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KBO 신인드래프트 신청 완료, 9월 21일 지명 대기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67개를 친 선수가, 고3 아마추어들과 같은 줄에 서서 지명을 기다립니다.
최지만이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마쳤어요.
9월 1일 트라이아웃, 9월 21일 드래프트.
만 35세 신인이라는 말이 좀 이상하게 들리죠.
그런데 규정대로 따지면 정확히 그 신분이 맞아요.
35세 신인 후보, 지금 상황 요약
지금 벌어지는 일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래요.
메이저리그 통산 67홈런을 친 만 35세 타자가, 고교 3학년 아마추어들과 같은 명단에 올라 9월 21일 지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O는 7월 6일부터 8월 7일까지 해외 아마·프로 출신과 중퇴 선수를 대상으로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받았고, 최지만도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어요.
다음 관문은 9월 1일 트라이아웃, 그다음이 9월 21일 2027 KBO 신인드래프트예요.
현재 소속은 퓨처스리그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예요.
계약 조건은 1년, 연봉 3000만원. 국내 선수와 똑같은 조건이었어요.
빅리그에서 수십억을 받던 선수가 3000만원짜리 계약서에 사인한 겁니다.
확정 사실과 아직 '설'인 것
이 이슈는 지금 확정된 부분과 추측이 뒤섞여 돌아다녀요.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부터 갈라두고 시작할게요.
- 울산 웨일즈 입단 — 1년, 연봉 3000만원 2026년 4월 23일 구단 발표, 서울신문 등 보도
-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 접수 완료 KBO가 7월 6일~8월 7일 해외 출신 선수 대상 접수, 최지만 포함
- 9월 1일 트라이아웃 → 9월 21일 드래프트 지명 여부·순번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음
- "3~4개 구단이 1라운드 중반대 후보로 검토" OSEN·네이트 8월 10일 보도 기준 관측 — 구단이 공식화한 바 없음
- 롯데행·NC행 예측 팬 커뮤니티와 야구 유튜브의 추측, 근거는 각 팀 1루 자원 사정
즉 "어느 구단이 뽑는다"는 얘기는 전부 아직 상상의 영역이에요.
지명 의사를 공식화한 구단은 한 곳도 없거든요.
MLB 통산 67홈런과 커리어 분기점
숫자로 남은 빅리그 9년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해 2023년 샌디에이고까지, 통산 525경기에 나서 1567타수 367안타를 쳤어요.
타율 .234, 67홈런, 238타점, 출루율 .338, 장타율 .426, OPS .764.
한국인 타자 MLB 홈런 순위로는 추신수(218개)에 이어 역대 2위예요.

정점은 2019년 탬파베이 시절 19홈런이었고, 2020년엔 한국인 타자로는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어요.
솔직히 이 기록만 놓고 보면 '신인'이라는 단어와 한 문장에 들어갈 선수가 아니죠.
그런데 규정은 규정이더라고요.


커리어를 갈라놓은 여덟 개의 갈림길
이번 드래프트 도전이 왜 이렇게 화제인지는, 이 선수가 지나온 분기점들을 순서대로 놓고 보면 이해가 빨라요.
지금의 '신인 신분'은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16년 전 선택에서 출발하거든요.
| 시점 | 분기점 | 지금 이 사건과의 연결 |
|---|---|---|
| 2010 | 인천 동산고 졸업 직후 시애틀 매리너스 계약 | 국내 프로를 한 번도 거치지 않음 → 복귀 시 '해외파' 규정 적용 |
| 2014 | 마이너리그 금지약물 양성반응, 50경기 출장정지 | 본인은 결백 주장, 징계는 유지 — 지금 클린베이스볼 논쟁의 씨앗 |
| 2016 | LA 에인절스에서 MLB 데뷔 | 빅리그 커리어의 시작점 |
| 2019 |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19홈런 | 커리어 하이, 지금도 이 시절 이미지가 평가 기준 |
| 2020 | 한국인 타자 최초 월드시리즈 출전 | 상징성 — 화제성의 절반은 여기서 나옴 |
| 2024.06 |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에서 방출 | 이 시점부터 '해외팀 계약 종료 2년' 시계가 돌기 시작 |
| 2025.05~08 | 사회복무요원 입대 → 무릎 수술 이력으로 5급 판정, 3개월 만에 소집해제 | 병역 정리로 국내 복귀 경로가 열림 |
| 2026.04 | 울산 웨일즈 입단, 4월 27일 문수구장 롯데전 퓨처스 데뷔 | 드래프트 전 실전 감각을 쌓는 '정석 코스' |

표를 다 읽고 나면 2010년 칸이 계속 눈에 걸려요.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바다를 건넌 그 선택이, 16년 뒤에 "당신은 신인입니다"라는 문장으로 돌아온 셈이니까요.


