래서 우승은요

4라운드 종료 시점 순위는 바르셀로나 승점 12, 알라베스 10, 레알 마드리드 9,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7입니다.
레알과의 격차는 3점, 경기 수로는 딱 한 경기 차예요.
즉 다음 주말에 바르사가 미끄러지고 레알이 이기면 그날로 동률입니다.

과거 사례도 있고요.
2024-25 시즌엔 바르셀로나가 초반 6연승으로 격차를 벌렸다가 시즌 중반 레알에게 다시 따라잡힌 적이 있습니다.
당장 일정도 만만치 않아요.
9월 10일 홈에서 페예노르트와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9월 13일 레반테 원정 라리가 5라운드가 사흘 간격으로 붙어 있습니다.
주중 유럽 원정 뒤 주말 리그 경기는 매 시즌 상위권 팀이 승점을 흘리는 대표적 구간이죠.
이 2연전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9월 순위표에 그대로 찍힙니다.

바르셀로나 선수 남성 4명이 옆으로 팔을 감싸며 어깨를 맞대고 있는 모습으로, 화면 중앙에 모여 있으며 상반신이 보인다
바르셀로나 선수 남성 4명이 옆으로 팔을 감싸며 어깨를 맞대고 있는 모습으로, 화면 중앙에 모여 있으며 상반신이 보인다

"7000만 파운드 이적설"의 정체, 솔직하게 말하면

이 경기 검색하다 보면 "바르셀로나 7000만 파운드 이적설"이라는 키워드가 붙어 다닙니다.
그래서 찾아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정확히 그 금액으로 특정되는 단일 이적 건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맥 빠지는 답이지만 없는 걸 있다고 쓸 순 없죠.
잉글랜드 매체가 유로 금액을 파운드로 환산해 보도하는 관행을 고려하면 기존 이적 건의 환산치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 역시 원 기사가 확인되지 않아 단정할 수 없습니다.

대신 현재 거론되는 이적 동향을 확정도별로 갈라서 정리해 드릴게요.
이 구분만 알고 계셔도 앞으로 뜨는 기사 제목에 덜 흔들리실 겁니다.

  • 앤서니 고든, 뉴캐슬 → 바르셀로나 이적 완료 이미 라리가 4경기에 출전해 4도움을 기록 중이라 이적 자체는 확정입니다. 다만 이적료는 약 8000만 유로(도시에 기준 €80M, 약 1,433억원) 안팎으로 보도됐을 뿐 세부 조건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웹 검색 기반, 구단 공식 발표문 미확인).
  • 가브리엘 제주스 합류, 발렌시아전에서 데뷔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공격수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OSEN, 2026-09-07).
  •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영입 추진설 1차 제안이 기본 4500만 유로+옵션 1000만 유로였고 2차에서 총액 6000만 유로 수준까지 올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네이트스포츠 2026-08-09 등). 구단 공식 확인은 없습니다.
  • 미켈 오야르사발(레알 소시에다드) 관심설 훌리안 알바레스 영입 무산 시 대안으로 거론되나, 선수 본인은 잔류 희망을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매체 출처 미상이라 관심 단계로 봅니다.
  • 카림 아데예미(도르트문트) 영입설 계속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돌지만 구체 조건·매체가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흰 머리)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미소 짓고 있음. 좌우에 다른 선수들이 희미하게 보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남성 1명(흰 머리)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까지 나와 있고 미소 짓고 있음. 좌우에 다른 선수들이 희미하게 보임

정리하면 "7000만 파운드"라는 숫자에 매달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의 최대 지출은 고든 쪽이었고, 그 선수가 지금 리그 도움 1위로 뛰고 있으니까요.
알바레스 영입이 무산된 뒤 "훌리안 없어도 된다"는 반응이 나온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고요.
물론 시즌은 이제 네 경기 지났습니다.

덧붙여 — "이강인 친정팀"이라는 표현

국내 기사 제목에 "이강인 친정팀 융단폭격" 같은 문구가 자주 붙었죠.
발렌시아가 이강인 선수가 유스부터 성장한 팀인 건 맞습니다.
다만 현재 이강인 선수는 발렌시아 소속이 아닙니다.
이 경기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얘기예요.
혹시 "이강인 나왔나?" 하고 하이라이트 찾으신 분 계실까 봐 미리 적어둡니다.

바르셀로나 선수(수염 난 중년 남성, Rakuten 스폰서십 유니폼, 주장 완장)가 한 손을 들어올리며 지시하는 클로즈업 사진으로, 상반신이 화면을 차지한다
바르셀로나 선수(수염 난 중년 남성, Rakuten 스폰서십 유니폼, 주장 완장)가 한 손을 들어올리며 지시하는 클로즈업 사진으로, 상반신이 화면을 차지한다

다음은 페예노르트, 그리고 레반테

바르셀로나의 다음 경기는 9월 10일 홈에서 열리는 페예노르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입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9월 13일엔 레반테 원정으로 라리가 5라운드를 치르고요.
지금 흐름이 진짜인지, 아니면 상대 복이었는지는 이 2연전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올 겁니다.
야말이 개막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갈지, 하피냐가 득점 선두를 지킬지도 같이 봐야겠네요.
결과 나오는 대로 다시 정리해서 들고 오겠습니다.

바르셀로나 선수가 화면 중앙에서 팔을 벌리며 골 세리머니하는 순간.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부터 다리까지 나온다.
바르셀로나 선수가 화면 중앙에서 팔을 벌리며 골 세리머니하는 순간. 남성 1명이 화면 중앙에 상반신부터 다리까지 나온다.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표기 단계가 바뀌면 이 글도 갱신됩니다.

이웃 글

맨유 콘테 감독설, 캐릭 경질 압박 커진 이유

맨유 콘테 감독설, 캐릭 경질 압박 커진 이유

맨유가 캐릭 감독 후임 1순위로 콘테를 놓고 중개인을 통해 초기 접촉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다만 이건 이탈리아 매체발이고, 구단은 며칠 전까지 "캐릭 신

해외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