FA가 아닌 신인 드래프트, 해외파 2년 유예 규정
여기가 많은 분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대목이에요.
야구규약상 국내 중학교 이상을 마치고 국내 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채 해외로 나간 선수는, 마지막 해외 소속팀과의 계약이 끝난 뒤 2년이 지나야 KBO 드래프트에 응시할 수 있어요.
최지만은 2024년 6월 메츠에서 방출됐고, 그 2년이 올해 5~6월쯤 채워졌습니다.
그래서 응시 가능한 첫 드래프트가 9월 21일 2027 신인드래프트인 거예요.
중요한 건 이게 FA 계약이 아니라는 점이에요.
신인 자격이라 구단을 고를 권한이 선수에게 없어요.
지명한 구단으로 가는 게 원칙이고, 정식 입단하면 1군 등록 연봉도 신인 최저 기준으로 시작해요.
보도상 6500만원 안팎으로 언급되는데, 계약금은 없습니다.

해외에서 방출된 선수가 다 이 길을 걷는 것도 아니에요.
배지환은 해외 잔류 의지가 강해 복귀 계획이 없다고 전해졌고, 심준석은 귀국은 했지만 유예 기간을 못 채워 이번 드래프트엔 응시할 수 없어요.
셋 중 가장 교과서적인 순서(퓨처스리그 실전 → 트라이아웃 → 드래프트)를 밟고 있는 게 최지만이라는 얘기죠.

울산 웨일즈, 그리고 8월 15일 스리런
4월 27일 문수야구장 롯데전이 한국에서의 첫 경기였어요.
당시 본인은 "정말 설렌다"고 했죠.
그리고 8월 15일 한화 이글스전, 한국 복귀 후 첫 홈런이 나왔습니다.
3타수 2안타 3타점, 그것도 스리런으로요.

8월 중순 기준 퓨처스 성적은 타율 .292 안팎에 OPS는 .836대, 최근 10경기 타율이 .350까지 올라온 상승 곡선이에요.
다만 무릎 상태 때문에 1루 수비 대신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어요.
이 부분이 각 구단 스카우트 입장에선 계산기를 두드리게 만드는 지점이겠죠.

구단 안에서의 평은 좋은 편이에요.
울산 웨일즈 관계자는 OSEN에 "최지만이 후배들을 잘 챙기고 분위기를 이끌어준다"고 전했어요.
본인도 후배들과 빅리그 경험을 나누는 과정이 뿌듯하다고 말했고요.

"어느 구단이든 저를 지명해 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그저 팬들 앞에서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소중하며,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을 뿐" — 최지만, 스타뉴스 인터뷰(2026년 4월 7일)

지난 8월 9일에는 유튜브 '최지만tv'에서 방출 통보를 받던 순간 얘기도 꺼냈어요.
DFA 전화가 오기 전 특유의 '쎄한' 느낌이 있다는 말, 하루 훈련을 쉬었더니 곧바로 게으르다는 이미지가 박히더라는 말.
기록지에는 절대 안 남는 종류의 문장들이에요.

금지약물 이력과 클린베이스볼 원칙
화제성만 있는 사안은 아니에요.
2014년 마이너리그 시절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50경기 출장정지를 받은 이력이 있고, 본인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징계는 번복되지 않았어요.
공식 사과는 없었던 것으로 정리돼 있고요.
KBO가 내건 클린베이스볼 4대 금기(승부조작·성범죄·약물·음주운전)와 부딪힌다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예요.
반대편 목소리도 분명히 있어요.
징계는 12년 전 마이너리그에서 종결된 사안이고, 이후 탬파베이에서 성적으로 여론을 되돌렸다는 평가죠.
이대호(35세)·이승엽(36세)·추신수(39세)처럼 해외를 거친 베테랑 타자가 KBO에서 성공한 선례를 드는 분들도 많아요.
결국 이 판단은 각 구단 프런트가 9월 21일에 손으로 하게 됩니다.
매체마다 갈리는 세 대목
기사를 여러 개 읽다 보면 숫자와 톤이 미묘하게 어긋나요.
그 지점만 따로 정리해둘게요.
- 지명 순번 : OSEN·네이트는 "3~4개 구단이 1라운드 중반대 후보로 검토"라고 전하는 반면, 야구 콘텐츠들은 특정 팀을 콕 집어 예측해요. 편차가 큽니다. 공식화한 구단은 없어요.
- 몸 상태 : 재활이 순조롭다는 긍정 보도가 있는가 하면, "7월까지 장타가 안 나왔다", "실전 공백이 길다"는 냉정한 평가도 함께 나와요. 8월 15일 스리런은 전자 쪽에 힘을 실어준 결과였죠.
- 연봉 액수 : 2025년 초 보도는 최저연봉 5000만원, 2026년 보도는 6500만원 수준으로 다르게 언급돼요. 연도별 최저연봉 인상 차이로 보이지만 통일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본인 입장과 시장 평가의 온도차도 재밌어요.
최지만은 4월 입단 기자회견에서 "1라운드든 2라운드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위 순위에서 뽑아도 괜찮다"고 했는데, 정작 현장에선 상위 라운드 얘기가 계속 나오거든요.
겸손한 쪽은 선수고, 급한 쪽은 우리인 겁니다.
67홈런짜리 이력서를 들고 트라이아웃장에 서는 사람의 마음은 잘 상상이 안 되는데, 9월 21일에 그 이름이 불리는 순간만큼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확정되면 이어서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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